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배우는 자본주의 - 2. 낚시는 낚여줘라

전편이 스타크래프트였으면 이번에는 롤임 ㅋ

https://youtu.be/oEeSwlqsEBo

어릴때는 스타리그 보면서
0910 신한은행 위너스 3, 4강전 4경기
0809 박카스 스타리그 송병구 콩라인 합류 경기
이런거 장면만 봐도 다 외웠었는데
이제는 나이 먹어서 롤 챔스 결승을 보고
UFC를 타이틀전을 봐도 기억을 못함 ㅋㅋ
오 지난번에 A가 B한테 지지 않았나?
리매치인가? 아 그 경기구나 이럼... ㅋㅋ ㅠㅠ
여튼 저 롤 상황을 보면
킬스코어 1:11, 골드차 16K
타워도 레드팀 새거, 블루팀 쌍둥이 포함 4개로
블루팀이 많이 불리한게 보임
그래서 럼블 하나 자르려고 5명 전원이 낚시 플레이에 동원되었는데
그게 와드에 들켜서 그냥 럼블, 제라스한테 녹아버림
피지컬이 일방적이었네 싶어도 프로 경기였고
판단이 병신이었네 할수 있지만
오브젝트나 시야를 고려하면 유일한 방법이었음
그러니까 망하면 게임 그대로 끝나는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강행해야했던 꼼수인거
이번에 하려는 말은,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는거임.
미생에서도 나온말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기도함

다음 예시는 조금 다른데
이전 사례가 불리한팀이 낚시 실패하고 겜 터졌다면
이번에는 유리한 팀이 낚시 걸어서 성공한거임

위 사진처럼 와드를 깨면 시야가 바로없어지지않고 서서히 사라지는 시야 딜레이가 생김 팀리퀴드는 이걸 이용해서 바론을 단 한대만 침

담원은 그 치는 모션을 보고 당연히 바론점사를 하는줄알고 다같이 들어감 하지만 아무도 안치고있고 르블랑도 뒷포지션 잡고있음

완벽한 시야낚시에 당한 담원은 개박살남
롤갤에서 퍼옴 (어제 팀리퀴드 씹지렸던이유...txt -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 (dcinside.com)

어제 팀리퀴드 씹지렸던이유...txt -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

게임을 하다보면 운빨이든 피지컬이든 게임이 기울잖슴
그러면 승부를 걸어야하는데
보통 불리한 쪽에서 승부를 걸음
예를 들면 미드 모여봐,
용치자, 빠르게 바론먹자
내가 물려볼게
그리고 웬만하면 다 꼼수임.
왜냐? 인베와 라인전, 합류전, 교전 포함
이전 10분 ~ 20분간 정수로 서로 실력을 겨뤘는데
그 미세한 실력차이가 모여서 게임이 기운거니까.
그래서 피지컬로 붙으면 진다.
꼼수 한번 걸어보자.

그럴때 내가 만약 유리하다면 정수로 받는거임
가령 용싸움하자!
싫어 바론 먹을거임
앞에서 원딜이 물려볼게 점멸있음.
점멸쓰기전에 물어 죽이고
우리팀 한명 너네 백도어한다?
응 우리는 4명이 밀고 있어

꼼수를 정수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은
보통 뇌지컬의 순간이라
체스나 장기, 바둑은 물론
더지니어스 게임, 보드게임도 유효함.
롤에도 물론이고. 피파는 모르겠다.
그리고 꼼수를 정수로 받는건
협상의 자리에서도 아주 유용함
협상에 대한 기술도 몇가지 있는데
그건 기회되면 따로 포스팅하겠음 ㅋㅋ
내 인생을 한층 더 수월하게 살게 해준 스킬들

여튼 딱봐도 내가 유리한데 이 새끼가 왜이러지? 싶을때,
상대가 무슨 속셈이 있는것 같은데 더이상 리스크가 없을때,
꼼수라는게 눈에 보일때.
아 네 그렇게 하시죠 하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