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대나무숲 - 2

선물쟁이 빌런, 자본주의 도쿄여행 - 6화 일본 고서점 거리

자본주의빌런 2023. 6. 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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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생각의 연장으로 나는 과학고생의 경제노트를 일본에서 일본어로 출판할 생각이 있음. 국내에는 안풀고. 내수차별 개돼지 조센징 이런 느낌보다는 주제가 철학에서 실학으로 이어지는 글인데 대부분의 성인들은 강의를 들으면 성과를 원한단 말임. 내 이야기의 결론처럼 정답은 없고 how to 를 알려줄테니 알아서 공부하시고 알아서 하시라 이런 느낌인데 그래서 코스피 올라요? 강남 오피스텔 올라요? 하면 에휴 시발...

그리고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동안 경제적으로 갇혀있다보니까 특정 분야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오타쿠, 히키코모리 문화가 엄청 발달했자나. 일본의 그냥 오타쿠 말고 철도덕후 이런거 봐보셈. 아무튼 그래서 이쪽 세카이라면 내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서 국내에는 안풀고 일본에만 푸는걸 고려했었음.

 

 

 

서점거리에 가서 그냥 구경하다가 책거리라는 곳 발견해서 교양있는 어른답게 입갤 

출판사랑 유통사를 같이하는 곳인데 한국 책을 번역해서 파는 작은 곳임. 정식 세관이나 이런걸 거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지만 16,000원짜리 책이 3.5만원이 되는 기적의 아비트리지 발견? 해 버렸?어? 쓰니들아?? 마침 데스크에 계신분이 유일한 한국분이시라서 말씀 나눠봤는데 나말고도 한국책을 일본에서 출간하려는 분들이 많은데 본사 (메일)나 출판사 통해서 연락해보시는게 나을것 같다고 하심.

여기서 좀 신기했던게 한국분이라는데 일본에 오래 사셨는지 한국말도 일본어처럼 하심. 카와이~~~

 

 

그리고 다시 동네 큰 서점 구경하는데

디즈니와 흑어공주가 일본에도 독을 풀었다... 그래도 일본은 자기만의 색깔이 있으니까 쳐낼 수 있지 않을까? 여고생 감성. 개인적으로 LGBT에 대한 의견으로는 똥꼬충은 절대 안되고 예쁜 여자들의 동성애만 부분적으로 허용. 볼게 많음. 반박시 차단.

 

헉 여고생이 우주로 날아가는 만화책인가? 후훗...

 

 

여고생이 천문학 공부하는 책임. 돈붕쿤... 목욕씬에서 힘을 빼버리면 공부가 되지 않는다굿...!! 집중해랏

 

 

정장을 입은 이 청초한 여고생은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사연은 무슨 사연 엑셀이나 공부해라 돈붕쿤!

 

 

다른책들도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그림이 귀여운게 많더라. 제일 왼쪽에 있는 책은 네코센세가 건축 공학, 화학 공학, 전기 공학 알려주는 책 같은데 어차피 글자 못읽으니까 그림만 보라고 형 선물로 사다 줌. 아미보 보다 더 좋아한듯... 그림체 귀엽지 않냐

 

마쟈, 화자, 브라쟈, 호카손쟈,,, 영어 코너에 해커스 없으니까 어색함 ㅋㅋ

 

그리고 베스트셀러라는 신기한 만화책. 사람과 돈의 이상한 관계를 설명한 행동 경제학. 오옷

글자를 못읽다 보니 하나하나 파파고로 찍고 한글로 읽어야하는데 거의 머 책 훔치는 수준이니까 그렇게 못하고 중간중간에만 봤음. 이게 아마 기회비용을 설명한거일걸 일본 감성 미쳤다...

 

서점이 3층짜리로 되게 크긴 한데 일단 더 큰 마루젠으로 옮겼음. 도쿄역 근처에 있는 서점이고 광화문 교보문고를 4층으로 세워놓은 정도 사이즈. 내가 일본어를 못하니까 아이러니하게 의지하게 되는게 영어인데 마루젠 약간 외서에 대한 이해나 지식에 대한 진심이 되게 높은것 같음. 당연히 비즈니스 모델상 베스트셀러도 수입은 해야하지만 몇권 읽어봤단말임. 한국에서는 쓰레기 같은 좆병신 종이 낭비 술주정도 에세이라고 매대에 올려주는데 공간이 넓지 않아서 그런지 진짜 알찬 책들밖에 없음.

 

 

시리즈 물은 기본이고 되게 장난스러워 보이는데 내용 깊고 전달력 좋은 책들도 많아서 깜짝놀랐음

 

 

 

좀 읽다가 이건 진짜 사야겠다 싶었는데 책값이 7마넌 하길래 어글리 코리안답게 알라딘에서 바로 결제함... ㅋㅋ

 

난 일본의 도서문화에 만화라는 요소가 끼어있는거 진짜 높게 평가하는데 밀리터리 만화나 애니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거로 영어공부를 하는거임. 아이디어야 누구나 낼 수 있고, 만화라고 하면 부담도 덜하고. 특히 언어라는게 있잖아. 실용으로 쓰이려고 하니까 그냥 무지성으로 암기하는걸 방지하고 그 장면을 상상하니까 실용성이 아주 높은거임.

 

 

SF분류 지도 ㅋㅋ MBTI처럼 과학적/비과학적, 현실적/비현실적 이렇게 분류해서 자기 취향대로 골라서 읽을 수 있음ㅋㅋ 나 이거 너무 좋더라 

 

 

여고생 센세한테 배우는 기계학습 ^^

 

 

투자 관련 서적도 있었는데 내 일본어가 부족해서 그런지 일반 주식 투자 보다 FX로 등떠미는 책이 많더라. 일본 주식을 외국인이 투자하기에는 주가 오르면 엔화 떨어지고 엔화 오르면 주가 떨어져서 거의 머 진짜 안전자산이라는 농담 있기도 해서 그런가. 

 

그래서 책 몇권 엄선해서 삼

 

여고생 처음 주식 만화. 우리가 좋아하는 4가지 요소를 다 갖춘 만화랑 FX 존나 별거 아니에요 오케이입니다 하는 멋진 만화, 아까 그 행동 경제학 만화. 어떤 스토리나 지식을 글이 아닌 만화로 그린다는게 진짜 분량도 엄청 많아지고 어려운데 이걸 트라이하는것도 멋있다 진심. 그래서 나도 가능하다면 내 글들을 드라마 대본으로 다시 쓸 생각도 있는거임. 물론 대본 작가는 따로 필요하겠지만.

 

그리고 도쿄 애플스토어 가봤는데

 

대나무 인테리어가 감옥 같음 ㅋㅋ 어이 오마에... 순수한 스시걸들은 저런 '사치' 따위 하지 않는다구... 그런데 도쿄역 근처에도 있고 긴자에도 하나 있더라. 내가 믿는 순박한 일본 소녀들은 아이폰 같은걸 살리가 없는데...

 

 

이제 슬슬 지쳐서 귀가하는데 태풍 오는거임. 비와서 막 물새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중국인 소행이 분명함. 일본이 그럴리가 없고 증거도 있음. 나오자 마자 중국 식당이랑 중국 음식 냄새 웩. 아무튼 중국인이 망가트리고 도망친거임.

 

 

완전히 지쳤는데 그래도 일본여행이니까 맥주나 마셔야지 하고 숙소 돌아가는길에 편의점 들렀는데 편의점, 낱개구매라 그런지 일본맥주는 한국이랑 가격 차이가 크게 없음. 그래서 티비틀고 레몬사와 7%, 9% 하나씩 마시는데 기분 좀 이상하더라

 

이때 느낀 감정이 되게 복잡 미묘했는데 후술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