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이 허세보다 재밌다 - 2

요즘 SNS를 좀 멀리하고 있음.

원래도 명심하고는 있었지만 최근들어 강박에 가까운 수준으로 심해진 생각이 있음.

깝치지 말자.

 

인터넷 커뮤니티, 종목 토론방에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특히 SNS에서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을 장문으로 주르륵 써내릴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혹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 하면서 좋아요 누르고 넘어가지만 특히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잘난척을 할때, 그걸로 많은 사람들을 선동할 때는 손가락을 놀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하고 넘어감.

하물며 30도 안된 내가 보기에도 엉터리 생각이나 주장을 나열하는게 보이긴 하지만, 그걸 보는 소위 찐들은 얼마나 가소로울까 싶은거임.

그러다 보니 내가 쓰는 글들이나 생각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혹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라고 생각할 내 위의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서임.

 

페이스북에는 1년전 오늘, 2년전 오늘 이런 과거 추억 열람 기능이 있는데 가끔 내가 쓴글을 보여주면 부끄러워 미칠것 같음. 어디 숨고 싶기도 하고 가서 나만보기로 가리고 싶음.

그래도 굳이 냅두는건 내 스스로 더 자랐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래서 일베에 왜 병신인척 하는 엘리트들이 많은가.

같은 맥락임.

그 엘리트들도 넘치는 자신감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겠지만 그 사람들도 성공가도에 오르기 위한 기본은 겸손이었겠지.

그리고 나랑 같은 생각을 이미 거치면서 자기가 10년짬의 전문인이어도 20년짬, 30년 짬이 보기에는 아 ㅋㅋ 나도 어릴때는 저랬지 할까봐 말을 아끼는거임. 부끄러우니까

 

그런반면 일베는 기본 컨셉이 너도 병신이니? 나도 병신이야 히히 하면서 헛소리하는거니까 부담이 없는거

나도 SNS에서는 맨날 야붕이 좃됬다... 야붕이 1억 물렸다... 이런글만 씀. ㅋㅋ

 

에타 뿌링클좌나 흙수저 갤러리 정모 만화도 비슷한 맥락이겠지

기만이 허세보다 재밌는걸 아는 사람들이야

전 글에서는 일베 링크 걸었지만 이번에는 펨코랑 인스티즈도 걸었으니 중립기어 박아주십쇼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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