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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조급해진 이유 -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성향을 잃어버릴까봐생각 모음/돈 생각 2020. 12. 23. 13:26728x90
자본주의와 무형자산
출판사에서 빠꾸 맞은 『그 책』에 쓴 내용임. 자본주의에서 무형자산은 레버리지를 밑도 끝도 없이 증폭시킬 수 있는 신용의 일종인데 이 부분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혹은 리스크라는 측면에서 납득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음.
나는 박호두의 몸값을 1,000억원으로 책정했단 말임.
박호두의 트랙레코드를 보면 개판임. 해선으로 3억원을 날려먹고 그 와중에 수수료를 1.5억을 내고 맨날 로스컷이나 쳐맞는 트레이더라기보다는 예능인에 가까운 인물임.
박호두한테도 수많은 자산이 있음. 각막, 신장, 비계 같은 물리적 자산도 있고, 몇년간 몇억을 까먹는 매매 실력도 자산이라면 자산이고, 유튜브에서 쏟아내는 거침없는 입담이나 호튜브도 자산이지. 그리고 가장 큰 자산은 인적 네트워크임.
박호두가 갑자기 미쳐서 개인방송 안하고 운용사를 한다고 하는거임. 다만 호두는 절대 매매를 하지 않고 유튜브를 거쳐간 천영록 대표님, 게임조아, 보컬 등 진짜 돈 만드는 기계들이 트레이딩룸을 만들고 그 팀의 투자금으로 운용한다고.
그러면 아 형님, 로스컷 맞기 직전이에요 100만원만 빌려주세요. 꺼져 스팸돼지새꺄 하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치킨프렌드 부터 온갖 메이저와 마이너 사람들의 투자금이 모일거라고 생각함. 100억은 우습고 1,000억은 넘을걸. 그게 박호두의 몸값임.
그런데 이 신용이라는 개념을 이해를 해도 베팅을 하는 시기는 30대가 마지막으로 보임. 그 이후는 공격성이나 모험심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서 야 그래도 박호두가 3억을 까먹었는데 뭘 믿고 맡기냐. 나는 책정하지도 않은 매매실력을 리스크로 보고 베팅 못하는거.
그러면 존리나 신사임당 스마트스토어 이런데는 어떻게 투자하세요? 아 그건 안해요? 왜요? 걔들은 수익률 말고 수수료로 벌어 처먹었든, 스마트스토어 매출말고 강의매출로 벌었든 트랙 레코드가 있잖아요.
내 망상 아니냐고?
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 (1.2조원)에 인수하고 인스타는 14년 1월까지 수익이 0이었음. 인스타그램은 2019년 200억 달러 (추정) 매출을 기록 중임
구글은 유튜브를 2006년 16.5억 달러(2.2조원)에 인수했고 유튜브는 4년차에 4.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음. 2019년 유튜브 매출은 151억 달러 (18조원)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나한테 김대표님은 돈 많이 버셨냐고 트랙레코드를 물어보면 저는 당신이 저한테 투자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꺼지라고 할거임.
근데 놀라운건 있자나. 30대만 되어도 이 생각을 못하게 됨. 그래서 나도 이 극단적, 공격적 성향이 죽기 전에 얼른 창업해야겠다고 생각했음.그리고 tl1바 기업가가 공격적인 성향이 없으면 망하는거 아님?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덤비는 젊은 애들이 차고 넘치는데.
삼성은 애니콜이후 갤럭시로 살아남았고 노키아는 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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