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취업론 - 떡밥 뿌리기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7. 4. 23:03
    728x90

    취업론 - 떡밥 뿌리기

    면접에서 나올 만한 질문들 있잖아. 공백기에는 뭘 했어요, 자격증은 안 딴건가요 못 딴건가요. 아니면 일본에서 2달 살았다는데 이걸로 일본어를 잘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2달이면 여행 아님? 그런것들

    일부러 약점을 보여주고 방어를 준비해가자고.

    난 자기소개서에 국과수는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퇴사했습니다. 처음부터 해부학, 법의학을 배우고 싶어서 입사했고 공무원에는 아무 미련 없었습니다.’ 딱 이 정도만 씀 그럼 ㅈㄴ궁금하지 아니 뭐임 국과수에서 해부학을 뭘 공부를 해 Tlqkf 싸이코패스인가? 칼질하고 피보는거 좋아하는?? 무서운애인가? 그래서 공무원이었다고? 면접때는 이거에 대해서 물어본단 말임? 공무원 아니었어요? 해부학을 공부하러 거기까지 갔어요? 월급은 얼마 받았어요? 공부하고 싶으면 의대나 약대 진학은 생각 안해봤어요?

    면접때 나한테 질문 쏟아지면 그때부터 내 쇼타임이다. 나랑 같이 면접보는 애들은 재수없게도 다 떨어지는거임. 이걸 굳이 자기소개서에 주저리주저리 제가 시체를 헉! ㅋㅋ 피를! ! ㅋㅋ 칼을 ㅋㅋ 이런거 안써도 됨. 스릴러 작가도 아니고 공간낭비임.

     

    오히려 질문이 평범하면 안 됨. 공백기에는 뭘했어요? 아 그냥 취업준비 했어요 이러지 말란말임. 실제로도 그랬지만 난 공백기에 방황을 좀 했음. 과학을 그렇게나 공부했고 원하는 직업을 가졌더니 돈이 안모이는 거임. 그래서 자존심 버리고 돈을 선택해야하나, 돈을 선택한다면 어디까지 기어올라갈 수 있나. 이런 생각하면서 금융권 사람도 엄청 많이 만나보고 방황을 한 1년 넘게 했음. 그럼 1년 동안 자격증 하나도 안따고 놀았어요? 하면 놀았다고 하시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때 놀아서 지금 여기 지원하지 않았겠냐고, 안 놀았으면 약대 다니고 있지 않을까요? 희희

    이 부분은 자기소개서에 국과수를 나오고 1년 넘게 방황했습니다. 거의 10년간 과학만 공부했다가 일종의 손절을 한건데 또 길을 잘못 들어 시간을 또 손절하고 싶지는 않아 1년간 리서치를 했습니다.’ 요정도만 함. 그럼 또 ㅈㄴ 궁금하겠지. 뭐래는거야 방황한게 자랑인가? 손절은 또 뭐고 리서치는 뭐야 븅신 하면서 또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거임. 그런데 이때 모두에게 공통으로 질문할텐데 난 적어도 1주일 정도 준비를 했고 다른 애들은 그 자리에서 1분 내로 순발력 발휘해야함. 그럼? 내가 압승이지. 내가 합격이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인데 원서 쓸때 어디 썼던거 대충 복사 붙여넣기 해놓고 떨어졌다고 찡찡거리면 엉덩이 두대 때릴거임. 같은 김빌런도 과학하던 김빌런이랑 도박하던 김빌런이랑 스토리가 다르고 떡밥이 다른데 그걸 동일하게 쓴다면 그냥 볼 필요도 없는거임. 내가 인사팀이면 성의 없는걸로 간주하고 바로 파쇄기 넣어버림. 

    그래서 난 어떤 기업 채용공고 올라오면 거의 한 1주일은 기업 리서치를 먼저해봄. 워라밸 월급 이딴거 검색하고 김칫국 쳐 마시지 말고. 네이버에 기업 뉴스 검색을 한 2년치, 전자공시 다트 가서 어떤점이 이 기업의 강점/약점인지 내가 비빌만한 포지션은 어떤건지, 나의 어떤 면을 강조할 것인지, 그를 뒷받침 해줄 근거는 뭐가 있을지 같은 것들

    내가 서류를 떨어질지 안떨어질지 짐작하는 방법은 회사 이름에 다른 회사 넣어보셈. 위화감 없으면 탈락임. ㅇㅇ
    인사팀도 사람인데 최소한의 성의는 보이자.

    가령
    저는 한미약품에서 제약영업을 하려고 학생회 홍보팀 활동을 1년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운건 외부 업체와 미팅시의 기본 예절입니다.
    저는 인천공항에서 청원경찰을 하려고 학생회 홍보팀 활동을 1년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운건 외부 업체와 미팅시의 기본 예절입니다.

    vs

    저는 카페베네에서 마케팅을 하려고 친화력을 길렀습니다.
    애견카페에서 1년간 알바를 하면서 말을 할 수 없는 동물과도 금방 친해지는 친화력은 제 장점입니다.
    저는 스무디킹에서 식품 R&D를 하려고 친화력을 길렀습니다.
    애견카페에서 1년간 알바를 하면서 말을 할 수 없는 동물과도 금방 친해지는 친화력은 제 장점입니다.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이 기회 라는 뜻 - (1)  (3) 2020.08.17
    취업론 - 의도파악  (2) 2020.07.04
    취업론 - 마음가짐  (1) 2020.07.04
    취업론 - 개론  (0) 2020.07.04
    KB증권 리서치센터 면접 썰 - 후기  (12) 2020.07.01

    댓글

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