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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35. 부록 : 머니타임즈 이야기 (4)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5.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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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카드 : 블루 타임즈는 종종 볼 수 있는 뉴스 카드야. 증시의 하락에는 이유가 있고 마찬가지로 모든 악재에 증시가 하락하는건 아니야. 하락장의 특징은 폭이 깊고 시간은 짧아. 그래서 영어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를 Short이라고 표현하기도 해. 하락이 지나간 뒤 반등 상승은 더 강한 성향이 있으니까 하락에 무조건 Short만 외치는건 더 위험할 수 있어. 차라리 하락에는 베팅하지 말고 피해가는게 어떨까?

    미국의 자국 보호무역 (-50%) : 해외 수입 물품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야. 해외 제품이 더 튼튼하고 저렴한데 왜 굳이 비싼 국산제품을 사야하죠? 라고 물어볼 수 있지만 국내 경제(내수 시장)가 특정 산업에 의존적이면 국가수준에서 방어를 도와줘야 살아남을 수 있거든.
    만약 땅이 좁고 추워서 모피코트가 주 수입원인 국가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모피코트가 왕창 들어오면 국내 모피코트 산업이 죽어서 내수 시장이 망가지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거나, 관광객의 소비로 경제가 흘러가는 국가는 관광객에게 너무 많은 비용을 부담시키면 발길이 끊기겠지?
    국가가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어. 수입에 세금을 부과해서 가격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관세 장벽도 있고, 수입 품목이나 수입량에 제한을 두는 방법도 있고, 추가 과징금을 물리는 방법도 있고 다양해.

    글로벌 대기업 파산설 (-50%) : 전세계에서 파산설은 종종 한번씩 들려와. 지금도 중소기업은 파산하고 살아나며 반복을 하고 있고, 가끔은 대기업이나 국가가 파산한다는 소문도 들려.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대기업이나 국가의 파산 소식은 전세계 사람들이 긴장하는 상황이야. 파산의 이유가 해당 기업만의 회계적 이유나 직원 문제일 수 있지만 법률, 안전사고, 정부 정책 등 여러가지 이유도 있을 수 있어. 같은 업종 기업들은 연쇄적으로 위험이 될까봐 움츠리기도 하고. 특히 대기업은 관계사와 하청업체, 금융사 등 연쇄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어.
    뉴스에서는 해당 대기업이 파산이 맞다. 아니다를 연일 반복할테고 투자자들은 지쳐서 리스크관리를 하게 되지. 실제 파산으로 이어지든 이어지지 않든 증시에는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해.

    대한민국 정부, 금융대책 소식 (-40%) :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려다 실패한 사례가 있어. 보호무역 정책과 반대로 자유무역협정 같은 타국과의 관계를 맺으려다 역효과가 난 사례도 있고, 내수 시장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려다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해. 극단적으로는 규제를 완화해 친시장적인 결과를 낳는 금융대책에도 증시는 출렁일 수 있고, 금융대책 도입을 검토나 논의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증시는 반응해. 다만 시장과 투자자들이 안정을 찾으면 원래 가격을 찾아 갈거야. 또 증시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마찬가지야. 최저임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 좀 더 잘 살게 해주겠다고 (겉으로) 최저임금을 올리니까 쪼개기 알바가 생기면서 더 먹고 살기 힘들어진 모습이라던가, 고용 안정성을 위해 해고를 어렵게 하니 귀족노조가 생기고 기업이 사람을 안 뽑는 경우도 그렇고.

    원자재 시장 급락 (-40%) : 원자재 시장은 선물시장이 주로 이룬다고 했었지? 선물시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해. 일반적으로 선물시장은 만기가 있어. 올해 6월에 옥수수를 약속된 가격에 매입해서 사료를 만들려고 하는데 굳이 내년 6, 후년 12월 옥수수 가격을 약속할 필요는 없잖아. 그래서 선물시장은 6월물, 9월물 등 만기가 있어. 그리고 이때 선물가격은 일반적으로 현물가격보다 높아. 이자, 창고 보관료, 보험료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니까. 그리고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가격차이는 줄어들어. 오늘 옥수수 가격이 1,000원인데 굳이 내일 옥수수를 1,100원에 살 필요도 없고, 수수료로 50원을 내면서 960원에 살 필요는 없잖아. 이 가격의 차이를 프리미엄이라고 불러.

    중국 정부, 국가 차원 규제 확대 (-30%) : 중국 금융시장의 숨은 특징은 규제. 인건비가 저렴한 글로벌 생산공장이라는 인식이나, 빈부격차, 정치적 영향 외에 숨어있는 키워드로 말이야. 기존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서 기업을 설립할 때도 중국내 기업과 합작으로 세워야 하고, 번 돈을 송금하려면 출국세 등이 있어서 중국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가지고 돌아가기가 어려워. 게다가 국가단위의 규제도 있어. 예를 들어 독점을 방지하는 빅테크 규제 같이 특정 산업에 대한 규제도 있고 아이를 한 가정당 1명의 자녀만 허용하는 산아정책이나, 사교육 규제 같은 일상적인 규제도 있어. 다만, 시장의 규모가 워낙 커서 기업들은 이런 불이익을 감수하고도 중국에서 사업을 해.
    우리나라는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게임, 드라마 등 문화 산업과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로 제조업 의존도도 높아. 다만 중국과의 관계는 경제적 손익과 별개로 정치적 영향도 있어서 한중관계나 중국내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해.

    주가조작 스캔들 (-30%) : 주식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종하는 범죄야. 주식의 가격을 참여자들이 매수하고 매도하는 시장원리에 맡기지 않고 다량의 주식을 매집해 적은 수량으로 비싸게 올려서 개인투자자들을 유혹해 떠넘기거나, 다량의 주식을 매집해 과하게 팔아버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을 공포에 밀어 넣어 싼값에 다시 매입하는 범죄야. 꼭 막대한 자금으로 시장에 공격적으로 개입하지 않아도 은근슬쩍 좋은 뉴스를 뿌려서 주가를 상승시키거나 안좋은 뉴스를 뿌려서 주가를 떨어트리는 것도 모두 주가조작이야.
    이외에도 빌린 돈으로 회사를 인수하거나 인수할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수하는 무자본 M&A 도 있어. 엄밀히 말해 무자본 M&A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예시라서 불법이 아니지만 그 과정 중 주가를 떨어트리고 올리는 일이 있으면 불법이야. 주가조작은 꼭 특정 범죄집단 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대주주나 기자, 개인, 심지어 증권사 직원까지 연루되기도 하는 범죄야.

    주문실수 사고 (-30%) : 주문 실수는 생각보다 자주 있는 사고야. 개인들은 물론 슈퍼개미나, 기관의 주문 실수도 있고, 외국인, 헤지펀더, 펀드 매니저 누구든 주문 실수를 할 수 있어. 대부분 근본적 원인은 사람이 숫자를 잘못 입력한 경우이고, 주문창에 숫자를 잘못 입력한 Fat finger 나 프로그램에 숫자를 잘못 입력한 시스템 사고도 있어. 역사적으로 국내 한맥투자증권은 실수 한번에 460억의 손실을 보고 파산했고, 일본의 미즈호 증권은 약 4,000억원 손실을 봤어. 한편, AI가 대신 매매하는 로보 어드바이저도 피할 수 없어. 조건만 맞으면 잘못 프로그래밍 된 계산에 천문학적 자금을 넣을 수도 있고 호가를 고려하지 않은 슬리피지 (주문밀림)이 발생하기도 해.

    일본정부, 엔고 현상에 긴급회의 (-20%) : 일본의 금융시장은 조금 특이해. 일본 내부에서 생산되고 내부에서 소비되는 경제도 단단하고, 일본이 가지고 있는 외환자산도 충분해서 최악의 상황에서 엔화로 투자한 자산을 달러로 바꾸지 못할 걱정도 없어. 그래서 엔화는 금 같은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서 경기가 나쁘면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경기가 좋으면 엔화의 가치가 하락해. 그렇다면 일본 주식에 투자하면 경기가 좋을 때 주가는 오르지만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경기가 안좋아지면 주가는 떨어지지만 엔화 가치가 오르는 애매한 상황도 발생해.
    한편, 전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엔화를 자꾸 사려고 하니까 엔화의 가격이 비싸지고 일본은 엔화 가격을 하락시키려고 노력해. 원자재 수입비용도 부담되고 높은 환율에 관광객수도 감소하니까. 그래서 일본은 국가 수준의 자산매입도 몇 년째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금융투자 소득세 확대 (-20%) : 머니타임즈 게임에서는 없었지만 실제로 주식을 매도를 할 때는 세금을 내야해. 수익 뿐 아니라 손실을 봤을 때에도 적용이 돼. , 주식 매매 차익 뿐 아니라 주식을 보유해서 받는 배당금에도 세금이 부과돼. 한편, 부동산 매매 차익, 월세를 받는 것이나 최근에는 암호화폐 (코인)도 하나의 자산으로 취급하며 세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때 금융 자산으로 인해 발생한 소득에는 세금을 부과하고 이때 세액은 월급 등 종합 소득에 포함하거나, 금융자산만 분리해서 과세하기도 해. 복잡하지?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금융 소득으로 인한 세금이 있고, 그 소득이 어떠한 의미였는지에 따라 세금이 다른 방식으로 부과된다는 이야기야.

    기술적 지표 과매수 진입 (-20%) : 주가 차트를 본적 있니? 차트는 주식의 가격, 그러니까 주가의 흐름을 그림으로 나타낸거야. 기본 구성은 가격, 시간 (날짜), 거래량이야. 이 외에도 볼린저밴드, RSI, MACD 등 다양한 지표가 있고 스스로 얼마든지 만들고 차트에 적용시켜 볼 수도 있어. 그러니까 주식을 기업의 가치가 아닌 주식을 가격으로만 접근하는 기술이지.
    이 지표들을 근거로 주가가 비싸다/싸다 등을 판단할 수도 있어. 비정상적으로 싸다면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기업이라도 주식을 매수했다가 적정가로 회복되었을 때 매도할 수 있고, 비정상적으로 비싸면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일단 매도하고 적정가로 내려 왔을때 다시 살 수 있고. 이런 기술을 극단적으로 적용해서
    지금은 싸다/비싸다 라고 판단하고 주식을 거래하는 전략을 퀀트 전략이라고 해.

    자연재해 발생 (-20%) : 산불,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냉정하게 자연재해는 경제 성장을 도와. 자연재해로 건물이 무너지면 새로 건축을 위한 일자리와 원자재 시장 등에 활력이 돌고, 태풍이 오면 폐기물 처리 기업이 바빠지겠지? 심지어 전쟁이나 테러가 발생해도 군수, 방산 산업, 식량, 보안 등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올라.
    다만, 내 집이 무너지는건 괜찮아도 가족과 친구가 다치면 증시나 경제가 중요한게 아니야. 한편, 친구집에 불이나서 우리집에서 같이 지내고 싶다고 하면 부담스럽잖아. 그래서 시장의 경제적 손실만 입히는 자연재해는 경제 성장의 힘이 되지만, 사람의 생명이 달린 자연재해는 경제와 증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유가나 물가가 상승하면서 내 경제에 부담이 되면 증시는 하락하기도 해.
    자연재해가 증시를 올려준다니. 참 비정하다 그치?

    북한 미사일 발사소식 (-10%) : 우리나라의 경제는 많이 저평가 되어있어. 저평가 되어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지만 숨은 뜻은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야. 대한민국은 엄밀히 말해 북한과 휴전중인 상태라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고, 미국과 비교해 경영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점, 높은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금 같은 이유 등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가 어렵다는 말이지. 한편, 주식의 의미가 기업이 투자자들한테 돈을 받아서 사업을 이끌고, 그에 따른 수익을 투자자들한테 나눠준다는 의미도 있는데 대한민국의 주식회사들은 배당성향이 너무 낮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대한민국의 증시와 가치가 저평가 받는 현상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러.

    명절 연휴 (-10%) :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만의 휴일이 있고 미국에는 미국만의 휴일이 있어. 특히 우리나라는 설과 추석에 연휴가 있는데 투자자로써 연휴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상이야. 만약 연휴가 이번주 월화수목금 일주일 내내 진행되면 우리나라의 증시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돌아오는 일요일까지 9일간 쉬게 될테고, 당연히 그 사이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없어. 그런데 갑자기 미국 대통령이 아프거나, 중국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연휴동안 아무 손도 못쓰고 꼼짝없이 하락을 맞겠지? 반대로 연휴기간동안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사를 이기거나,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 즐거운 상승을 피할 수 없을거야. 다만, 대부분 투자자들의 못 벌어도 좋으니 잃지 말자 라는 방어적인 태도와 자산을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하자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매도해. 당연히 연휴가 길면 길수록 더 많이 매도하겠지?

    대주주 조건 확대 (-10%) : 금융투자 소득에도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 기억나? 금융투자 소득에도 분류가 있어. 개인이 주식 매각 차익을 목적으로 매도할 때 증권거래세로 취급할 수 있지만, 경영인이 (대주주) 회사를 매각하는 목적으로 주식을 매도하면 기업을 양도하는 것으로 봐서 양도 소득세를 적용해. 개인이 차익을 목적으로 하면 크게 상관이 없지만 경영인이 회사를 매각하면 회사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고, 가족이나 자녀들에게 주식을 넘겨주는 것도 일종의 개인간 거래 (양도) 라고 보고 세금을 부과하는거지. 증권거래세보다 양도소득세가 더 크고 이때 개인과 경영인의 구분은 대주주여부로 구분을 해.
    대주주는 기업의 주식을 많이 소유한 사람이고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을 최대주주라고 불러. 최대주주는 물론이고 일반 대주주부터 양도소득세를 적용하고, 이때 대주주의 조건은 사업연도 종료일 기준으로 지분율 혹은 시가(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해. 코스피 시장은 1% 혹은 10억원이상, 코스닥 시장은 2% 혹은 10억원 이상, 코넥스 시장은 4% 또는 10억원 이상. 이 기준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서 개인투자자도 금방 대주주가 될 수 있어.

    공매도 진입 조건 완화 (-10%) : 주식은 아무나, 아무 기업이나 매수할 수 있지만 공매도는 조금 달라. 증시에서 주식에서 최대 손실은 가진 돈의 전부지만 공매도에서 최대손실은 무한으로 볼 수 있거든.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을 1만원에 샀다가 상장 폐지가 되면 1만원 손실이지만 1만원짜리 주식을 공매도 했다가 그 주식이 10만원이 되면 9만원 손실, 100만원이 되면 99만원 손실, 1억이 되면 9999만원 손실이니까 손실의 끝이 없는거야. 게다가 먼저 주식을 빌려서 팔고 사서 돌려준다면 빌리는 동안에 이자도 내야해. 그래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더욱 제한적이고 어려운 기준을 요구하는 거지.
    기본적으로 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 이수가 필요하고, 일정 시간의 모의거래 등 조건도 있고,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주식들도 정해져 있어.
    한편, 기존에는 수수료나 주식을 빌리는 기간 등 조건이 기관 투자자 대비 개인들에게 불리했다는 이유로 개인이 공매도 할 수 있는 물량을 확대했어. 쉽게 말해 공매도를 하기가 수월해진거지. 그럼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무근 (-10%) : 일반투자자들은 기업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상장사에는 IR (Investor Relation) 이라는 투자자 소통 채널이 있지만 IR도 기업의 직원이라서 결국 개인과 개인의 소통인거지. 기업이 공식적으로 투자자와 소통할 수 있는 내용은 공지사항, 언론보도 등도 있지만 공시라는 것도 있어. 공시는 사업내용, 실적, 특이사항 등을 기업이 공식적으로 전달하는거야. 실적발표 같은 주기적인 공시, 특허취득, 배당 결정, 무상증자 등 긍정적 소식과 횡령 및 배임 혐의, 부도, 소송의 제기 등 부정적 소식도 있어. 목적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경영상황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함이야.
    투명한 기업은 투자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언론보도나 공지사항, 회사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그리고 기업에 관한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이 시장에 떠돌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면 시장의 운영과 감시를 맡는 거래소에서는 기업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라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수 있어. 소문이 사실과 다르면 사실무근 입장을 밝히고 그에 따라 주가는 적정가를 찾아가게 되지.

    악재 소멸과 선반영 (-0%) : 증시에는 좋은 소식인 호재와 안좋은 소식인 악재가 있어. 호재는 일반적으로 증시와 주가를 올려주고 악재는 내리게 하지. 혹시 물물교환 이야기 기억나? 어딘가에 호재라면 반드시 반대쪽 어딘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대표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금리 인하는 위험자산에는 호재지만 안전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하지. 좁은 범위에서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A사와 B사가 있을 때 A사가 B사보다 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은 A사에게만 호재로 작용하지 않고 B사에도 악재로 작용하기도 해.
    한편 호재와 악재는 시간과도 상관이 있어. 크리스마스를 떠올려볼래? 12월 초부터 거리에 예쁜 장식과 선물을 받을 생각에 설레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이나 26일만 되면 평범한 연말이 되어버리고 아쉬움과 허무함이 남을거야. 크리스마스 선물도 그래. 무엇을 받을까 기대하면서 한 달을 보내지만 막상 선물을 열어버리면 이전보다 더 큰 설렘은 생기지 않겠지.
    마찬가지로 호재와 악재도 막상 발표하면 그간의 기대감이나 실망감이 해소되어버려. 과하게 떨어졌던 주가는 올라가기 시작하고 과하게 올랐던 주가는 내려오기 시작해. 이 모습을 재료가 소멸되었다, 선반영 되었다라고 표현해.

    거래정지 (-0%) : 거래정지는 증권시장에서 주식 매매가 정지되었다는 뜻이야. 어느 주식이 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면 주식을 핸드폰(MTS)이나 컴퓨터(HTS)로 사고 파는건 불가능하고 장외에서 개인간 거래만 가능해. 수수료도 비싸고. 그렇다면 거래소에서는 왜 이렇게 번거롭게 만들었을까?
    불편한 시스템은 모두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야. 기업의 매출이 저조하거나, 재무가 엉망이라 파산선고를 받거나, 감사의견이 거절되거나. 기업의 미래를 판단하기 전에 기업이 유지 가능할지를 판단할 수 없으면 정지시키고, 이전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투자 시점의 기준이 있었으니까 보호할 수 없지만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을 막겠다는거지.
    거래정지가 꼭 나쁜건 아니야. 인수와 합병, 시세가 급변할 수 있는 큰 단위 계약체결이나 무상증자로 인한 거래정지도 있어.

    저가 매수세 유입 (+100%) : 저가매수는 가격이 싸니까 사는거야. 기업의 현재 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다는 기본적 분석 때문일 수도 있고, 각종 보조지표상 과하게 하락했다는 기술적 분석 때문일 수도 있고, 몇 일 몇 주 혹은 몇 달 내내 하락했으니 상승할 수 있다는 심리적 분석 때문일 수도 있어. 다만 언제나 주된 이유는 과하게 하락해서 가격이 싸다는 이유야.
    저가 매수는 주식 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자산에 적용돼. 주택시장에도 저가 매수세가 있을 수 있고, 달러나 채권, 선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중고시장에서 낡은 컴퓨터가 싸다고 그냥 사지는 않잖아? 우리가 중고 물품을 싸게 사서 다시 비싸게 팔려는 목적이 아니라 사용을 하고 싶은거니까. 그러니까 저가매수는 매각 차익을 목적으로 나타나는 금융시장만의 특색이라고 볼 수 있지.

    반대매매 (+100%) : 눈물의 폭탄세일 이야. 투자를 할 때는 대출을 활용해 본인이 가진 돈보다 더 큰 자산을 운용할 수 있어. 예를 들어 어느 아파트가 1억원이고 내 돈이 5000만원 있을 때 5000만원을 대출 받아서 아파트를 살 수 있지만 갑자기 은행에서 3000만원을 얼른 갚으세요! 라고 한다면? 실제로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3000만원을 어떻게 해서든 빌려와야겠지만 그러지 못 할 경우 아파트를 팔아야할거야. 게다가 얼른 갚으라고 했으니까 얼른 팔아야하고 그러면 내가 산 가격보다 싸게 팔아야 할 수도 있어.
    주식도 마찬가지야.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을 샀는데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증권사에서 대출금을 보장받기 위해 강제로 팔아.
    예를 들어 100만원으로 100만원을 대출받아서 10만원짜리 주식을 20(10만원 *20 = 200만원) 샀는데 10만원짜리 주식이 5만원까지 떨어지면 20주의 가치는 100만원이 될거야. (5만원 * 20) 증권사는 주식이 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빌려준 돈 100만원을 받을 수 없으니까 5만원이 오기전에 강제로 팔게 되겠지? 리스크 관리를 못하고 레버리지를 잘못 활용한 사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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