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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을 드릴 수도 있겠네요.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1. 12. 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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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자는 실패를 안해본 사람 같아요.
    아닙니다.
    성공보다 실패에서 배우는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실패하면 원인과 결과, 통제가능했던/불가했던 변수를 철저히 분석합니다.
    그래서 실패는 많아도 같은 실패를 2번하지는 않습니다.
    KB증권 2차면접에서 받았던 질문과 답이다.

    늘 돈, 시간, 나이 등 한정된 기회속에서
    '두번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곳에 베팅해왔다. 그리고 늘 성공해냈다.
    여러발의 탄환은 비용이 아까우니
    확률이 높은 단 한발의 탄환을 쏘자
    그렇게 30년을 살아왔다.

    입시, 면접, 지원, 피티 모든 것이 그랬고
    불확실한 여자친구보다 확실한 커리어를 택했다.
    용기를 훈련받았다는 수많은 사례들도 그래왔다.

    국과수가 눈에 보일때 드림클래스를 드랍했고
    애널리스트 보다 사업에 더 기회가 많아 보였을때 사직서를 냈다.

    그래서 포기도 빨랐다.
    입시때는 어차피 서울대는 아에 쓰지 않았고
    의전원은 1년만에 포기했다.
    주식이나 코인도 반등이 안보인다면 손절을 했고.
    그렇게 성공의 아이콘, 반드시 해내는 사람으로 30년을 살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때의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매출을 받을 법인이 없다고 영업을 막았다.
    투자 유치시 저평가 되는 것이 두려워
    매출이 나올때까지 투자 유치를 시도도 안하겠다고 했다.
    예비창업 패키지 탈락이 미워서 울산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아니야. 손절도 많고 치명상도 입겠지
    반드시 이기는 승부만 볼게 아니라
    패배가 눈 앞에 보이는 승부도 덤벼야한다.
    팀이 커버해줄거야. 괜찮다.

    그리고 내가, 우리가 가진 역량이 안먹혔다면
    그냥 운이, 하필 상황이 안좋았던거야

    이제는 실패를 좀 많이 해보자
    헛돈도 많이 쓰고 헛발질이나 헛시간도 많을거야
    지분이나 매출이 개판이 될 수도 있고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겠지.

    지난 3년간 꽁꽁 숨겨왔던 금융교육 보드게임
    머니타임즈가 곧 출시합니다.
    기대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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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