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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수의 폐업과 사치에 대한 고찰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4. 9. 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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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핫한 흑백요리사

    나는 숏츠로 밖에 못봤지만
    안성재 쉐프랑 백종원 사장님 둘다 진짜 대단한 사람인건 알겠음
    그리고 평화롭게 디씨하다가 안성재 쉐프의 식당이 폐업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궁금하잖아.

    (결은 다르지만) 똑같이 대단한 사람이 있었는데
    한명은 요리로 엄청난 부자가 되었고
    한명은 요리를 진짜 사랑하는데 폐업을 해야하는 이유가

    싱글벙글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쉐프 식당 후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dcinside.com)

     

    싱글벙글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쉐프 식당 후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현재 '모수'는 잠정폐업상태 cj에서 후원해주다가 cj에서 손 떼었다고 함

    gall.dcinside.com

     

     

    내가 대학에서 돈에 대해 강의 할 때
    꿈이 많으면 뭘 하고 싶냐는 질문을 종종 받음

    그리고 나는 인간의 사치가 아니라 인류의 사치인
    학문을 탐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학문이 인류의 사치인 이유는
    전 생태계를 따져서 인류가 가장 문명화 될 수 있는 이유는
    글이라는 세이브 로드 기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호랑이나 물고기, 바퀴벌레는 세이브 로드 기능이 없음
    대신 강한 사회성이나 힘, 번식력, 내성이라는 
    그 종 만의 강점이 있으니까

    인간이 아무리 개겨도 호랑이를 힘으로 이길 수 없고
    물고기처럼 강하게 번식할 수 없고
    바퀴벌레처럼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

     

    대신 인간은 두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이 강점이 여러가지 장점으로 확장되었는데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의학이나 전기, 우주를 탐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최종단계이제 근본은 학문이다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인류 수준의 사치는 학문을 탐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상태로
    그런데 안성재 쉐프 심사평을 보니까 
    요리를 그냥 나처럼 끼니 때우려고
    '섭취'하는 행동으로 대하지 않고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것 같음

     

    나처럼 배고파서 영양 섭취하는 놈들은
    음식물쓰레기를 갖다 줘도
    그래 머 영양 채웠으면 됬지 하는데

    요리를 작품으로 대하는 사람은
    맛은 당연히 있는거고
    공감할 수 있는가, 의도가 나타났는가 이런거를 보고
    그러니 요리사를 예술인으로 보는거 아닐까

     

    그래서 생각해보니
    꼭 학술만이 인류의 사치가 아닐 수 있겠다 생각함

     

    예를 들어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것'은
    사자같은 어떤 무리의 왕같은 존재는
    누가 굶어도 자기는 먹다 남길 수 있겠지
    이건 동물의 사치다

    그런데 배가 부르면 토하고 다시 먹는다거나
    다양한 맛을 보여주고 싶은데 배가 부를 수 있어서
    맛있는걸 먹어도 감동이 덜 할 수 있으니
    양을 조절하자

    이건 '음식'이라는 행동에 '소통'이라는 사치를 넣은 '요리'라는 작품인거임 ㄷㄷ

     

    그러다보니 사치를 이해 하고 사치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되었음

    예를 들어 섹스도 성욕 자체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라면 사치라고 보기 어렵겠지만
    그 과정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전달하거나
    자녀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거나
    쾌락 그 자체를 더 끌어올리면 예술이고 사치가 아닐까

    그냥 돈 많다고 남는거 없이 낭비 하는걸
    사치라고 부르는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음

     

     

    그리고 내가 어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려는 건방은 아니지만

    안성재 셰프도 생업이 아닌 사치를 쫒았기에
    폐업을 한게 아닐까
    단순히 좀 쉬고 싶어서 폐업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인간이 진심으로 사랑하는걸
    쉬고 싶어서 쉬는건 아니거나
    맞더라도 아주 잠깐일거라 생각함

    물론 개인의 가치와 브랜드라는 무형자산은 영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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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