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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고 대기업 가야하는 이유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2. 4. 21. 22:54728x90
나는 삼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고
위로 한살 차이 형이 하나있음삼형제가 셋다 같은 과학고를 나왔고
똑똑한건 맞지만 똑똑한 분야가 조금씩 다름형은 학자형
academic 한 분야에서 똑똑한사람
데이터 사이언스 박사면 더 설명 필요없지나는 노인형
본질을 꿰뚫을 줄 알고 사람을 다룰 줄 알고
니가 원하는것 내가 가지고 있는것을 아는 사람동생은 슈퍼스타형
가끔 어떤 게임이든 플레티넘 이상은 찍고
뭘해도 잘하는 재능충암튼 그런데 이 형을 내가 상당히 안타까워하는게
그렇게 뛰어난 재능이 있으면서
자꾸 스타트업판을 기웃거림실제로 박사 마치고 첫 직장을 스타트업으로
2년인가 3년인가 근무하다가 커리어 조지고
연봉도 아마 역량에 비해 못받았을거임아무튼 최근 퇴사를 하고 이직을 하는것 같은데
처음에는 나랑 같이 해보자고 소극적으로 콜했고
거절당하니까 끝까지 대기업 가라고 했음못 먹는감은 부셔버린다는 심보나
돈을 벌어낼 자신이 없는게 아니라
이 사람이 너무 아까워서겉으로는
집안에 사업하다가 말아먹는 사람은 하나로 충분하다
속으로는 아까운거임지금 100의 역량을 가진 사람이
나랑 하면 10의 역량으로 줄어들고
다른 스타트업에서는 잘 해봐야 50일텐데
대기업에 가면 1000의 역량을 가질 수 있단말임역량이라는건 기술적인 역량뿐 아니라
좃 같은 놈들이랑 쌈박질하면서 원하는걸 얻어내는 처세술도 있고
아님 회사가 뒤 봐주는 동안 자유롭게 사고치는 경험
더 높은 연봉과 복지도 있겠지만가장 아까운건 네트워크와 인프라라고 생각함
우리 삼형제가 셋다 같은 과학고 출신이라는데에서 놀랐을텐데
더 놀라운건 셋다 군대를 안감 ㅋ형이랑 나는 희귀질환이 있어서 면제를 받았고
동생은 공익으로 빠짐게다가 다들 엘리트 교육과 엘리트 사회를 나오다보니
국평오라는 점을 공감을 못했었음엘리트 사회를 다니면서 좋은 점은
학업에 대한 역량이나
고급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특권 말고도
나랑 비슷한 수준의 놈들과 사회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임의도한건 아니지만 몇년을 활동 반경이 다르다 보니까
주변에는 의사, 박사, 노무사, 회계사, 애널리스트 등 각종 전문직
그러니까 내가 어울리는것 만으로 급이 같이 올라가는 사람들만 남았고게다가 나는 군대 동기, 선후임도 없고
중학교 때 친구도 없음그런 사람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대기업임
대학이야 수능이나 학창시절을 평가받는거니까
좀 미스가 날 수는 있지만동호회? 동네친구? 스터디?
어딜 찾아봐도 대기업만한곳이 없음다르게 생각하면 대기업 동기라는 집단은
회사가 걸러준 나름의 엘리트라는 뜻이기도 하니까공무원, 스타트업, 중소기업, 창업 뭘해도 좋지만
대기업에도 좃병신들은 많겠지만
그래도 검증된 인재풀이기 때문에
한번은 들렸다 나와야한다내 지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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