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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론 - 의도파악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7. 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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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평생 하는거 있잖슴. 의도파악하기. 고등학생때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부터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까지 평생을 하는 그거가 면접에서도 적용된다는 말임. 대부분의 질문은 회사에서 종종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응을 보는거임.

    1분 자기소개해주세요. 할 때 니가 어떤 학교에서 뭘 전공했는지가 궁금한게 아니라 니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달라는 거임. 제가 그 자기소개서에 잘 생겼다고 쓴 지원자입니다. 저는 지원자들 중 학벌이 가장 좋습니다. 모르는 것도 알려주면 금방 캐치업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식사부터 대화, 운전까지 예절은 마스터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저를 데리고 가시면 무조건 + 요소가 될겁니다. 뭐가 되었든 너를 자유롭게 어필할 시간을 1분 주는거고, 너의 강점이자 상징을 말해달라는 거임.

    난 그래서 항상 저는 지원자들 중 눈치가 가장 빠릅니다. 뭘 알아와라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양질의 결과물을 갖다 드릴 수 있습니다. 라고 함.

    성격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주세요. (부서배치)

    저는 집착이 있어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때 까지 퇴근도 안 합니다. 열정 으아아 가즈아! 합니다. 대신 그래서 제 몸이 좀 피곤한 경우가 있습니다. 퍽도 그러시겠다. 그게 아니라 어느 팀에 뿌릴까 판단하는 거라고 생각. 저는 ㅈㄴ꼼꼼해서 오타를 용납 못합니다. 그러면 기획팀보다는 감사팀이나 재무팀에 어울리겠지. 저는 시간에 집착해서 기한을 칼같이 지켜야합니다. 그럼 이런 애들은 외부랑 소통하고 협상하고 미팅하는 부서에는 안 맞음. 이건 내가 하고 싶은 포지션에 맞춰서 말을 준비하는게 좋을 거라고 봄.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 많을거라는 뜻)

    집에서 맛있는걸 먹거나 34일 여행을 갑니다. 야이 씨그럼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여행갈거임? 노노 심호흡을 하고 한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이게 적당한듯.

    난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음주와 흡연이라고 했음. 단기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담배 한대 피우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주중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주말이나 퇴근하고 술 마시면서 다 잊고 다음날 출근한다고 했음.

     

    술은 잘 마셔요? (회사에서 술 자주 마실거라는 뜻)

    네 제가 학생때 양주를 4병 마시고 바지에 똥싼 경험이 있습니닷ㅋㅋ 저는 친구들 중 술을 제일 잘 마셔서 다들 취하면 뒷정리를 담당합니다. 이게 아님. 그러면 오또케 답 해야해? 아 술자리가 많구나. 생각하고 오는 술잔은 안 피하는데 주량이 소주 2병이라 그 이상 먹으면 바람도 쐬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많이/자주 마셔도 알아서 조절하기 때문에 술병이 난적은 없습니다.

     

    하여튼 면접 대부분의 질문은 1+1은 몇 입니까를 물어보는게 아니라서 단답으로 하기 어려움. 얘가 1+1을 계산할 수 있을까? 1+1을 할 줄 알면 1+2도 될까? 1+1을 설명할 수 있을까? 1+1을 보고서로 작성할 수 있을까? 같이 은밀하게 숨겨진 의도가 많음. 내 면접차례가 오후 5, 마지막타임이라서 면접관들이 귀찮으면 좀 편해도 되겠지만 면접 편하게 보고 떨어지는 것보다는 딱 30분 두뇌 풀가동하고 합격해서 돈 버는게 낫지.

    그런데 이것도 서류에서 떡밥 잘 풀면 머리 많이 안써도 됨.

     

    난 마지막 한마디 물어볼 때 보통 피드백을 받음.

    만약 합격이라면 입사까지 시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XX, YY, ZZ 능력인데 면접관님께서 보시기에 제가 어떤 역량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시는지요?

    그러면 면접관들이 솔직하게 XX를 하는게 낫겠네요. 아니에요 주식 열심히 하세요. 다음 면접때는 머리 좀 자르셔야할 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피드백을 해줌. 어찌되었든 면접관들이 보기에 나의 약한점이니까 보완하면 됨.

    한 번은 어느 회사 면접 볼 때 실패를 겪어보지 않은 친구 같아요.’ 라는 이야기 듣고 탈락을 직감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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