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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렁뚱땅 강릉 여행 1부
    생각 모음/일상 2025. 11. 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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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목요일 미장 휴장 + 금요일 조기 폐장에
    다음달 FOMC 금리 결정 전후로는 크게 이벤트나 방향성 없을것 같아서
    어설프게 진행하던 주식 학원 파일럿도
    내가 검증하고 싶던 몇가지는 어느 정도 검증했고
    그냥 트레이딩만 하면서 돈버는 기계된 것 같았는데
    이대로 가면 부자가 될 수 있다거나 하는 어떤 자신감이 있는건 아닌데
    딱히 인생의 메인 퀘스트 없이 서브퀘스트로만 사는 느낌이라
    그냥 생각을 정리하든 비우든 하고 싶어서 집을 떠났음
     
    평소처럼 도쿄나 갈까 하다가
    해가 지나도록 일본어 실력은 늘지 않고
    여기저기 혐한만 쌓고 있는데
    코스도 도쿄대, 와세다대, 도쿄거래소
    아키하바라, 신오쿠보 나름 다 돌아다녀봐서
    별로 의미 없겠다 싶어서 국내로 발 돌림
    양양 가서 애로애로한 시간을 보내볼까 했는데
    어차피 난 존못 키작남이라 그냥 강릉가서 바다나 보자~
     
    숙소는 나나하우스 념글추 실베추함
    이게 이유가 있음

     
    아무튼 출발하면서 서둘러서 예약하고
    짐풀고 바로 밥먹으러 나감
    개인적으로 네이버 후기나 유튜브 추천을 불신하는데
    어차피 돈받고 리뷰썼거나 별 5개 줬을거라
    차라리 현지에서 직감에 의존하거나
    가장 허름한집 찾아감 ㅋㅋ
    허름한 집이라는건 시설이 허름해도 음식이 ㅈㄴ 맛있으니까
    계속 명을 유지한다는 뜻일거라는 생각에...

    그리고 메뉴가 단일이면 초럭키
    메뉴 원툴이 이것저것 다하는집보다 맛있을 확률이 높고
    그나마 있는 사이드 메뉴는 알러지나, 못먹는 단체 손님을 위한 메뉴니까
    그래서 장칼국수랑 콩나물밥 다 시켜서 먹어봄
     
    근데 딱히 맛집까지는 아니었던것 같음....
    서울 물가를 생각하면 저렴한 가성비 맛집인건 맞는데
    딱히 막 와 존나 맛있다 오면 꼭 먹어야됨 이런 느낌보다는 맛있는뎅?? 이정도
    줄 서라고 하면 딱히?? 하는 수준
     
    암튼 한국말 잘하는 중국인 관광객들 수준도 보고

     
     
     
    선교장으로 이동함
    선교장이 뭐냐면 가장 잘 보존된 사대부 가옥이라는데
    그냥 완성도 높고 손상 적은 한옥 세트 같은 느낌임

     
    설명도 집터를 찾을때 족제비가 나타나서 이쪽으로 인도했다.
    그래서 족제비랑 연이 있다 하는 내용이나
    건물이나 구조물에 어떤 설화를 엮는 내용들
    어렸을때는 이런거 보면 오 그렇구나 신기하넹 ㅎㅎ
    했는데 이제는 유치하긴 wwwwww
    근데 나이 먹으면서 속세의 때가 많이 묻으면
    유치한 상상하기도 쉽지가 않은듯
     
    아무튼 그리고 해안가로 출발
    지방 특성상 버스 배차가 30분 뒤 도착에 20분 걸린다고 하고
    걸으면 1시간 반 걸린다길래 그냥 걸어감
     
    가다가 아쿠아리움이랑 아르띠에 박물관인가 있는데
    노량진 사는 내가 아쿠아리움을 굳이...?
    그래서 아르띠에 박물관만 가봄

    외관이 한 10년전쯤
    어렸을때 독일여행 가서 고딩들이랑 술마시다가
    실수로 영국 넘어가서 갔던 해리포터 스튜디오 같이 생겼음


    그리고 나는 음악은 어느정도 공감되는데
    미술은 절대 공감 못한단말임ㅋㅋㅋ
    그런데 의외였던게
    거울 + 빛반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그런지
    좁은 공간이 아주 무한하게 넓어보이니까
    저런 빛 쏴주는게 되게 스케일이 크게 느껴짐
    사람도 없는 시간대여서
    그냥 혼자 털썩 앉아 넓은 공간에 혼자있다는 느낌
    공허함은 아닌 미묘한 해방감 같은
    아무튼 더 늦기전에 해변가 보고 싶어서 그냥 대충 슥 보고 나옴
     


    동해바닷가 존나 무서움 ㄹㅇ
    바람도 불었는데 파고가 높아서
    빠지면 못건져준다가 아니라
    근처에 가면 빨려들어갈 것 같음 ㄷㄷㄷㄷㄷㄷ
     
    그리고 내가 여기서 깨달았는데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임

     
    낭만은 제끼고
    카메라가 좋아서 밝게 나온것 같은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어두 컴컴한 곳에서
    임시 버스정류장밖에 없고
    네이버에는 18시 22분 도착이라는데
    18시 28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을때
    버스업체에 전화해도 당연히 안받고
    택시가 쌩쌩 달리기는 하는데 카카오 택시 잡으려니까 20분 걸린다는 상황에서
    걸으면 2시간 30분 걸린다는 상황에 놓이는거
    결론은 버스 잘 타고 들어오긴 했는데 저 5분의 순간이 약간 공포스러웠음
     
     
    그리고 20시에 여행 하이라이트가 있는데
    강릉 가려면 숙소는 무적권 여기로 잡으셈

     
     
    여기 사장님이 안반데기라는 별보는 곳 투어 프로그램을 해주시는데
    나같은 사진 찍어줄 사람 없는 찐따들도 3년짜리 프사 찍을 수 있고
    프사 없이 눈으로만 담아도 황홀함
    옛날 사람들이 천문학을 공부하려는 이유가
    이런 아름다움 때문이었구나 할 정도로

    여기가 강릉 시내에서 차타고 한 40분 정도 가야하는데
    산골짜기 꼭대기여서 네비 찍어도 나오나 싶은 스팟이고
    자차가 있어도 갈 수 있을까 싶음
    예쁜 눈나들이랑 가면 이미 마음속으로 로맨스 영화 2번 찍고 온다....

    남자인데도 별보고 가버려서 임신할뻔함 ㄷㄷ

    가서 사진 찍을만한 쿨하고 예쁜옷 안에 입고
    엄청 추우니까 롱패딩 따듯하게 입고 가셈
    진짜 군생활 떠오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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