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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45. 가격 짚기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6. 7. 23:50728x90
(목차) 5. 가격 짚기
저점 짚는거 진짜 어려워. 내가 몇 년 동안 이평선, 피보나치 같은 보조 지표랑 미결제약정, 공포탐욕지수, 신용잔고, 경제지표 뭘 섞어도 명확한 저점의 시그널을 찾는데 실패했어.
그래도 100%인 그 지점이 아니라 대강 60% 확률 정도로 저점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정교한 빨간불 초록불의 램프가 없다는거지 그 시즌은 명확하게 있고, 일단 매수하고 기다려볼 걸 하고 후회하면 50% 정도는 정답이다 연금술사
그나마 믿을만한 지표는 인간지표야. 종목 토론방에는 멍청이들밖에 없으니까 구경만 하고 주식에 미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디씨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에서 나스닥 감사제, 비트코인 시즌 종료, 코스피 사망 짤이 돌고 한 일주일 정도 뒤 부터 분할매수 하는게 가장 저렴했어.
그래서 접근을 좀 달리 해봤어. 인플레이션이 있다고 하지만 결국 주식은 누가 나보다 비싸게 사줘야 사줘야 가격이 오르잖아. 한정된 돈이 버블을 쌓아올리다가 더이상 살 사람이 없을때 까지 오르는거야 CFD 주가조작 사건 알지?
예를 들어 처음에는 워렌 버핏 같은 현명한 투자자들이 샀을테고 그 다음에는 야생의 트레이더, 기관 투자자, 재테크에 밝은 부자 어르신, 잔돈 굴려서 용돈 벌어야하는 40대, 30대 미혼, 이상한데에 호기심이 많은 10대 20대 남학생들.
최종적으로 시장에 투입되는 자금은 여고생, 여대생이야. 그들은 패션, 뷰티, 맛집, 가십거리 같은데 관심있고 아빠가 주는 용돈으로 살면서 남자친구 돈으로 데이트 하기 때문에 돈에 별 관심이 없거든.
남자 청소년들도 피파나 롤 같은 게임에 미쳐있는 애들이 많은데 워낙 호기심이 많고 승부욕이 많은 생명체라 돈 번다기 보다는 내가 이겼다는 성취감과 엔터테인먼트로 접근하는 애들이 의외로 많더라? 강의하면서 물어봤어.
아무튼 돌고 돌아서 이들한테까지 소식이 들어갔다면 세상에 살 사람들은 다 산거지. 번호표 끝난거야.
과학이야. 실제로 이차전지는 더쿠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고점이 나왔고 비트코인은 여시 쭉빵이 고점이었어. 일반화 맞고 100% 내 편견이니까 인정하기 싫으면 저점 알아서 찾아.
그리고 보면 있잖아 주변에 귀신같이 투자하는 애들이 있어. 꼭 커뮤니티 가지 않아도 삼성전자 95,000원 위에서 매수한다거나 TQQQ를 80달러 위에서 몇천만원 덥썩 산다거나. 그런 친구들 밥 사주고 술사주면서 친하게 지내. 흔치 않은 인재야.
매도는 좀 쉬워. 처음 주식 시작했을때 목표처럼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 봤으면 바로 팔아도 되고, 돈 필요하면 팔아도 되고 자랑하고 싶으면 팔아도 되고. 어차피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야.
물론 깊게 들어가면 다르긴해.
지지저항 차트 추세 파동이론 피보나치 되돌림 캔들 이평 공시 시총 유통비 테마 전환사채, CEO 관계사 산업과 기업의 전망과 핵심 기술의 특허 만료, 미국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유가, 반도체 가격에 가끔 주말에 심심하면 이스라엘 증시도 쳐다보고 누가 발언하는 이벤트나 경제지표에 파생시장에서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살벌하게 중요해.
내 기법도 따로 있지. 신고가 돌파, 과대낙폭, 호가 스캘핑, VI, 시간외, 갭, 추세 전환, 숏커버링, 반대매매 잡아먹기... 내가 이바닥에서 8년을 ‘수익’하나만 보고 별연구를 다했는데
이런 고급 기술은 글쎄. 총 쥐어준다고 초보자가 잘 다룰 수 있을까? 자기한테 맞는 무기가 따로 있을거야. 그거 찾는데에도 몇 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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