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대나무숲 - 2

머니아카데미아 창업기 - 5. 저희 팀을 소개합니다.

자본주의빌런 2021. 7. 23. 23:00
728x90

짜잔~ 우리 원숭이 나왔습니다~

건방지게도, 돈도 한푼도 못벌고 제품 개발이나 아무것도 진행된게 없지만 난 팀을 확장시킬 생각을 하고 있음.
엄밀히 말하면 누구를 데려오고 싶다가 아니라, 내 팀이 되고 우리 문화에 녹아들려면 필요한 자격이나, 원하는 성장 방향등을 미리 제시하고 싶다는거임.

현재 우리팀은 나를 포함 5명으로 구성되어있음.

김대표 : 그 보드게임을 2년째 개발하고 있음.
주요 대사 : "아 이거 안된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할 듯.", "생각중이야", "일단 알았어", "내가 할게. 들어가서 쉬어", "난 돈 아낄 생각 없어", "해줘"
커리어 : '그' 증권, 국과수, '그' 대학, 세종과고 (김백수)

정사장 : 내 "해줘" 해소, 사무실 담당
주요 대사 : "형 지금 가고 있어", "새벽에도 괜찮지?", "신경쓸거 없어 다 해놨어", "그건 업체랑 이야기해봐야할것 같은데", "전화 되니?"
커리어 : 금융 도서 전문 출판사 캔디컴퍼니 사장 (정사장)

함팀장 : 외부 자금 조달, 자격 담당
주요 대사 : "제출 다 해놨어요.", "물어봤는데 내가 학생이라 내가 팀장하는게 낫대", "그거 그렇게 쓰면 안된대서 알아서 처리했음", "그거 전화해봤어. 이따가 공유드리겠습니다.", "합격했습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커리어 : 그 대학 4학년, 그 대학 창업 지원 프로젝트 선정/팀장 (함팀장)

박프로 : 종합 전략, 브레이크
주요 대사 : "그것도 있다", "니 그거 아나", "세상에는 사칙연산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명심해라", "그래서 니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내가 사람 찾아볼게"
커리어 : S전자 (박프로)

김박사 : 행정, 사무
주요 대사 : "구글 위치, 드라이브, 메일 계정 등록해놧습니다.", "다들 이메일,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필수 파일 양식들 업로드해놨습니다", "저희 사업자 등록 번호 있나요?", "주말에 올라가겠습니다"
커리어 : 대전 K대 박사, 세종과고 (김박사)

서포터즈로는
송실장 : 디자인
커리어 : 자본주의 대나무숲 표지 디자인, 2쇄 인디자인 (송공주), H자동차 다님. (기혼 예정)

장선배 : 정책자금 조달
커리어 : 스타트업 몇개 초기 빌드업, AC/VC (기혼)
김수석 : 리서치, 자료 작성
커리어 : 발표용 PPT 같은거 새벽까지 만들어주고 그럼. (주)SK (기혼 예정)

그외 개인적인 지인들로
의사, 치과의사, 회계사, 노무사, 직업군인, 용접, 5급 공무원 등 전문직
샘숭전자, 하이닉스, 어쩌고 증권,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등 각종 회사원
박사, 석사, 학사 등 각종 "해줘" 춘식이들 상시 대기중 ㅋㅅㅋ

이미 빵빵한데 난 더 많은 사람들을 끌고 가고 싶음. 좁게는 디자이너, 개발자도 있어야하고 넓게는 이미 무기한 연장된 카페도 끌고가야 점심값이라도 나오자나

내가 일일이 설득하고 합류시킨것도 있지만 다들 내가 원하는 딱 한가지 요소를 갖췄단 말임? 그게 뭐냐면 절대 신뢰임.
내가 말하는 절대 신뢰가 뭐냐. 난 너를 믿고 넌 나를 믿는다임.

가령 내가 함팀장님한테 IR 피피티를 만들어보자고 했을때 온전히 믿고 맡긴다는거임.
예를 들어 형 우리 이거 숫자가 맞나? 이렇게 하면 알아들을까? 정도 소통은 하되. 전반적인 흐름은 머릿속에 있고, 이거 이렇게 이렇게 설명할 예정임. 발표 준비도 5분컷으로 해봤고, 예상 질문은 이거이거 이렇게 답할거임. 까지 함팀장님이 알아서 준비해주는거임.

정사장님한테도 형 저희 이거 갖다 버릴까요? 들고올까요? 이런것도 있지만 경환아 이거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필요할것 같아서 알아서 갖다놨다. 근데 그거 하면 뭐가 문제가 되어서 시간이 좀 필요할것 같음. 이번주 내로 해결해줄게
아 네 알아서 해주세요.

박프로님이나 김박사님도 마찬가지로, 어쩌면 내가 상당히 무능한거에 대한 얄미운 변명인데. 본인들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머릿속에 어느정도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내가 신경쓰지 않고 온전히 맡기는거임.
절대 신뢰하고, 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결과에 수긍하고

그럼 니가 보여주는 절대 신뢰는 뭐냐.
당연히 돈임.
내가 약속한 바는
1.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자금은 내 풀대출 1.2억을 최우선으로 소비하겠다. 가장 젊은 시간을 나에게 걸어주시라. 내 인생은 망해도 내 망한인생에 당신들 인생을 베팅하지는 마시라.
2. 적어도 회사 다닐때보다 많은 돈을 쥘 수 있게 해드리겠다.
사명감도, 어쩌면 도덕심도 필요없다. 5년뒤, 10년뒤 나와 같은길을 걷든, 중간에 갈라서든, 직장인으로는 만질수 없는 큰돈을 손에 쥘 수 있게 해드리겠다.
3. 모든 공은 가져가시라.
보드게임 개발이후 특허나 라이센스도 모두의 이름으로, 지원금이나 수익도 당신들 먼저. 내가 최후에 남은 찌꺼기를 먹겠다. 취업이나 스펙이 필요하면 날 팔아먹으시라. 날 가장 아래 우선순위에 두고 만약 우리나 본인이 위기에 빠지면 내 뒷통수를 치고 먼저 떠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