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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썰 (1)- 결혼할 뻔 했던 스토리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8. 30. 15:19728x90
내가 독일에서 결혼할 뻔 했다는 썰 가끔 풀잖슴? 이 친구임.
프랑크프루트에서 학교 선생님 하는 친구인데 다른 동성/이성 친구들이랑 섞여서 기분좋게 놀다가 슬슬 정리하고 들어가려고 밍기적 대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자기 집에 고양이 보러 갈래 하는거임.
야옹야옹 말고 미야우 미야우하는 백놈 특유의 의성어를 내는데 헉! 베리 러블리데승! 야옹이 개추! 하면서 쫒아감.
머나먼 타지에서 낯선 이성과의 뜨거운 하룻밤 이런걸 기대하지 않은건 아닌데 사진보면 마스쿨린보다는 보이쉬에 가깝기도 했고 헛짓거리하면 쫒겨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냥 얌전히 따라감. 한 3일 정도 같이 꼭 붙어있었음. 같이 마트에 장보러 다니고 쇼핑몰 구경하러 다니고 공원 돌아다니고 같이 파티다니고 얘 친구들 만나고.
마지막 밤에는 얘가 한국에 꼭 가야하냐고 물어보는데 난 여기 살고 싶다, 일자리 구해야겠다 이런 '농담으로 받아들인 뉘앙스'가 실수였음. 3일정도 신혼생활 비슷한 시간 아니었나 싶음.
어차피 추억은 미화되고 역사는 서술자가 쓰는거니까 농담으로 한 이야기였겠지만. 씨팔,,, 날 가지지,,, 겁쟁이 같은 지지배,,,
짧지만 사랑했다 행복해라... 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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