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바라보는 부동산 마켓

내 지인중 누구는 일년에 한번 부동산 매매만 하는데 차익으로만 먹고사는 멋진 백수란 말임?

가령 10억에 어떤 아파트를 샀다가 17억에 팔고 다른 아파트를 또 10억에 사서 이사하고 또 몇년 있다가 15억에 팔고 1년 내내 놀음. 나는 금융 전문가인척 하지만 막상 까보면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지금도 대출 받아서 전세살고 있음. 그 분께 물어보니까 젋을때는 가급적 부동산을 소유하지 말고 무주택자로 살다가 그 혜택을 누리고, 껍질을 벗어나는 순간 좋은걸 주워먹으라고 하는데 뭘 알아야 말이지... 흑! 금융문맹이 이렇습니다.ㅠㅠ

부동산은 뭐냐. 不동산. 즉 움직이지 않는 자산 머 그런거임. 쉽게 말하면 집이고 특성을 좀 더 깊게 탐구해보면 결국 투자자산이란 소리아닐까.

나에게 부동산은 크게 2가지 의미가 있음.

첫번째로 당연히 내가 살아갈 내 공간. 오피스텔이든 아파트든 원룸이든 고시원이든 말 그대로 내가 내 짐을 놓고 지낼만한 공간임. 난 앞서 몇번 말했듯 행복의 역치나 자산의 소유에서 나오는 만족감이 상당히 낮은데 지금도 화장실 딸린 6평짜리 원룸에 전세살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음. 물론 집이 더 넓으면 애완동물을 키울 수도 있고, 침실, 주방, 옷방, 트레이딩룸을 따로 구분해 놓을 수도 있지만 딱히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 이말이야.

좋은 호텔도 몇번 가보긴 했는데 나는 넓은 방보다 깨끗한 침구류, 콜걸의 룸서비스와 와꾸... 헉!ㅋㅋ 아닙니닷ㅋㅋ 여튼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에 만족했지 딱히 아 존나 넓은 방의 졸라 원더풀한 뷰를 보니 돈 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음.

나는 부동산을 한번도 소유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그런데 월세 살다가 전세로 옮겨가도 조금 더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가면 주차비 등 명분의 관리비, 대출 이자, 넓은 방에서 나오는 상향된 공과금 등을 고려하면 어쨋든 돈은 더 들어가지 않나? 부동산을 소유하면 세금도 더 많이 낼 것 같은데. 아님말구

물론 그래도 반지하보다는 지층이 낫고, 원룸보다는 1.5룸, 2룸이 낫고, 달동네보다는 역세권이 좋지만 내가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많이 가봐야 2억 전세 정도쯤에 한계가 오지 않을까 싶음. 

 

두번째로는 투자자산으로써 부동산임. 내 꿈은 건물주, 부동산 임대업자가 아님. 사업가나 기업가, 슈퍼개미 수준이지 부동산은 별로 재미가 없어보임. 공부할것도 너무 많고. 주식이 더 어려운가 ㅋㅋ 근데 주식은 재밌잖아. 아침 9시에 장대양봉에 올라타면 아드레날린 쏟아짐 ㅋㅋ

이 전세방을 구할때도 고민이 많았음. 이 방 이전에 근린시설인가? 대출이 안나오는 집을 찾아볼때 2000/50 이나 1000/60 반전세를 요구했단 말임? 나는 당연히 1000/60을 선택했었음.

그런데 다른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월에 10만원 1년이면 120만원-이자 50만원 = 70만원 정도니까 당연히 2000/50을 하라는 거임. 좀 의아했는데 내가 1년간 1000만원을 굴리면 월에 10만원 - 이자 4만원해서 월에 6만원씩은 어렵지 않게 벌 자신이 있었거든. 

이 생각에서 파생된 결론인데 난 부동산에 재산중 큰 비중을 태우고 싶지 않음. 100억대 자산가가 되어서 자산을 어쩔 수 없이 부동산에도 분배해야한다면 20억 짜리를 대출 10억 끼고 시세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산이 될 수 있겠지만 10억대 미니 부자라면 10억에 20억 대출을 얹어서 30억 짜리 아파트를 사는것 보다 1억짜리 전세집에 살면서 9억을 사업자금으로 운용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임.

만약 내가 부동산을 20억짜리 사고 20억짜리 집을 담보 대출을 30억 끌어올 수 있다면 그건 당연히 받아야지. 누누히 말하지만 대출에 대출을 얹는 레버리지는 자본주의의 기본이니까

그리고 난 솔직히 100억대 부자는 되기 힘들것이라고 생각함. 100억이면 월에 1억, 연에 10억씩 10년을 벌어야하는데 글쎄. 10년이면 대통령이 2번 바뀌는데 내 비즈니스가 10년을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