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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을 교육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1. 8.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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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shoponedu.net/

    온교육몰

    온교육몰

    www.shoponedu.net


    지난 5월쯤에 교육박람회가서 인사를 나눈 교구재 개발, 판매 업체 온교육몰의 김수진 대표님이랑 미팅하고옴.

    처음 목적은 내가 카드로 된 보드게임을 만들려고 하는데 시제품이 생각보다 엄청 비싼거임.
    카드 200여장이랑 가이드북, 룰북 정도인데 보드게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보드게임 제작업체에 연락을 했고
    풀패키징 단가가 30~40만원으로 세팅되어버리는거임.

    그래서 이걸 어떻게 단가를 줄여볼까 하다가 떠오른 생각이
    판매단계가 아니라 홍보용, 추가 투자유치용 홍보 판촉물이면
    명함제작업체에 맡겨서 같은 카드를 100장 단위로 인쇄하고 가내수공업으로 다 뜯어서 따로따로 분류할 수 있는거임.

    다만 그러면 박스포장이나 개별 불량품 등 여러가지 이슈가 발생할 수 있겠지.

    아니면 혹시 카드 말고 페브릭이나 자석같이 다른 방법이 있을까 했고 대표님한테 그냥 무작정 미팅잡음

    온교육몰 대표님은 교육업에 종사하시던 교육자가 사업자가 된 분인데 나랑 생각이나 사상은 유사하고

    수준은 당연히 내가 감히 상상도 못한 부분도 인지하고 몇번 해결해보신분임.
    어쩌면 병신대학교 얼렁뚱땅 교수 나부랭이들보다 더 나한테 도움이 되는 멘토임ㅋㅋ

    먼저 교육자, 교육교재 개발에서 도움을 받은게 있음.

    우리가 개발하려는 웹 프로젝트에 대해서 내가 어려움을 느낀건데
    웹개발 외주를 맡겼을때 상대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해를 못하면 나올 수 있는 변수나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교육적 요소를 미칠 수 있음

    가령 내가 세 변이 3cm인 삼각형을 만들어서 '닮음'이나 '정삼각형'을 가르치고 싶다면
    3cm 나 3.1cm 나 2cm 도 세 변의 길이만 동일하면 상관 없음.

    그런데 합동을 설명하고 싶으면 3cm가 아닌 3.1cm 나 3.01cm 마저도 모두 불량인거임.

    이걸 우리 프로젝트에 적용하면
    증시 컨텐츠에서 호재에도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나
    선물/옵션에 베팅하면 원금을 넘는 추가 손실이 가능하거나
    하루 아침에 몇억을 손실 볼 수 있다는 점을 '납득'을 못하게 되어서
    "이 사람은 그냥 해달라고 한 부분을 구현만 했습니다." 하게 되는거임

    다시 삼각형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제는 사업가로써 도움을 받은 코멘트가 있음.

    만약 내가 삼각형의 닮음만을 설명하려고 3cm 빨간색, 파란색을 만들어주세요 하면 당연히 만들어줄 수 있는데

    이때 혹시 '닮음'이 목적이시면 2cm는 어떨까요? 하는거임.
    한변이 3cm인 정삼각형의 넓이는 (루트3) *9/4로 3.90cm^2가 되는데
    한변이 2cm인 정삼각형의 넓이는 (루트3)으로 1.73cm^2이 되어서 비용이 반토막이 나는거임.

    교육가이기도 하지만 기업가인 사람들은 단가를 고려해야 더 널리 뿌릴수 있고 그때 교육업 종사자라는거임.

    사업의 목적은 돈이지만 교육의 목적은 돈 이상의 '가치'를 보고 하는거니까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생각하는 이상향이나 가치를 위해 사업을 일으킨다?

    어쩌면 상당히 좌파적인 마인드이긴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걸 이루기 위해 좌파적 마인드도 감수하겠다는거면 오히려 급진적 우파 아님?

    그리고 교육업 종사자로써 충격받은 멘트가 있음.
    내가 하려는건 결국 궁극적으로 이걸 씨1바 학교에서 왜 안가르쳐줬지 하는걸 교육해 격차를 해소하는게 목표인데

    대표님이 툭 던지신 말로 "아이들을 교육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단정짓지 마세요" 라고 하시는거임.

    성인은 교육이 필요하긴함. 스스로 탐구하고 알아보고 연구해보고 비용도 써보고 넘어지고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림.

    그런데 아이들은 다르단 말임.

    어렸을때는 고정관념이 없어서 사람 얼굴을 노란종이에 해도 되고, 손가락이 4개여도 괜찮고
    나무가 파란색이어도 괜찮고 하늘이 빨간색이어도 괜찮음

    아이들은 종종 스스로 학습을 한단 말임?
    그런데 그걸 누군가가, 혹은 내가 '교육'하겠다고 깝치면 그게 창의력을 죽이는 행위인거임.

    당연히 이차함수 같은거 말고, 정확한 사례를 못찾겠는데 그나마 비슷한거라면 1레벨 포켓몬으로 레드 공략하는거?

    [포켓몬]레벨1 포켓몬 5마리로 레드공략(농락) (thisisgame.com)

    [포켓몬]레벨1 포켓몬 5마리로 레드공략(농락)

    포켓몬 해본 사람은 아실겁니다레드가 얼마나 빡치는지.. 허나 그딴거없다 -번외- 레벨 1 소미안으로 난천(트레이너)잡기 상대방 포켓몬 80렙 x 6마리 vs 1렙 포켓몬 소미안 1마리

    thisisgame.com


    나도 개꼰대였던거지. 금융이 꼭 필요하고, 이건 '교육'해야하고, '체험'해봐야하고 경험이 어쩌고...웅앵웅...

    구차한 변명을 해보자면 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나 프로그램을 구축 해주는거라고... ㅋㅋ

    그래서 보드게임 카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온교육몰 탐방기 끝
    다들 수고해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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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