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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년차 후기 - 2. 각종 숫자들과 팁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2. 4. 16. 22:23728x90
사실 난 대부분을 예상했었음.
멘탈이나 건강이 상할것도,
이새끼 저새끼 좃같은 새끼들이 많을것도그런데도 끝까지 버틸 수 있던 방법은
스스로 채찍과 당근을 주면서 조절했음한 달에 한번 주기로
명함을 파거나, 시제품을 만들거나
돈을 좀 쓰거나, 장난감을 사거나
지원사업에 선정되거나
별거 아니어도 데모데이 가서 피칭을 해보거나그렇게 스스로에게 마일스톤을 보여줬음
그런데 문제는 너무 일찍 떨어졌던거임 ㅋㅋ
그 속도조절이 안되어서
지난해 말~ 올해 초 깊은 암흑기를 쌩으로 버텼던거지그리고 돈은 이제 잘 모르겠음... ㅋㅋ
한번 계좌 내역을 봤는데 이게 좀 복잡하단 말임
주식 계좌에서 주식 계좌로 현금 말고 주식을 이관한 것도 있고지인들한테 카카오 선물하기로 감사 표시한 것도 있고
지원금 쓰면서 부가세를 따로 낸것도 있고그냥 net으로 따지면 지금까지 나간돈은 한 7000만원 정도 됨.
주식이나 각종 급여, 지원금으로 벌어온 돈은 한 3000 정도?
그러니까 1억 정도 쓴거임.한달에 한 800만원꼴?
물론 기기, 시설 같은것도 있으니까 실제로는 한 1억정도인데
사실 이거 좀 이상하단 말임딱히 목돈 쓴것도 없고
내 인생은 가혹했는데 이정도가 깨졌음.그런데 이것도 엄청 싸지 않냐?
어떻게 된거냐면...이거 마음의 빚으로 넘기는, 진짜 하면 안될짓인데
인건비를 한달에 일인당 한 100만원만 겨우 챙겨주면서
엘리트 인재들을 그냥 헐값에 부렸음...빚은 기보 대출 1억 더 받아서 2.2억 되었음... ㅋㅋ
전세대출이랑 지인 대출도 고려하면 3억 정도 대출이 있고
당연히 순자산은 마이너스인데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음 이제 ㅋㅋ코인도 있고 마통도 있고 주식도 있고
담보금 (일단 제 현금 갖고 계세요)이제는 잘 모르겠다임. 진짜로
아직 매출은 안나오지만 예정된 이벤트가 몇개 있고
어차피 내가 투자로 버는 돈이 얼마인지 대충 알고
사업을 유지하면서 쓰이는 대충의 숫자를 알고사실 지난해말에 사업을 접을까 고민하다가 정한 나름의 기준이 있었음
3000만원
사업이 망하면 남는건 내 개인 빚이잖아
그랬을때 주식이든,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한 월세방이든
대출을 유지하든 살아남기 위한 최소의 금액이 3000만원이었고그때 나는 자산이 3000만원 밑으로 가면 손절하려했었음
그런데 이제는 순자산이 이미 마이너스라면 손절선을 지나도 한참지난건데
그냥 머... 어떻게든 되겠지... ㅋㅋ이제는 이미 주변에서 믿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고
여기저기 워낙 떠벌리고 다녀서 포기하기에도 늦었고
진심으로 내가 좃되도 사업은 살리고 싶은것도 있고나를 믿고 팀을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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