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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몸 값 측정 서비스
    생각 모음/돈 생각 2020. 11. 17. 21:56
    728x90

    최근에 뱅크샐러드 신용등급 서비스에서 5등급이 나와서 좀 빡쳤었음. 시벌 나같은 풀레버리지 금융인이 5등급이 말이 되냐 1등급 위에 0.7등급 정도 줘야 말이 되는데 하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간단하게 몸 값 측정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드리려함

     

    You deserve it.

    너는 그럴 가치가 있다. 라는 표현인데 내가 좋아하는 영어 표현중 하나임. 왜냐면 한국말로 쓰면 멋이 안나서 ㅋㅋ

     

    내가 왜 여자친구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내 이상형에 대해 생각해봄. 당연히 주변에 여자가 없지는 않고, 27년짬이 있으니까 이 여자가 나를 좋아한다. 친구로 본다. 선배로 본다. 호구로 본다. 이 정도로는 구분이 가고, 나쁘게 맘 먹으면 갖고 놀 수 있는 여자도 당연히 몇명 보임.

    물론 좀 더 스킬풀 하게 가면서 관찰도 하고 그러면 당연히 넘어올 여자도 보임.

     

    그런데 내가 사귀지 않는 (못하는) 이유가 있을까 싶어서 생각해봤음.

    내 성에 차는 여자를 못만나서

    나도 조건을 따지긴 따지는데 거의 한남충 탑클래스임. 그런데 엄밀히 따지자면 철저하게 『본인』만 따짐.

    무슨 소리냐. 내가 부모를 등진 쌍놈패륜아 새끼인것도 있지만 아빠가 어디 병원장이고 엄마가 무슨 선생님이고 좃도 안중요함. 물론 엄마가 도박중독으로 감옥에 갔다거나, 아빠가 어렸을때 학대를 해서 정신상태가 불안하다 혹은 유복한 집안에서 "사랑받고 자랐다거나" 이런 점은 고려사항이 되겠지만

    정말 순수하게 본인의 능력만 따짐. 좀 더 구체적으로 가면 대출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봄.

    어느 30대 미녀가 2명이 있는데 계좌가 둘다 1,000마넌에 대출이 3,000씩 있다고 쳐봄.

    그럴때 한명은 20살때부터 나쁜짓 하고 사고치고 합의금 받아서 1000/3000을 모았고, 한명은 월 300 받는 직장 다니면서 주식으로 성실하게 월 200씩 날려먹고 10년간 1000/3000을 모았다고 하면 같은 값이라도 후자가 더 낫겠지.

    다만, 그런데 만약 일벌리고 사고치고 엑싯을 했든, 유흥업소에서 일을 했든 1억을 모으면 그건 재능임. 직장을 다니든, 재테크를 잘했든 로또를 맞았든 1억을 모았으면 재능이라고 봄.

    (단, 로또는 맞고서 그걸 굴릴 수 있어야 1억임. 보면 누구 빌려주고 누구한테 뺏기고 큰 돈이 있어도 날려먹는 스토리를 종종 접하잖슴. 최소한 잃지는 말아야함.)

    아니 자본주의 빌런이라는 닉 쓰더니 결국 사랑도 돈이냐? 아니 난 사람의 값어치를 평가하는 수단이 돈이라고 생각함.

    엘론 머스크가 트형한테 요 브로 내가 화성에 가고 싶은데 돈좀 빌려줘바 그러면 기다려봐 하고 1억 달러 쏴줄거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문재인한테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사람도 보내주고 돈도 주고 법도 바꿀거임.

    그런데 내가 지인들한테 창업하려는데 한 1,000마넌만 빌려주세요. 가능함. 지인들한테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잃어도 되는 돈 자본주의 빌런 똥꼬쇼 무료 관람권이라면 1000마넌 태울 수 있다. 그런데 3,000을 넘어가면 숫자를 보여줘야할 것" 대충 이런 뉘앙스의 답을 꽤 들었음. 막상 숫자를 보여주자면 더 작아질 수 있겠지만 그럼. 만약 내가 맨날 돈빌려서 술먹고 룸사롱 가고 게임에 현질하는 사람이라면? 면접보고 오고 싶어요. 3마넌만 빌려주세요. 네 땡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할때도 마찬가지임.

    백수새끼가 생활비를 빌려달라하면 얼마 안빌려주거나 이자를 많이 내야할거임. 그런데 재벌이나 연예인, 사업가가 빌려달라고 하면? 집까지 모셔드릴까요? 할거란 말임. 이게 숫자로 값어치를 판단해주는거라고.

    내 몸값은 연봉이 측정해주는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이 좀 바뀌었음. 내 몸값은 은행이 측정해주는거임.

    물론 연봉의 200% 같은 숫자를 고려하면 정량적 요소도 들어가고, 은행에서 내가 사업을 하려고 할때 밸류에이션을 하지는 않겠지만 가장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이정도 빌려주면 돌려받을 수 있겠다 하면서 측정해주는 몸값이 대출이라고 생각함.

    엄밀히 따지자면 단순 신용대출 말고 부동산/사업체 담보, 주식담보, 신체 담보, 2금융 3금융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우리 몸값임.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1억~2억은 가능하겠지만 10억~20억에 도착하기는 쉽지 않을걸 ㅋㅋ

     

    얼마나 편하냐 내 몸값을 측정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는게

     

    다시 여자이야기로 돌아가서 내 이상형은 내 야망을 담을 수 있는 여자임.

    농담처럼 말한 얼굴이나 몸매, 계좌, 국적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나랑 결혼할 여자는 내 야망을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음. 망하면 같이 망하는거야! 는 남자 동료들이랑 할거니까 그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고, 내가 믿었던 모든것들이 날 배신할때, 실망시킬 때, 혹은 내가 틀렸을때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음. 

    그래서 같이 낙하산 하나들고 뛰어내릴 사지의 전우도 좋지만, 그 사람 인생도 있으니까 차라리 내조를 잘했으면 좋겠음.

    내조라는건 호호호 서방님 식사하셨어요 이번달은 쌀이 없어서 머리카락을 팔아왔어요 흑흑 이런거 말고 힘들때 힘이 되주는거. 그거면 되는듯. 

    그런데 가볍게 하하호호 자기야 야놀자 깔았어~ 이런거 말고 진짜로 내 야망을 감당하고 같이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못 만나봄. 그래서 모쏠인듯.

     

    "사람에 따라 다른 시각을 가지겠지만 사람을 평가하는 수단에 돈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씀.

    근데 저는 제 이상형을 야망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고 그 근거는 같이 에베레스트를 군말없이 탈 수 있거나, 같이 20일간 컵라면만 먹고 살 수 있다거나. 그런 말같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기준말고 숫자라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것...

    A컵 미만 태클 안받음 수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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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