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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여행썰 (2) - 영국을 혐오하게 된 계기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8.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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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난 김에 푸는 독일 여행썰

    내가 영국을 존나 싫어함.

    어느 날은 어떤 독일 학생들이 파티하는데 끼어서 같이 술쳐마시고 담배피우고 있는데 어떤 친구가 헤이 킴 영국갈래? 그러는거임. 그래서 아 영국 해리포터 윙가르디움 레디오우우우우사 하면서 술에 꼴아서 가자가자 했음.

    그때가 오전 2시~3시즘이었는데 얘들이 오전 6시인가에 비행기가 있다는거임. 그래서 아 당근 빳따죠 쉬바 하면서 가자가자 하는데 얘들이 내 여권 들고 뭐하더니 아우토반을 달려서 날 기어코 영국에 갖다 버린거임.

    비행기에서 좀 자고 정신차리니까 영국임. 근데 내가 독일 번호는 현지 유심 개통했는데 영국은 그런거 당연히 준비 안했고, 와이파이는 안터지고 한국도 공항이 인천, 부산이 있는것처럼 영국 어느 공항에 떨어진건지도 모르겠단 말임? 게다가 난 독일만 돌아다닐 줄 알고 유로는 환전해갔는데 영국은 파운드잖슴.

    그리고 나서야 아차했는데 가방 보니까 3일 뒤에 돌아가는 표도 끊어놔 줫길래 에라 모르겠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나 가보1지 하고 대충 아무 숙소 잡아서 예약하고 하루 푹 쉬었음.

    그리고 당연히 교통카드 같은거 모르니까 찾아보는데 빅토리아 역인가? 윔블던인가? 하여튼 존나 기억도 안남. 거기서 어떤 영국 발음 하는 할배가 나한테 영국은 교통비가 후불식이라는거임. 그래서 하잇! 아리가또데승 ㅎㅎ 하는데 얘가 해브 나이스트립 하면서 껄껄껄 함.

    빈손으로 그냥 올라탔는데 내리려고 하니까 카드를 대라는 거임. 당연히 없지. 이때 등골이 좀 싸했음. 아리가또말고 메이크 프랑스 구레잇 어게인 했어야했는데...

    그래서 경찰같이 생긴 사람한테 썰. 아이 로스트 마이 티켓 했더니 어따 동양인 양반 무임승차하셨소잉~~? 벌금 물어야하는디 우덜은 캐쉬만 받는거 알제? 싸게싸게 여짝으로 따라오쇼 하는 거임.

    그래서 내가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아니 무슨소리냐고 그거 니 낚인거라고 니 범죄자라고. 그래서 내가 겁에 질려서 혹시 경찰서 따라가야하나여... 입국금지되나여 이랬더니 그냥 풀차지로 벌금 내면 된대. 입국금지되면 마트에서 초콜릿이라도 좀도둑질 하려 했지. 어차피 못오는거 뽀찌챙겨간다ㅋㅋㅋ

    그래서 안도의 한숨 내쉬는데 갑자기 선량한 스시남 괴롭힌 영국 호로새끼가 괘씸한거임.
    그래서 싸인에다가 씨발ㅠ이라고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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