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대나무숲 - 2

선물쟁이 빌런, 자본주의 도쿄여행 - 2화 히사시부리 도쿄

자본주의빌런 2023. 6. 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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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저렴한 비행기표를 찾다보니 오전 9시 30분 출발이었음. 그러면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하고, 집에서 공항까지 1시간 걸리니까 짐싸고 출발하려면 5시에 일어나야한다는 상당히 아찔한 일정이었음. 그런데 비행기 연결 문제로 40분 지연되었대.

 

기존에 공항에 탑승 2시간 전에는 도착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나처럼 가방 하나 덜렁 매고 여행 가는 사람은 공항 시설 이용할 계획 없는 사람들은 1시간 반 전에만 도착해도 충분할 것 같음...

보통 비행기 탈때 과정이 위탁 수화물 붙이기, 위험 소지품 검사 (기내)가 대부분이고, 체크인 같은거는 다 모바일로 할 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 엄청 짧아짐. 사실 시간 오래 걸리는건 입국 수속인데 - 방문 목적, 세금 오버하는 귀중품 등 - 그건 가서 하는거니까

그래서 나는 총 30분 정도 걸려서 7시 도착, 7시 반 공항 게이트 대기 시작 했던것 같음. 물론 평일 아침 시간인걸 고려해도 이제 넉넉히 잡아도 1.5시간 전에만 도착해도 충분할 듯 한데 괜히 공항에서 핸드폰 하다가 배터리 닳으면 항공기내 음악듣기, 내려서 구글 지도 등 활용할 배터리 부담됨.

 

심지어 일본도 QR코드 함 ㅋㅋ

공항에는 롤대남들을 위한 스페셜 아케이드 부스 있던데 난 틀딱이라서 매드라이프, 프레이, 페이커, 데프트 선수 밖에 몰라서 공감 미스... AR로 뭐 하던데 여행 가면 특유의 설레는 느낌 때문일까. 나처럼 뭔지도 모르고 남녀노소 다 영차 하고 있음 ㅋㅋ

 

 

비행기 사진이랑 유심 받고 이런거는 그냥 패스. 중요한 내용 아니니까. 웨르꼬무 투 자팡~

 

나리타 익스프레스 현장에서 4070엔 주고 왕복권 끊은 다음 예약한 빌라퐁텐 호텔로 갔는데 이게 체인점이었던거임. 나름 머리써서 도착 잘 했는데 문제는 성공적으로 잘못감 ㅋㅋ 빌라퐁텐이라는 호텔이 엄청 많은데 구글지도에 아고다 예약한 곳 말고 대충 빌라퐁텐이라고 하니까 신바시라는 곳으로 안내하는거임. 먼가 건물들 엄청 높고 약간 여의도 같이 아무리 손익을 계산해도 1박에 6만원 끊을 수 없는 곳이지만 안내라도 받으려고 가니까 아니나 다를까 다른곳이었음... ㅋ

 

난 여행할때 캐리어 끌고 다니면 터덜터덜 하는게 싫어해서 더플백 쓰는데 더플백 같은건 한 10키로만 넘어도 30분 이상 걸으면 부담됨. 일본 도쿄 특징이 역이 엄청 넓어서 한 두 정거장 정도는 지하 연결 통로로 이동할 수 있는데 비오는날 우산을 안펴도 괜찮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짐이 무거우면 부담이 체감되더라.

 

 

그리고 파스모 카드 입갤

 

파스모가 뭐냐하면 티머니 같은건데 교통은 물론이고 편의점이나 마트 정도에서도 결제가 가능함 스이카도 있음. 나는 이거 처음에 보자마자 무기명 채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 싶었음.

 

무슨 뜻이냐 하면 감옥이 주 무대인 범죄 영화에서 재소자들이 도박할때 화폐로 담배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티머니에 현금을 충전해서 쓰는 씬이 있었음. 프리즌인지 인사이더인지 둘 중 하나였던것 같은데 아무튼 티머니 한장에 10마넌인가 50마넌 충전해서 그걸로 베팅하는거임 ㅋㅋ 그러면 그 티머니 카드는 50마넌 짜리 현금 뭉치로 생각해서 베팅해도 되고 나가서 누가 환불해서 현금으로 써도 되고

 

 

일본은 1만원 이하는 다 동전 쓰잖아. 500엔 (5000원) 까지도 동전 쓰는데 마트나 편의점 가면 1엔 단위까지 동전이 떨어진단 말이야. 그래서 여행객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동전지갑 들고 다니는데 동전이 많아지면 의외로 엄청 무거움. 그걸 보완한게 파스모. 아무튼 나 같은 놈들이 머리쓰고 나쁜짓/돈세탁 하려면 파스모에 10만엔씩 충전하고 실물로 주고 받고 하면 이건 백화점 상품권/도서 문화 상품권보다 상위 호환인데 일본이 이걸 도입했다? 음...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아닐텐데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305220081508560 

 

일본 최고의 아날로그 회사.jpg : MLBPARK

 

mlbpark.donga.com

 

아무튼 파스모는 지하철 역에서 10엔 단위 충전 가능해서 현금은 처음에 2만엔 출금해서 쓰다가 남은 동전들 짬처리하면서 편하게 잘 썼음.

 

그리고 조선에서 유니스트 같이 다닌 일본 5년차 스시남 만나서 아사쿠사 감. 여행 정보야 다른 블로그 잘 보시는데 스시녀들 너무 예쁘더라 상상결혼만 한 5번은 넘게 함. 지하철에서 빵 파는 분, 꽃집, 기모노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 다 너무 예쁨. 예쁜게 눈이 크고 코가 오똑하고 그런 외형적인 요소보다 분위기가 샤랄라하는 느낌. 먼가 꼼꼼하고 섬세하고 상냥하고 순수한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 좋아 할것 같고 내 눈에 보인 이미지가 탕웨이 강아지 짤임.

 

아사쿠사 그냥 일본의 평범한 예쁜 신사 같은 곳인데 이게 왜 유명하지 싶었더니 귀멸의 칼날에 아사쿠사 씬이 있었대. 

 

 

내가 아사쿠사에서 가장 재밌게 본 포스터. '비둘기가 알아서 한다' ㅋㅋ

선의이긴 하지만 모이를 줌으로 인하여 본래의 생식 가능한 수보다도 짐이 늘기는 광이번식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일으키고 인간에게도 많은 피해로 파급됩니다.

뭔가 이 글 비둘기한테 모이 주고 있으면 한국어 공부 한 3년 혼자 독학한 똑똑한 스시녀 누나가 빌런쿤! 하면서 또박또박 이야기해줄 것 같은 느낌인거임 ㅋㅋ 어휘 같은게 공부 열심히 해서 고급스러운데 평소에 잘 안쓰는 말들이라서 빵 터지는... 그리고 무조건 존댓말로 해줘야 됨. 그래야 야사시한 (친절한) 스시 눈나임

 

탄산 미에로 화이바도 있는데 이거 내취향

카페인 내성이 엄청 약해서 박카스만 마셔도 새벽에 자다가 깨고 당조절도 잘 안되어서 10시 넘어서 콜라 마시면 잠 안오는데 내 입맛에 딱 맞고 존나 맛있음 

 

 

그리고 아키하바라로 이동. 여권을 안들고 나와서 선물을 바로 사지는 못하고 그냥 놀았음. 마리오 카트 했는데 죽어도 여캐하는게 상남자임 ㄷㄷ  못생긴애들 특 : 이상한 필터 써서 원래 못생겼는데 일부러 못생기게 나온척 위장함

 

씹덕 드럼도 좀 부담스러웠는데 하다보면 존나 재밌음ㅋㅋ 손바닥 빨개지고 전완근 탱탱 오르고 손바닥에 땀날때까지 두드림. 일본 노래를 몇개 더 알아갔으면 리듬게임일 수 있었는데 내가 공부가 부족해서 리듬게임이 아니라 순발력 게임이 됨 ㅠ

 

그리고 장갑끼고 리듬게임하는 (가이드 스시형 아님) 어떤 형 존나 멋있더라 막 우와 막 화려하게 막 탕탕탕 쾅쾅 파바박

 

그리고 실제 돈걸고 하는 경마게임 같은거라는데 다행히도 시스템이나 룰을 이해 못해서 빠지지는 않았음. 카드도 비싸대.

 

 

이 장면 귀엽지 않냐. 소박하게 생긴 여자애 둘이서 거대한 화면에 캐릭터 나오는거 구경하고 있음. 우리처럼 지나가다가 잠깐 뭐 찾거나 기다리면서 보는게 아니라 친구랑 둘이서 한참을 서서 보는데 엄청 순박해보이고 눈에서 하트 뿅뿅 나오기 직전임

 

 

그리고 숙소 근처 포장마차 같은 로컬 펍 가서 한잔 하는데

 

 

 

 

어차피 일본어 읽을줄 모르니까 나마비루랑 진저에일이랑 아무거나 야끼니꾸 오네가이시마스~~ 우...우마..우마우마이마우마... 간단하게 먹어서 한 2잔 했는데 3000엔 정도? 한국 물가 대비 엄청 저렴했음.

 

 

그래서 숙소 들어가기전에 아이스크림 먹으려는데 아 피카츄... 펭도리 다 좋은데... 스티커 없겠지? 안먹음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