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대나무숲 - 2

포켓몬스터는 전략게임이다 - 1. 인트로

자본주의빌런 2021. 9. 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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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포켓몬스터 하다가 좀 더 집중적으로 탐구함

나는 투니버스 없이도 공중파에서 만화를 접한 90년대생인데

어렸을때 평일에는 포켓몬, 디지몬, 황금로봇 골드런, K캅스, 구슬동자, 쾌걸근육맨 2세, 구슬동자 이런걸 봤고 주말에는 디즈니 만화 동산보고

나이 좀 먹고는 밤에 투니버스에서 학교괴담인가? 고양이 나오는 공포만화랑 도라에몽 이누야샤 이런것도 봤던것 같음.
이게 얼마나 축복인지 공감할 수 있을거임 ㅋㅋ
부모님이 하는말이 절대 진리가 아니라는걸 인지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순수함이나 상상력, 모험심 같은걸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던 나이임ㅋㅋ

여튼 대부분 그렇겠지만 내가 가장 처음 접한 포켓몬스터는 게임이 아니라 만화였음.

빠라밤빰 빰빰빰 오늘의 포켓몬은 뭘까요 삐 삐카츄 하면서

실루엣만 보고 한마리의 포켓몬을 하나의 스토리나 에피소드로 풀어나가는거
포켓몬을 그냥 하나의 세계관이었고

지우 엄마랑 오박사랑 스캔들이 있었다던가
여행이 뇌사상태의 지우의 상상이라는
무시무시한 음모론은 상상도 못하고
피카츄가 세상에서 제일 쎈 캐릭터인줄 알았지

그런데 어느날 포켓몬스터 PC게임이 있었고
존나 피카츄는 제일 쎈캐가 당연히 아니었음
상록숲까지는 제일 쎈케 맞았던것 같은데 ㅋㅋ

당시에는 한글 패치 같은것도 없고 대부분 일본어에 그나마 친절하면 영어버전이었고
한글 패치가 처음나온게 골드버전이었을거임.

게임에서도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관장을 이겨야하는데 회색시티에서는 피카츄의 전기기술이 안통하더라고
처음에는 빗나간건가 싶었는데 아에 상성이라는게 있던거였음. 만화에서는 롱스톤도 감전시키던 피카츄가 시발 날 배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