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에게 투자를 가르쳐 준 3명의 스승님들
    생각 모음 2020. 7. 22. 22:32
    728x90

    0. 최후이자 최고의 스승님은 시장과 나 자신임.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일때부터 무자비하게 돈도 빼앗아가고 눈물 뚝뚝 흘리고 환호성 지르고 밤에 잠 못들게 하던 스승님은 결국 시장임. AI 모드나 오리엔테이션, 튜토리얼도 없었음. 굳이 따지자면 모의 투자로 혼자 이것저것 눌러보는 기회는 있었지만 큰 도움 안됨.
    HTS 처음 켜면 아무것도 없음. 화면번호나 초보자 안내 이런것도 없음. 당연히 차트나 호가, 시장 종합 지수 같은것도 없음. 그런데 찾으면 찾아볼수록 '기능'은 많음. 마치 엑셀처럼 잘 못쓰는 사람은 입력, 더하기 빼기 겨우 하지만 잘하는 사람은 마우스 없이도 단축키로 보고서 까지 쓸 수 있잖슴?? 
    나도 초고수인척 하는데 매매할때 별거 다 봄. 봐야함... 아래는 내 HTS 기본 세팅임. 저런거 없이도 하라고 하면 하는데 그래서 MTS로는 매매 거의 못함. 하다못해 HTS 몇번은 들여다보고 주문만 겨우 넣는 용도임. 개인매매 살벌하게 할때는 창도 몇개 더 봄. 당연히 모니터 2개 쓰면서 뉴스도 보고 가끔 티비나 유튜브로 한국경제도 틀어놓고 함.

     
    부연 설명을 덧붙이자면 기능이라는 건 스탑로스나 자동 분할매수, 조건 검색식 등이 있는데 하여튼 나도 다는 필요 없고 저 정도만 있으면 될듯.
    그리고 시장에서 유린당하고 복기하고 왜 그랬지 왜 그러지 않았지 고민하는 시간들 자체가 가장 큰 스승임.
     
    1. 네이버 함투(함께하는 투자카페) 대장 게임조아님.
    https://cafe.naver.com/withstock

    함투. 함께하는 투자클럽(주식,가상화폐) : 네이버 카페

    주식, 증권, 급등주, 가치주, 가치투자, 단타, 테마주, 핀업, 스탁, 주식투자, 주식강의,가상화폐,비트코인

    cafe.naver.com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대한민국 최고의 주식카페임.
    나도 원리나 기본기 같은건 여기서 배웠음. 기본기라는건 꼭 금리와 경제의 상관관계, 환율, VIX 지수, 숫자가 담아놓은 의미, 기법 이런것도 있지만 좀 더 근본적인 것들.
    가령 난 매수나 매도를 할때 내 평단 같은거 신경 안씀. 내가 매수하는 유일한 판단은 지금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느냐. 매도를 하는 판단은 지금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없느냐. 이 조건일때 매수/매도함.
    손절이나 익절도 크게 의미두지 않음. 물론 기술적인 그런건 필요함.
    가령 내가 5000원에 어떤 주식을 500만원 베팅했는데 지금 4000원이다. -20% 쳐맞았지만 4500원까지 반등이 나올것 같고 5000원은 힘들것 같다. 그럼 추가매수는 500만원임. 어중간하게 200만원 매수하면 (내 시나리오상) 절대 본절에 못튀고 약손절해야한다. 혹은 1000만원 매수했다가 4500원에 못 털고 4000원 밑으로 고꾸라지면 비중이 더 들어간 손절이다. 이런 느낌적/경험적 계산은 필요하겠지만 별로 의미두지 않음. 그냥 내가 타점이 엉망이었구나. 정도
    직업 특성상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지만 꼭 손절은 무조건 나쁜것이고 익절은 무조건 좋은것이다. 는 아니라는 말임. 이런 내용을 함투에서 배웠음. 모교 고등학교 처럼 마음속 고향 같은곳.
    주말이나 명절, 연휴때는 함투에 게임조아이야기를 보는데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 바가 다름.
    와 이걸 이렇게 지나쳤네. 이게 이 이야기구나 싶음
    나도 딱 한 번 봄. 2018년 후쿠오카 여행을 갔다고 했잖슴? 부자가 되고 싶던 여행이라고. 사실 게임조아님 만나러 간거임. 그때 가서 혼났음. ㅋㅋ 돈을 이렇게 쓰지 말라고... ㅋㅋ
     
    2. 샐리 센세
    https://pendi.tistory.com/

    sally의 뇌절

    페이스북 코리아의 탄압을 피해옴

    pendi.tistory.com

     
    내가 좋아하는 롤모델임. 나도 정체는 잘 모르고 그냥 사업하면서 비트코인하는 누나로 알고 있는데 되게 캐쥬얼한데 내공이 어마어마함.

    티스토리 보면 알겠지만 여의도 중심가에서 어중간한 놈들이 분석하는것보다 더 깊고 인싸이트 있는 썰도 풀고, 당연히 비트코인 차트나 실물경제 (실제 일상에서 돈 버는 이야기들) 경험도 거의 인생 3회차 수준이라고 봄.

    샐울저 샐웃고라고 샐리센세가 싱글벙글하면 비트코인 고점, 샐리센세가 괴로워하면 비트코인 저점이라는 농담도 있고 친구들 끼리도 샐센세 지금 우울해서 글쓴것 같은데 풀매수 각이냐?? 하고 놀리기도 하는데 하여튼 대단한 센세임. 미스테리함.

    술 한잔 말고 차 한 20잔 하고 싶음. 술 마셔도 재밌을 것 같은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1분 1초라도 알코올에 젖은채로 보내고 싶지 않음.
     
    3. 천영록 대표님
    https://www.facebook.com/juliuschunpage/
    https://www.youtube.com/c/JuliusChun/featured

    Julius Chun

    디지털 자산관리 회사 두물머리를 운영하고 있는 천영록 대표의 채널. 장기투자에 적합한 '불리오'와 알파 창출 투자앱 '불릴레오'로 2020년 7월 기준 약 1만명 고객의 1,500억 원 자금을 운용하고 �

    www.youtube.com

     
    페이스북으로 알게 되었고 글을 너무 멋있게 잘 쓰심. 키움 프랍출신이고 지금은 두물머리 불리오 라는 회사 대표하고 계신데 투자부터 인생까지 거의 모든걸 통달한 것 같음.
    프랍출신이라고 막 돌파에서 사야한다, 추세가 깨지면 팔아야한다 이런 이야기들도 재밌는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요령이나 한 회사의 대표로써의 마음가짐, 인생에서 후회하는 것들과 배울 점들 같이 진짜 생각해볼만한 내용들과, 그걸 아주 깊게, 심연까지 생각하고 내린 결론들을 상당히 깔끔하게 잘 풀어내심.
    내 글 길이가 화장실에서 볼 만한 글이라면 이 분 글은 출근길에 20분 정도 볼만한 글인데 질리거나 지루하지도 않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되게 신기한건데 내가 자본주의 대나무숲에서
    "부자가 되려면 월급을 받지 말아야한다는 말인가요? 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 한 문장에 대해 답을 하기 위해 일주일을 넘게 고민했었단 말임. 좀 더 구차하게 따지자면 4년 이상이 걸린거고 임팩트를 주고 싶으면 28년이 걸린 답임.
    하여튼 난 이부분에 대해 명쾌하게 설득할 자신이 없음.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기도 했고, 내가 너무 멀리 보고 있어서 가까운 거를 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하여튼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나도 일주일씩 고민하는데 천대표님은 내가 한 고민들을 다 미리 해보시고 그런 경험을 공유하는 느낌임. 물론 몇몇 주제에 대해서는 동의는 하지만 신뢰는 하지 않음.
    목소리도 좋음. 유튜브 많이 보셈.
     
    4줄 요약.
    1. 결국 스승은 자기 자신이다.
    2. 게임조아 - 주식 황제
    3. 샐리 센세 - 음지의 현자
    4. 천영록 대표님 - 양지의 선생님
    5. 근데 저분들 입장에서는 내가 세상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존재일듯. 스승이라기보다는 아이돌과 팬 같은 느낌.

    댓글

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