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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론 - 마음가짐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7. 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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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론 - 마음가짐

    이미 현대차 그룹이나 LG그룹인가? 몇몇 그룹은 정기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음. 고용은 쉬우나 해고는 어려운 사회 분위기도 그렇고 노좆새끼들 폭동도 그렇고 기업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는 여간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님. 당연한 수순이었음. 그리고 내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은 수시채용에 대한 이야기임. 난 삼성그룹도 5번 연속 서류에서 떨어지고 셀트, 한미, 현대그룹 등 각종 대기업 정기 채용에는 서류조차 단 한 번도 붙어본적 없지만 내가 의도한 수시채용은 시간이 걸려도 항상 합격했음. 잘난척 맞는데 이건 똑똑하다 보다는 눈치가 ㅈㄴ게 빠르다 정도인듯.

    수시채용은 보통 서류에 면접을 2~ 3번 봄. 인사팀은 아니지만 대충 파악하기로 1차 면접에서는 실무자가 얘를 데려다 쓸 수 있을지 보고 2차에서는 임원진이 얘가 금방 도망칠지, 사고는 치지 않을지를 보는거임.

    그래서 1차에서 떨어지면 냉정하게 말해 내 역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거고, 2차에서 떨어지면 인성이 별로였다는 뜻임. 물론 운이 없으면 아무리 내가 잘 났어도 떨어짐. 생각해봐. 한 명 뽑는데 한 명은 MIT 출신, NASA에서 우주 물리학을 하던 놈이 우연히 한국으로 들어오고, 한 명은 옆하우스에서 똑 같은 일 하던애를 헤드헌터가 물어왔다고 쳐봐. 그럼 면접관들은 두명에서 고민하지 나한테 차례가 안온다고. 니가 아무리 토익 토플, 학점이 만점에 심지어 같은 회사 인턴을 1년간 했어도 떨어질 걸. 취업은 운빨임. 그래서 난 2차에서 떨어진 회사는 다시 지원 안함. 아 내가 이 회사랑 안 맞는다고 임원이 생각했나보다.

     

    정답은 없지만 서류를 쓸때 이런 태도는 합격을 부르긴 함.

    그리고 한번 인턴이든 취업이든, 심지어 알바든 일을 해본 사람은 알거임. 점수 좋다고 일 잘하는게 아니라는 걸. 난 그걸 서류에 만족시켜줬음. 가령 증권사는 영어가 필수인데 이때 영어가 뭐 외국인 브로커와 대화하고 딜을 따내고 이럴 필요는 없음. 하면 좋겠지. 그런데 적어도 영어 기사를 보고 이게 무슨 소리인지, 그래서 악재인지 호재인지, 뉘앙스는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하는 언어로써의 역량이 필요하다는 거임. 그러면 토익 만점을 10번 맞은 인재와 해외에서 1년 살다온 인재중 누가 더 실무자 마음에 들까.

    만약 내가 어느 광고회사에 들어간다고 쳐봐. 저는 광고 관련 학위가 박사까지 있고요, 광고회사는 매출구조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엘리트가 있고, 저는 유튜브 누구누구 편집자를 1년 해봤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미디어에 기대하는 바와 그 타이밍을 알고요.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자극적인 제목을 기깔나게 잘 지어냅니다. 학교요? 고등학교 다니다 졸업 못해서 중졸이에용합격은 누구꺼?

    물론 광고회사 영업팀이나 재무팀 이런데라면 아차겠찌

    그래서 학생때 경험이나 이전 알바, 직장 경험을 물어보는거임. 아니 학생 때 학생회하면서 니가 엠티를 추진했다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업체와 협상을 했는지, 본행사때 레크리에이션을 했는지, 그때 느낀점이나 아차 싶던건 없는지가 궁금한거지 이전 행사에는 20명이 왔는데 이번 행사에는 40명이 왔다는 퍼포먼스 따위 관심 없음. 학생회 예산은 커봐야 1,000만원이지만 회사에서 굴리는 돈은 기본이 억단위이고, 당연히 신입한테 그런 결정을 맡기지 않음. 어려운 일을 극복해가며 멘탈을 관리하고 뭐가 어쩌고 ㅈ도 관심 없습니다 ^^

    난 운전면허도 1종 보통 있는데 어차피 내가 운전직이나 비서로 지원한 것도 아니고 입사해서 사수 술 마셨을 때 대리운전도 할거 아니잖슴? 그래서 그냥 자격증란은 비워놓음.

    난 서류절차가 큰 설계를 시작하는 구간이라고 생각함. 면접관들은 면접 자리에서 날 처음 봄. 서류도 몇 번은 읽어보겠지만 그 3,000자 안에 마성의 필력으로 우리 인생을 어필 할 수 있을것 같음? 노노 그냥 떡밥 뿌리기야. 면접에서 대화로 풀어가는게 서류를 읽는 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전달도 잘됨.

     

    무슨 소리냐?  다음 글에ㅋㄷ

     

    이야기야 만들어내기 나름이니까. 하다못해 게임만 하더라도... 아니다 게임만 하는 애들은 그냥 취업 같은거 포기하자. 막노동은 스토리 만들어내기 쉬움. 지금 고등학교 후배 비전공, 비자격증, 비경험 한명 최근에 S증권 서류쓰고 면접보길래 이것저것 이야기 해줬는데 1차는 붙을것 같음 ㅋㅋ 2차도 붙으면 뭐 사달라고 할지 벌써 고민 중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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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