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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증권 리서치센터 면접 썰 - 후기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7. 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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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 리서치센터 신입 연구원 (R.A) 모집 채용과정 후기 – 4부 스펙, 기타, 궁금해 할만한 것들, 후기 (완)

    먼저 스펙부터 나열함. 지방대 생명, 화학 전공/GPA 3.05/4.3/토익 없음/토익 스피킹 LV. 6 (삼성 지원용)

    나이 26 (93년생)/남자/전공 관련, 금융 관련 자격증 없음/운전 1종 보통있는데 아에 안씀 어차피 써도 도움 안되는 요소라고 판단해서 아에 공란인게 더 눈길 끌것 같았음. ㅋㅋ

    경력 주식 2년 / 급등주 테마주 단타하다가 수익률 –40% 찍어봄. 국과수 부검실 21개월, KB증권 영업부 비서 아르바이트인데 기업탐방, 모닝미팅, IR 같은거 쫒아다니는 아르바이트 2개월 함.

    개인적으로 취업은 나는 이 회사가 맘에 들고, 이 회사는(엄밀히 말해 같이 일하게 될 상사가) 내가 맘에 들 때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라 생각했음. 그래서 회사의 비전, 사업영역 이런 건 보지도 않음. 중간에 떨어지면? 면접관 중 누군가가 날 별로라고 생각했겠지. 역량이 부족했거나, 하필 당일 땀 냄새가 심했다던가, 그냥 자기 기분이 안좋았거나. 행운 요소가 가장 크다고 생각함.

    이때 경쟁률이 낮거나 채용규모가 엄청 크다면 좀 별로여도 데려다 쓸 수 있겠지만 100명 규모도 아니고 겨우 6명 뽑는 거면 7등은 경쟁이 세서 아쉽게 떨어진 게 아니라 어딘가 맘에 안 들어서 떨어진 것.

    그래서 경쟁률은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함. 전국에 나를 포함한 경제학과 백수들이 싹 다 지원했겠지ㅋㅋㅋ
    한편으로는 서류 붙으면 컨셉 먹힌 거고, 그대로 최종 합 가능하다. 라고 판단함.

    결국 처음부터 전략은 단 하나였음.

    내 이미지를 정확하게 보여드릴 테니 나한테 베팅하세요. 였고, 내가 어필한 (그려낸) 이미지는 이러함.

    취업 안 되어서 이쪽으로 온 것은 아닌 것 같고, 진짜 하고 싶어서 온 것 같음. 그래서 애가 되게 독하고, 피도 눈물도 없어 보임. 과학적인 뭐가 있는 것 같긴 함. 공부는 잘해서 가르치면 잘 할 것 같음. 상황파악, 눈치 빠름. (KB에 포스텍 출신 박사 한 분 있는 것으로 암) 그런데 자기도 잘한대. 딱 보니까 엑셀, 회계, 주식은 어디서 야매로 배운 것 같은데 잘 못하는 듯. 바이오로 써먹을 쯤 되면 도망갈 것도 같음.

    붙고 나서 써야 도움이 되지 싶었지만, 정보가 너무 한정되어 있어서 보러온 네티즌들과 리서치센터를 희망하는 예비 RA분들, 경력면접에는 도움되지 않겠지만 한번 떠오르게 될 미래의 나와, 자퇴할까 말까하는 대학원생들을 위해 기록해둠.
    한편으로는 내 케이스가 워낙 특이해서 차라리 피어그룹에 대한 정보 (학벌, 스펙 등)을 나열해주는게 좋겠다 싶었는데 그건 개인정보이기도 하고 내가 대화에서 유추해낸 정보라서 불확실하기도 하고.

    추후에 보니까 당시 KB증권에서 바이오제약 하시던 애널리스트 분은 금방 삼성증권으로 이직하셨고, 선배피셜 같은 해에 같은 대학 출신을 2명 뽑기는 좀 그림이 그랬다고 함. 그래도 난 면접 시작 5분만에 내 탈락을 직감해서 딱히 그렇게 위로 안해주셔도 되용... 마음씨 착한 슨배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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