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쟁이 빌런, 자본주의 도쿄여행 - 4화 수상할 정도로 교육에 집착하는 사람

 

동경대로 이동했음. 하필 의대인 이유는 입구가 의대/병원이었을 뿐이지 더이상 의학이나 의사라는 직업에 미련 없음. 트레이더가 더 좋은것 같기도 하고. 사실 의학을 공부하기에는 내 지능이 딸리는걸 어떡해. 

서울대도 연건은 혜화에서 병원이랑 같이 있고 실제 환자 보면서 같이 공부하는것 같은데 여기도 병원이랑 붙어있어서 의도치 않게 병원 투어 했음. 예쁜 원무과쌤도 있었고 혹시나 법의학 하는 해부, 생리, 병리학과 있나 싶었는데 돌아다녀도 못찾겠더라. 생각해보니 당연했던게 한국에서도 부검이나 병리는 국과수, 장례식장에서 하지 일반 병원에서는 하지 않잖아. 소아과도 못찾았음.

 

감기 같아요 하면서 의사도 만나보고 까불어보고 싶었는데 괜히 내가 시간 뺏으면 아픈 환자는 그 사이에도 고통받고 있으니까 그냥 나가려다가 학생 식당 발견해서 밥 먹어보려 했는데 밥먹고 우에노 파크 갔다가 바로 온거라 배가 안고파서 패스. 사진은 안찍었네. 일본은 병원밥도 맛있을까?

 

그리고 최근 아주 관심사인 경제학과 발견. 머리 비우려고 간 여행이었는데 아직도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게 내가 가진 과학고생의 경제노트는 경제인가 교육인가 인문학인가 혹은 새로운 학문인가 구분이 안되는거임.

나름 근간은 일종의 교육법, 학습법이라서 같은 맥락으로 원리의 원리의 원리를 찾아 나서면 수학 과학은 물론이고 법, 철학같은 인문학은 물론, 스포츠나 게임 같은 예체능 계열도 적용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 게다가 노벨상이나 경제학과 등 특정 분야의 학문은 아주 좁고 깊은 곳을 더 깊게 다루지 넓은 범위를 묶는건 교사들이 하는거잖아.

예를 들어서 노벨 화학상은 자유 라디칼, 텔로미어, GFP 같이 아주 좁고 깊은 분야에서의 연구나 발견을 하는거고 대학 경제학과 홈페이지만 봐도 교수님들 전공분야는 거시경제, 미시경제, 게임이론 이런것들이지 금융과 거시경제의 연관성, 화폐이론과 주식시장 이런 '융합'의 분야는 없음.

교육학 관련 학과를 보면 교수법 같이 교육 '시스템'과 구조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지 어떤 분야를 적용하는건 오히려 해커스나 EBS 같은 사기업에서 하는거임.

그래서 사실 내 플랜 A는 취업하면서 취미로 공부하는거였지만 플랜 B는 유학도 생각했었음. 이 금융에 대한 교육을 이론으로 풀어낼 수 있는가, 몇번 이야기한것처럼 필요한 컨텐츠나 예시 문제, 적용을 할 수 있는가 등. 유학을 간다고 하면 밥벌이를 해야하는데 강사는 할 수 있지만 (사실 강사가 더 맞지만) 교수나 연구소의 주 밥벌이는 연구 과제를 따오고 성과를 내는거임. 언어야 그냥 하면 되는거고.

그래서 무슨짓을 했냐. 도강을 시도 했습니닼ㅋㅋ

안타깝게도 내가 아는 그림이 없는걸로 미루어봐서 경제학과나 교육학과, 생명과학이나 화학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피피티에 온통 일본어 써있는거 보고 개쫄았고요, 문 밖에서 귀대고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말이 엄청 빠르더라고요. 네 수고하세요. 멀리 보면 맞아도 지금은 제 길이 아닌것 같네요 ^^;;

 

 

숲속에 있는것 같은 분위기인데 숲속이 아니라 캠퍼스가 넓고 나무가 많은거임. 건물 건축 양식도 멋있더라. 만약 지진나면 난 소방, 대공 시설보다 학교로 대피할 것 같음. 난 캠퍼스 작은 지방대 나와서 저렇게 넓은 캠퍼스는 잘 모름... 나같이 놀러온 관광객도 많은것 같음. 대충 핸드폰 꺼내면 장관임.

 

그리고 나온김에 선물사러 아키하바라 입갤함. 5월 30일이 친형 생일이었는데 입꾹닫하다가 5월 31일 비행기 타고 도쿄로 떠났음 ㅋㅋ 어차피 우리 형이 나보다 돈 많으니까 내가 선물 뭘줘도 더 좋은거 살 수 있겠지 하고 도쿄가서 그럴싸한 선물 사오려 했던 계획이었음. 그래서 혹시나 해서 갖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봤는데 아미보 피규어를 사달라는거임.

나는 게임 좋아하는척 하지만 사실 게임 세상의 이야기를 좋아하는거지 게임 자체를 즐기지는 못하는 틀딱이라 아미보가 뭔지 몰랐는데 닌텐도에 피규어를 갖다대면 캐릭터나 아이템을 주는거라고 함. 우리 옛날에 포켓몬 빵이나 메이플 가이드북 같은거 사면 선물 코드 나오는거랑 비슷한 비즈니스 같은데 조선에는 물량이 풀리지도 않고 중고 시장에서 2배 ~ 3배 가격에 거래되어도 품절이라 살 수가 없다고 하길래 진짜 이 악물고 구해봄

무려 2014년에 나온 기술인데 닌텐도라는 IP가 붙었다? 돈냄새 나는데 ㄷㄷㄷ;;

 

 

 

아무튼 아키바로 건너가서 일단 내 개인 씹덕 지수 충전좀 하고 아키바 라디오센터 갔는데 숨이 턱막힘. 참고로 저런 메이드복은 예쁜 남자애들이 입어야 더 꼴리는 법ㅋ 먹이사슬의 최상층에는 누가 있는지 아냐? 예쁜 남자다 ㅋㅋ

이건 ㄹㅇ인게 실제 사례가 그럼

 

 

현재 일본에서 난리난 탑배우의 역대급 야스스캔들.jpg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dcinside.com)

현재 일본에서 난리난 탑배우의 역대급 야스스캔들.jpg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동성애로 커밍아웃한 남자 배우들(잘생긴 배우 위주)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동성애로 커밍아웃한 남자 배우들(잘생긴 배우 위주)

 

찾다가 그만뒀는데 멀지 않은 과거에 어떤 해외 탑 모델이 여자 몇번 사귀더니 남자맛을 보고 동성애 커밍아웃을 했다 뭐 이런 내용이 있었음. 슈퍼맨으로 유명한 헨리 카빌 닮았었던것 같은데 헨리 카빌 형님은 컴퓨터 게임 좋아하는 ㄹㅇ 100% 너드남이니까 똥꼬질 안할거임ㅋㅋ

헨리 카빌의 컴퓨터.jpg : 클리앙 (clien.net)

헨리 카빌의 컴퓨터.jpg : 클리앙

 

아무튼 숨이 턱턱 막힌 이유는 진짜 건강이 염려되었는데 난 오타쿠들이 안씻고 그러는거 인터넷 상에서 놀리는건줄 알았거든. 그런데 저 아키바 라디오 센터 가니까 입구부터 동물 농장에 나올것 같은 땀냄새 나면서 약간 병걸릴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는 수준인거임.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놓는데도 불구하고 좀 놀랐음

 

 

아무튼 진짜 포화속으로 뛰어들면서 아미보 피규어를 찾긴 찾았는데 형이 원하던 젤다 아미보는 없었음. 맨날 마리오랑 스매쉬 브라더스, 스플래툰, 몬스터헌터 정도. 그런데 현지의 검증된 '진짜'들이 물량 있는데도 안사는건 진짜 재미없다는 게임이거나 IP가 별로라는 뜻이겠지. 대충 커비만 사감

 

사고 나서 귀여운 장난감 찾음 ㅋㅋ

양 소 돼지 닭 분해 조립하는 동물농장 피규어인줄 알았는데 저거 부위별로 이름 써있는 피규어였음 ㅋㅋ 그래서 일단 귀여우니까 선물용으로 종류별로 한개씩 사고 내가 갖고 싶은거 양 딱 하나 더 삼. 스스로한테 가혹한... wwwwww. 그런데 저것도 개당 1.5마넌 꼴인데 한 7개 종류별로 사니까 벌써 10마넌되더라 ㅁㅊㄷ ㅁㅊㅇ 반다이남코 아날로그 장난감에 진심인데 살아남는 이유가 있음

 

아키바 요도바시도 돌고 빅카메라도 돌고. 이것저것 구경 많이 했는데 신기한게 이름 뒤에 '카메라'가 붙음. 요도바시 카메라, 빅카메라,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이것도 뭔가 이유가 있을것 같은데 소니가 저 문화를 만들었다거나 그런거 있겠지. 잘 모름.

 

아무튼 야무지게 쇼핑 하면서 면세 맞추려고 5만원 이상 매수하면서 선택적 불매하느라 힘들었다. 아무튼 돈은 냈지만 세금은 안냈으니 불매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