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월 실패한 투자 복기

1월 2월 대불장에서 난 얼마 못벌었음
테슬라가 10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2배가고
위메이드 상한가에 SKIET도 바닥대비 20% 이상
코인은 비트코인만 샀어도 바닥대비 50%
알트코인은 몇배 오른애도 있고

한 8자리 근처로 벌긴했는데
지난 3달간 이 악물고 지켜보던 자리치고는
좀 못벌었지

3달치를 벌었어야함
매일 분할매수하는 초식형이 아니라
끝까지 기다리다가 모든걸 쏟아붓는 육식형은
사냥에 실패하면 3달을 굶어야한다고
꼭 샐리가 10억을 벌었네
누가 몇억을 벌었네 이게 부러운게 아니라
남이 얼마를 벌고 얼마를 잃었어도
내가 못벌은거, 내가 벌은게 중요함

아무튼 1월 2월 왜 이렇게 망했나 생각해봤음
이 복기가 되어야 다음 기회는 안놓칠거아냐

1. 일단 컨디션이 좀 별로였음
컨디션이 별로라는건
9시에 시장을 마주하지 못한 날이 많았음
내가 아무리 대충해도 8시 40분에는 일어나서
동시호가랑 전일 미국시장, 코인시장을
이슈는 몰라도 가격대는 한번 훑고 시작하는게 루틴인데
글 쓰는거, 창업하는거, 여기저기 기웃거리는거
세금, 서류, 보고서, 별게 많으니까
9시에 슥 보고 아 뭐야 오늘 별거 없네
하고 물린거 냅두고 빨간불에 익절안하고 그대로 다시 잠

이바닥에 핑계와 만약은 없지만
지난해 12월부터 한 2달째 감기기운을 달고 살기도 했었음

두통에 콧물에 기침에 오한에 발열을 파노라마로 맞았음... ㅋㅋ

평소에는 다 발라먹을 수 있던 것들도
어중간한 스윙으로 끌고가겠다고
정신승리하면서 다 놓쳤음
사실 그돈도 자투리돈 아닌데

2. 마인드가 잘못되었음.
끝까지 롱롱 할거면
물려도 현물 매수하거나
선물도 롱에 물을 탔어야했는데
그 미약한 조정 먹겠다고
내가 기다리는 그 점이 안왔다고
오히려 숏에 불타기도 했음

심지어 올해 벌은 8자리 숫자도
앱토스 코인에 숏쳐서 벌은거임
선물은 숏치고 1000마넌 손절했다가
그 이상 벌어서 그냥 무승부이긴했는데
이 롱장에서 롱으로 한푼도 못벌었음
심지어 키움 현물 계좌에서는 곱버스 손절함

3. 내가 감당못할 레버리지를 썼음
구라, 허세 다 거르고 내가 베팅해봐야
3억이면 진짜 두근두근 베팅인데
이번 시장에는 미쳐서 6억, 7억씩 매도치고 그랬음
선물 거래대금 오늘 보니까
2월 1일부터 보름동안 80억치 사고 팔고 했더라
그러다보니 1~2%에 몇백만원 몇천만원이 왔다갔다하면서
평소에 2억 베팅해서 12% 벌고 2% 까졌으면
이번에는 5억 베팅해서 2% 벌고 1% 까지면서
멘탈도 좀 흔들리고 별거아닌거에 스트레스 받고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혼란속에 트레이딩했음

심지어 첫베팅은 코스피 290 롱이었는데
그때도 3억 베팅했음
만약 지금까지 들고있었으면
15% 정도 올랐으니까 한 5천 벌고 시작하는건데
이게 지난해 벌았어야하는 돈을 기다린거임

내가 감당 못하는 레버리지를 다루려다보니
300에서 홀라당 내려버리고 308부터 숏치기 시작했지 ㅋㅋ

솔라나 코인도 10달러 근처에서 10만달러 롱이었는데
13달러에 헉 3만 달러 개꿀? 이러다가
15달러부터 숏치기 시작해서 1000달러인가 겨우 들고나왔는데

만약 한 절반만 롱쳤으면
아 몰라 오늘도 오르겠지.
파란불이네 좀 팔아야겠다.
이랬어도 지금보다는 더 벌었을텐데

물론 실제로 끌고왔어도 중간에 다 내렸을테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최소 2배는 더 만들어 냈을텐데

그래서 어케 할거냐

다시 시장 봐야지. 냉정하게

매크로
A. 금리든 물가든 어차피 조졌지만 익숙해졌고
B. 윤대통령이 강하게 은행, 통신사 겁주면서 시장에 돈 풀려는것도 유효하고

마이크로
C. 여전히 테슬라 인버스 유효.
10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5%짜리/ 3일짜리 조정은 줬지만
시총 400조 만큼 올릴만한 근거나 지표는 없음
1월 실적 안좋을거라는 우려감 선반영
+ 실제 어닝서프라이즈로 올라도 2배는 심했음
오히려 조정이 나올만한 기술적 지표는 많음

D. 한국장도 단기 조정 유효
중소형주는 AI테마주 파티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들어갈 자리도 안나오고
대형주 위주로 지수 끌어올리고 내리는 플레이가 많았음

외인 미친놈들이 어제는 선물 1조 팔더니
오늘은 1조 4000억 사더라

사실 이제 나도 잘 모르겠다 싶은데

보통 내가 판단을 번복하기 직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나 던짐
지금 모든 포지션 정리하고
역방향으로 풀베팅 가능한지

예를 들어서 지금 하방보느라 한 2달째 고생하면서 숏잡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포지션을 정리하고
상승에 풀베팅할 수 있냐고 물으면 그렇게는 못함
하루 이틀은 가능하겠지. 모멘텀 있으니까

그런데 더 유리한 자리가 올 수 있다면
거기서 스위칭해도 됨

그런데 그게 아니면 일단 신중하게 생각하고
필요한거 리서치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액션은 보류하는거임

빨간거 파란거에 흔들리고 손실볼까봐
차트에 선 찍찍 그어놓는거 말고
종이에 목표가 적어놓고
왔나 안왔나 숨죽이는데

남은 시간 충분하니까

죽을때까지 할 수 있는 컨텐츠인만큼
투자는 시장에서 살아남으면 되는거임

영상은 내가 좋아하는 인범이형
예능인척하는 실력방송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