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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남자의 10년 계획
    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3. 5.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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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와이프랑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음. 그런데 이게 말처럼 되는게 아님.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들 존경합니다.
     
    1. 자녀에 대한 생각
    난 국제결혼을 하고 싶음. 그 이유는 한녀 한남 이런게 아니라, 딸을 낳으면 상관 없지만 아들을 낳으면 내 아들은 무조건 군복무를 해야함. 돈없고 빽없고 아무것도 없는 내 입장에서 내 아들 군복무를 빼려면 아프게 낳아야하는 수밖에 없음.

    내가 항상 말하자나 가장 비싼게 시간이라고. 젊었을때 20세의 2년은 노년의 2년과 절대 바꿀수 없다. 애비가 나라서, 하필 한국인이고 엄마도 한국인이라서 내 아들 2년을 담보로 잡히는건 절대 용납이 안됨.

    키가 작고 못생긴건 미안하지만 유전자 단위에서는 내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음. 대신 내가 능력을 기르든 야스를 잘하든 예쁜 와이프를 만나서 어떻게 희석시켜볼게. 대신 지능과 지혜를 약속할게. 아들 화이팅!

    2. 와이프에 대한 생각
    금발에 건강한 미녀 (aka. 양녀)를 만나야 내 못생김이 희석될텐데 내가 금발녀를 만날 방법은 2가지가 있음.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내가 해외로 나가는거. 어쩌면 한식 같은거 못먹고 비싼 의료비 내면서 평생 눌러앉아야 할 수도 있는데 그정도 쯤이야. 기꺼이.

    국내 거주 외국인이 내 입장에서 좀 편할것 같긴함. 시스템이나 언어나 문화 같은게 30년간 익숙해진거자나. 그런데 문제는 와이프가 괴로울것 같음. 한국어 배우기 엄청 어렵거든. 특유의 유교사상도 난 별로 맘에 들지도 않고. 그리고 이때 만약 와이프가 진짜 능력있는 여자였으면 한국와서 쉬운일 할때 적응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함.

    반대로 내가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골치아픔. 내가 나가서 한인 식당, 한인 민박 같은거 하고 살수는 있음. 그 업종 종사자를 비하하는게 아니지만 그렇게 하면 내 아이들이 풍족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없을거임. 해외 유학으로 눌러 앉는다? 그건 꼼수에 가깝지. 그리고 어차피 현지에서 일을 하는데 시간끌기 밖에 안되는거임.

    그래서 취업을 해야하는데 해외에 단기 출장 같은게 아니라 연단위 파견 수준으로 출장을 가는건 크게 2가지가 있음. 국내 기업 해외 법인이랑 해외 취업. 해외 취업은 솔직히 비자문제나 내 지금 애매한 커리어로는 쉽지 않아서 빌드업을 해야됨...  차라리 국내 대기업 해외 법인 설립이나 해외 지사장 뭐 그런게 더 빠를거라고 봄.

    3. 그래서 취업을 결정함.
    행복회로지만 자산운용, 트레이딩으로 벌어 먹고 살 자신은 있음. 막말로 지금 노량진 좁은 집에 전세 살면서 고시식당에서 밥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트레이딩하는거 일본이나 미국 가서 해도 똑같을거임. 시차만 있을 뿐이지. 그런데 와이프랑 아들램 딸램 먹여살릴 수는 없으니까 일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함.

    업종은 사실 금융을 주력으로 하고 싶지는 않음. 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상황이지만 금융업종 종사하면 온갖 컴플라이언스 같은게 발목잡을거임. 그리고 솔직히 사파 경제, 매수매도 트레이딩을 할줄 알면서 회계까지 파면서 리서치를 하면 진짜 재미 없을것 같음. 이제는 평생 해야할거아냐

    그래서 지금 후보군이 3개 정도 있음.
    1. 정유사 헷지팀
    2. 상사 리스크팀
    3. 제약사 재무팀 (IR)

    가장 가고 싶은분야는 물산, 상사 리스크팀인데 삼성물산 같은곳. 싱가폴, 중동 이런데 10년씩 보내자나. 그럼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데. 문제는 리스크팀 같은데는 어차피 국내에서 일할거라 애매함. 그리고 상사 리스크팀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 가능할 것 같음. 일단 지금 영어를 다 까먹어서...

    차라리 정유사 헷지팀, 전략팀이 더 낫겠다 싶은게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여차하면 한 5년 일하고 이직이나 해외 법인 설립시 TF로 꼽사리 낄 수도 있을것 같고. 사실 뭘해도 재밌을것 같음ㅋㅋ

    제약사 재무팀은 그냥 밥벌이 목적이 짙은데 혹시 모르지. 어떤 기회가 있을지. 그리고 빨리 취업해서 내 미래 담보로 시간 쓰고 돈쓴거 갚아야됨 ㅋㅋ

     
    결국 영어랑 제2 외국어는 피할 수 없을것 같은데 딱히 피하고 싶지도 않음. 나가서 옐로 몽키 가축 취급 받는것보다는 공부해서 현지인간으로 취급받는게 맞지 않나.
     
    창업도 접기 쉬운 조건이었음. 지난해 매출이 한 1500만원 나왔는데 만약 매출이 2000만원 4000만원 이렇게 나왔으면 이걸 끌고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엄청 고민했을거임. 게다가 투자 받은 것도 없고 (책임 소재), 적자야 났지만 더 비싸게 배웠어야하는 인생경험이라고 치면 꽤 저렴하게 퉁쳤고.

    가장 중요한거 학자와 사업가의 사이에서 난 사업가는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아쉬움도 많이 남았지만 시간 낭비 하지 않고, 나이도 합리화 가능한 수준이고.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뭘 해야할지 답이 나오더라.
     
    사실 이거 12월 21일 업로드 예정이었는데 해선 실투갤에 소개 요청했더니 바로 달아주길래

    오래간만에 메인 글도 바꿀겸 그냥 지금 업로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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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