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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천박하게 쓰는.EU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3. 12. 31. 21:56728x90
결론부터 말하면 글들을 읽으시라는 내 배려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톡하면서 슈선생님 이야기가 나옴.
https://youtu.be/9k8VcV88Le0?si=cGf39NjyZ290bul-
나도 주식하는 사람이라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 나도 틀릴수 있다, 이런 말 하지만 절대 양보 못하는 신념이라면 독서의 중요성임.
슈카형도 무협지라도 읽어라, 라노벨도 괜찮다 라고 했듯, 나도 정 안되면 소설책이나 만화책이라도 읽어라 (그림만 보1지말고). 상상력, 창의력, 사고력과 추리력 등 모든 '지능'은 글 읽기에서 시작된다는 점은 절대 진리라고 생각함.
그리고 나름 21세기 마지막 지식인 세대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내가 쓰는 글들은 나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 지식이 된다는 부담감도 있고, 건전한 토론은 환영하지만 잘못된 지식이나 사상 등은 전달되지 않아야한다는 생각도 있음.
차라리 글이 길어지는게 낫다,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들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부연설명을 덧붙이는게 낫다라는데에 집착한단말임.
어쨌든 내가 원하는 것은 멋진 글의 완성이 아니라 글속의 메시지를 전달하는거고, 필요하다면 ~했음. ~하자나 같은 구어체를 활용하거나 중간중간 이상한 짤도 갖다 붙이면서 쉬어가는 호흡도 주고,
정 안되면 시리즈처럼 1, 2, 3편으로 나눠서 쓰기도 함. 그리고 메인 줄기에서 잠시 삼천포로 빠졌다가 원래 하려던 이야기로 돌아오는 능력도 꽤나 발달해있음.
그리고 자세하게 보면 내 말투의 특징이 보일텐데 가능한 맞춤법을 지키려함. 예를 들어서 되/돼를 구분하기 위해 '~~하게되어서'라는 표현을 '~하게 돼서' 보다 선호한다거나
순서를 나열할때도 상상력, 창의력, 사고력과 추리력 등 A, B, C and D 같은 사소한 스킬들도 거의 패시브처럼 쓰고 있고. 줄바꿈도 보기 편하기 위해서 쓰기 보다 내용의 반전이나, 주제의 전환이 있을때 쓰는걸 더 선호하고, 너무 긴 문장은 끊어쓰는 것도 나름의 배려임.
나는 슈카형보다 나이가 살짝 어려서 한문세대보다는 영어세대에 가까운데 그 와중에 약간의 한문에 대한 이해도 있음.
한자를 활용하는 것과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건 다르지만 '수학능력 검정시험/수능'에서 '수학'이 math 가 아니라 '修學' 수학 능력. 닦을 수, 배울 학. '학업'을 닦는다. 그러니까 '공부를 한다'라는 것을 구분할 줄 당연히 알음
위 문장도 그냥 '수능'은 '수학'할 줄 아는 능력이다 라고 하면 되지만 우리 빡대가리들이 '수학'할줄 아는 능력이면 미적분 말하는거냐 할까봐 길게 풀어써주느라 글이 길어지는거임 ㅋㅋ
나라고 어려운 단어 못쓰겠냐. 내가 표현하고 싶은 단어를 가장 가깝게 표현하는 난이도 있는 어휘나 정 안되면 영단어를 꺼내 쓰거나 한자단어를 꺼내 쓰는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아무튼 돌아와서 내가 쓰는 글들은 상당히 길어. 나도 알아. 누가 뭐라하지 않는 내 생각이나 사상, 경험 혹은 그냥 일기를 시시콜콜하게 쓰는 블로그이고, 다들 알겠지만 애드센스도 일부러 꺼놔서 내 글 굳이 읽는다고 나한테 떨어지는거 하나도 없어.
그래도 이러한 글들을 쓰고 내용에 대해 오해없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글이 길어지잖아? 그래도 읽어보려면 재미가 있어야지. 내가 머 대학 교수라서 시험볼것도 아니고 재미가 없으면 왜 읽겠냐
때로는 순수 100% 개소리이기도 하고, 가끔 엄청 고심한 깊은 내용도 있고, 한탄에 가까운 글도 있고, 단순한 정보전달도 있지만 이 내용들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천박함과 투박함을 스스로 받아들인거임.
내가 병신으로 보이는게 뭐 어때. 어차피 병신맞는데...가 아니라 글을 웃기게 써서라도 A4 한페이지 정도의 글을 읽는 훈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일종의 선민의식임. 나병신 너병신ㅇㅇ
이렇게 해서라도 내 글을 읽고, 이해를 해야 동의하거나 공감할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서 반대할 수도 있다고 믿는거임.
내가 글을 읽어야한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글자를 읽는다'가 아니라 '정보나 생각을 이해하고 자기의 경험과 빗대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거나, 모르는 부분은 받아들인다, 나의 사고를 확장시킨다'라는 뜻임.
그런 면에서 유튜브를 본다는 것도 내 기준에 글을 읽는다는 기능은 하기도 함. 오늘 예시로 들었던 슈카형의 20분 짜리 강의도 영상을 보고 내 생각과 사상에 빗대어서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내 기준에 '글을 읽는다'에 해당되지만
우리 빡대가리들은 나도 그 영상 봤음. '무협지나 라노벨 부터 보라던데?' 같은 단순한 1차원적인 '정보전달'에 멈추기 때문에, 내가 감히 넘겨짚어서 유튜브 보면서 공부한다는 놈들을 극혐하는거임.
아마 오늘이 2023년 12월 31일이고 해 넘어가면 2024년 1월 1일이 시작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책을 많이 읽어야지. 한달에 한번은 읽어야지 하는 결심들 할것 같음.
그런 의미로 독서에 대해서 나름의 내 팁을 전달하려함
1. 완독에 집착하지 마셈
대한민국 서점의 베스트셀러는 죄다 쓰레기 병신 종이낭비임. 작가는 지식인보다 인플루언서에 가까운 병신일테고 출판사와 서점은 돈을 쫒는 비즈니스 기관이지 수학을 하고 지식을 다루는 학술기관이 아님.
너네도 알잖아. 책을 쓴다는게 생각을 남긴다 이런게 아니라 돈되나? 하면서 접근하는거.
그런 놈들 중에 실행력이나 돈 욕심 좀 있는 놈들이 쓰는게 책인데 무슨 소득이 있겠냐 그냥 예쁜 쓰레기지. 나야 그런 쓰레기들을 목차나 여는말, 첫장 몇페이지 보면서 걸러내는 능력이 있지만 책 잘 안보는 사람들은 그런 능력이 거의 없음.
필력도 개판이고 내용도 없고 쓰레기 같은 책은 그냥 보다가 버려도 됨. 오히려 완독하는게 시간 낭비임. 외국서적을 번역한 책은 높은 확률로 귀한책이 좀 있더라
진심으로 차라리 무협지나 동화, 소설을 읽으셈. 투명드래곤이 졸라 강해서 다 무너트렸다 이런것들 말고
'리들 가족이 그 저택에서 살았던 것은 벌써 수십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리틀 행글턴 마을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그 저택을 '리들 하우스'라고 불렀다.' 이런거는 적어도 상상력을 긁어줄 수 있거든.
2. 틈틈히 보1지말고 각잡고 보셈
몰입의 단계. 가볍게 글자만 읽어내다가 어느 순간 내용에 완전히 빠져서 시간 가는것도 모르고 이 외에는 어떠한 생각도 들지 않는 예열의 시간.
몰입하게 되면 지금 몇시인지는 물론이고 아 맞다 술값 이체해줘야하는데, 이런 잡생각을 온전히 떨쳐낼 수 있음.
그런데 훈련이 잘 안되어 있는 사람들은 그런 단계에 빠지는 예열시간이 이미 엄청 긴데 버스타고 가다가 내릴때 되어서 책을 잠깐 접었다, 핸드폰으로 웹소설 같은거 보다가 전화와서 집중이 깨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잖아? 그 몰입을 위한 예열의 시간은 점점 길어짐.
처음에는 5분이면 완전히 빠져들었지만 어느새 10분이 필요하고 30분이 필요하다가 나중에는 몰입에 빠지기 전에 침흘리고 졸게 되어서 '영원히 책을 읽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릴 수도 있음. 그러니 틈틈히 읽지 말고 각잡고 읽으셈. 틈틈히 읽는건 시험 준비할때 쓰는 방법임.
3. 독후감 써보셈
방학 숙제 하듯 작가, 출판사, 읽은 날짜 이런거는 다 필요 없고 그냥 들었던 생각들 다 주절주절 써보는거임.
이책은 병신 같았다. 외설적인 표현의 수위가 낮았다 이런것도 상관 없음. 내용중에 어떤 내용들 상당히 공감했다도 좋고 정 안되면 '무례하긴 순애야'라는 말은 가슴 설레게 했다 이런것도 좋음.
처음에는 내용을 기억하고 곱씹어 보는것으로 시작하되 나중에는 우리나라에는 총기가 없어서 주인공이 깝쳐도 됬을듯, 작가가 1800년대 사람이라서 밤 10시면 잠들었나봄 ㅇㅇ
그러니까 상황이나 배경을 상상하고 단계적으로 '비판적으로' 보는 훈련도 할 수 있고
그 다음에는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해보면서 개구라 같은데? 하면서 의심도 하고 부분적으로 동의도 하고 다른 소설이랑 비교도 해보면서 자기만의 생각 주머니와 세계관을 확정하는거임.
어렸을때 국어 (읽기)책에 있던 '순이의 감정은 어땠을까요?',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하던 질문들 그거 상당히 좋은 질문이거든. 거의 스탠다드야.
그런데 니들 그때는 목적을 문제푸는데 둬버려서 정답을 외워버렸지만 지금은 시험보는거 아니잖아. 시간도 많고 정답도 없어. 자유롭게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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