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교육 시키는게 가능할까. feat 코드스테이츠

오늘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님, 구일모 대표님이랑 2시간 정도 수다 떨다왔음.

코드스테이츠는 코딩 교육 부트캠프로 코딩 교육을 먼저 무료로 받고, 직업을 가졌을때 그 급여를 쉐어하면서 교육에 대한 은혜를 갖는 기업인데. 스타트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나가징ㅋㅋ

코딩부트캠프 | 코드스테이츠 - 비전공생도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codestates.com)

코딩부트캠프 | 코드스테이츠 - 비전공생도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내 친형이 코드스테이츠에 직원이기도 하고 마침 금융에 관심이 있을때니까 굳이 업무적 비즈니스 미팅은 아니더라도 만나성 이야기 나눠보면 재밌을것 같네요 하면서 기회가 되었는데

이자리를 빌어서 그냥 직장인을 만나주시고 대표님 두분의 시간을 2시간씩이나 내주신것도 감사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나도 창업을 하려고 하는 입장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 소득이 없었을거임. 매 미팅마다 소득을 기대하는것도 썩 올바른 태도도 아니겠지만 서로 업무 협약을 한다거나 계약서에 싸인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알찬시간이었던것 같음. (나한테만 해당하는거 맞음 ㅎㅎ)

 

그래서 생각이 드는거임.

1. 나는 금융교육을 하고 싶다.

2. 금융은 이론으로 가르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3. 경험을 가르치는게 가능할까

 

아무리 내가 주식이 인생에서 필요하다고 2시간동안 강의를 해도 납득 못하는 사람은 못함. 건강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아파본적 없는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못 느끼고, 어렸을때 공부하는게 나중에 도움된다거나.

심지어 당장 내가 사직서를 내면서 동료들 선배들한테 창업하십쇼. 경험이 중요한다고 떠들어봐야 응 그래 나중에 잘되면 맛있는거나 사줘 ^^ 하면서 느끼지 못하는거임.

내가 금융교육을 하고 싶은데 직관적으로 늙어봐야 최대 30대 이하한테만 가르칠 수 있다는거임. 40대나 50대 60대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과도 일맥 상통함

이미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경험해온 바가 있기 때문에 내가 앞에서 계좌를 까고 별짓을 다해도 금융이나 투자나, 혹은 단타가 필요하다고 생각 못하는거임. 

 

생각을 해보다가 내린 결론은 이거임. 경험은 세뇌 외에는 가르칠 방법이 없다.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님이 좋은 경험 공유해주셨음. 어떤 부트캠프에 갔는데 질문을 받긴 하지만 답은 안해준다고. 그래서 이 사람들이 날로먹나 싶었는데 결국 이게 내가 이야기하는 메타인지였음. 스스로 모르는 부분이 정확하게 뭔지 캐치하고, 그걸 알아내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하는지 이른바 문제해결력 훈련이 되었다고.

 

또 우리도 일생에 거쳐 당한 세뇌가 있음.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 잘가고 좋은 회사 다녀야한다거나, 어른들 말 잘들어야한다는 것. 
대부분 맞을 수 있지만 당연히 절대로 언제나 유효한 진리는 없음. 

 

다시, 40대 50대 한테는 비단 금융뿐 아니라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임. 경험이 있으니까

반대로 경험이 부족한 10대 20대 한테는 저런 세뇌 교육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함.

 

나는 나름 경험이 풍부하고 깊어서 극단적인 결론을 자주 내리는 사람임. 무조건이라는 표현도 함부로 쓰고.

가령 투자는 무조건 어렸을 때부터 해야한다. 라던가, 월급을 받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라던가

그런데 좃되는 상상을 한 번 해보자구. 어디서 이 말을 듣고 싶은대로만 듣고 우리 쌤이 그랬는데 10대는 무조건 단타만 해야한다했어. 20대에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어. 하면서 퇴사하고 전업투자하겠다하면 야이...씨...

 

그래서 적당히 합리화 하고 내 멋대로 내린 결론은 

"경험은 세뇌로 가르칠 수 있다."

꼬리 결론은 "세뇌가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도 친구들한테 여의도 김희철 이라고 세뇌시키는 중

 

다시 한 번 좋은 경험담과 소중한 이야기들,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신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님과 구일모 대표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희 좋은 콜라보를 해낼 수 있을것 같으니, 저를 조금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