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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이 기회 라는 뜻 - (1)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8. 1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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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반은 허세로 반은 진심으로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음. 매일이 기회라고

    증권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매일 상한가 가는 종목이 있고, 오늘 하한가를 쳐 맞아도 내일 상승할 종목이 있고 이런 농담 말고 진심으로 매일이 기회라고 생각함.

     

    난 시간에 굉장히 집착한다고 했잖슴? 오늘은 지난 내 삶에서 가장 경험이 최대로 누적된 순간임. 동시에 내 남은 삶중에 가장 젊고 어린 날이고. 그 말은, 지금까지 털리고 쳐 망했던 것들도 그때의 실패를 양분삼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노련한 순간이고, 동시에 또 망해도 망한 인생중 가장 어리고 젊은 순간임. 잘 되면 하루라도 어릴때 잘 된거니까 더 좋고.

     

    무슨 해외 어떤 스타의 성공 스토리들 있잖슴. 엑스트라인데도 매일 나와서 연습하고 주연의 대사까지 다 외웠는데 어느날 주연이 사고로 못나오니까 대타로 뛰고 스타가 되었더라. 그러니까 니들도 이런 행운이 올지 모르니 매일 열심히 살아라. 이런말은 개꼰대 같은거 암. 이런거에 피곤하니까 김제동이 유명한거겠지. 그런데 저런식의 태도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함.

    가령 위의 성공스토리를 수능에 대입해보자구. 어차피 난 조연이니까, 평소대로 3등급만 맞추고 그냥 대학 아무데나 갈게요. 하는 사람이랑 아 씨1바 그래도 지난기간동안 배운거 아까운데 뽀록이라도 터져라 난 개같이 물어뜯으련다 하는 사람중 물수능에 1등급을 받을 사람은 누구일까. 물수능인지 불수능인지 알게 뭐야 숫자가 1등급이면 장땡이지

    취업에도 대입해볼까. 올해 하반기도 전부다 서류 탈락했으니까 맘놓고 내년 상반기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네? 롤이나 한겜 하고 생각해봐야겠다. 하는 떨거지랑 아 씨1바 왜 떨어졌지 하면서 책이라도 보고 경제 뉴스라도 보는 애 중에 계열사 수시 채용 10명 뽑는 자리에 붙을 애는 누구일까. 

     

    인생은 매일이 기회임. 다만 그 기회는 언제든 준비되어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 손에 넣을 수 있다는게 내 지론임.

    난 언제 어떤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손에 넣고 말 자신있음. 항상 준비되어있다고.

    내가 지금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창업, 사업이야. 내 머릿속에는 자료가 다 들어있어. 어떤 아이디어를 어디서 어떻게 구상해서 돈은 얼마가 나올거고, 내가 필요한 자금이나 인력 같은 도움은 다 머릿속에 가지런히 정렬되어있어. 난 우연히 어느 호텔에서 투자자가 "제 숙소가 12층이니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30초동안 절 설득해보세요" 하면 할 수 있어.

    지금 내 머릿속에 여자친구나, 자동차 구매 같은건 순위 밖이니까 만약 금발의 미녀가 "제 숙소가 12층이니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30초 동안 절 꼬셔보세요." 하면 아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겠지. 어차피 난 금발미녀가 제 호텔방으로 오세요 해도 당장 지갑에 ㅋㄷ이 없고 벨트 풀면 뱃살이 후두둑 떨어진다고.

    저런 엘리베이터 피치 같은 기회가 특정 기간에 몰려있긴함. 연초에 무슨 청년창업 어쩌고 할때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런건 '기회'가 아니라 '대회'라고 본다. 누구나 다 덤비고 그때 떨어지면 다음해, 다음 반기 기다릴거야? 그러면 절박하지 않은거임. 오히려 저런 대회에서 붙거나 뭘 손에 넣으면 그거야 말로 개뽀록인거지

    기회는 매일, 매순간 있음. 그건 준비된 사람 눈에만 보이는거고 그때가서 아 씨1바 반칙이네요. 미리 공지해주지 할거야? 난 니가 매일 오는 기회를 잡을 생각이 전혀 없던걸로 보이는데

    누구에게나 주어지는건 기회가 아니라 경쟁이고, 어느 조건에서든, 어느 순간에서든 딱 한번 행운이 왔을때 그걸 잡는게 기회라고 생각함ㅇㅇ

     

    나도 지금 증권사에 붙을 수 있던 이유는 매일 채용공고 뒤져보고 자기소개서 복사붙여넣기 하고 그래서 된게 절대 아님. 지금 다니고 있어서 자세하게는 말 못하지만 평소에도 칼을 존1나 예리하게 갈아놨었고, 아 지금이건 기회다. 싶어서 승부보고 손에 넣은거지. 그럼 뽀록으로 붙은건가요? 아니요 제가 호시탐탐 노리던 기회가 와서 잡은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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