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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완벽한 공식, 근의 공식 - 1.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1. 7. 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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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거제에서 어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우리 사무실로 올라옴.
    평소에 내 글을 자주 보고 있었고 그냥 궁금하고 만나보고 싶어서 올라왔다고 하는데 사실 사전연락이랑 약속을 하고 오신분임.

    내 신념으로 학생을 포함한 어린아이는 내 개인적인 업무나 미팅이 있어도 항상 최우선 순위이기도 했고, 딱히 이새꺄 니가 추천한 주식 때문에 망했어 하면서 악감정을 가진 학생도 아니니까 그냥 만났음.

    되게 똘똘한 친구임. 또래에 비해 경험도 많고 시야도 넓고 조숙하고 가능성도 있어보였는데 이 친구의 고민은 지금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거임.

    학교에서 주변 친구들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것 같지도 않고, 자기는 빨리 돈벌고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데 뭘 해먹고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자신은 있는데 뭘 잘하는지 명확하지 않은것 같다는 거임. 그래서 지금 뭘 하는게 좋겠냐고 물어보고 나한테 존나 혼나고 내려감 ㅋㅋ

    일단 내가 추천한 내용은 책을 많이 읽고, 교과과정에 있어서 사회, 도덕 같은건 제껴도 수학, 과학, 영어, 국어(언어) 만큼은 쫒아가라는거였음.

    언어와 책읽기는 내가 늘 말하듯,
    머릿속에 있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피력하기에 필수적인 역량이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으며,
    스스로 한번 더 깊은 단계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필수적이라고 했음.

    영어도 비슷한 맥락인데,
    네이버에 한글로 물어보는 것보다 구글에 영어로 검색할때 정보의 내용과 깊이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굳이 미국과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외국인 여자친구를 꼬시려는 목적 외에도
    정보화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영어를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했음.


    수학과 과학은 필수임.
    꼭 2차 전지와 반도체, 제약산업을 이해해서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자연 현상을 직관적, 경험적으로 맨땅에 해딩하며 배우는 것보다 이론을 배우고 거기에 개인의 경험을 접목시켜 배울때

    새로운 지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붙는 속도가 더 크다는게 맥락임.
    아마 이 부분이 샐리가 말하는 수학적 사고일듯

    내가 이공계열 과학도 출신이어서 편향적인 사고 일 수 있겠지만 난 나름 저러한 역량들이 평균이상이라고 자부하고, 그래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데 속도가 빠름.

    비단 고급 과학 (미분 방정식), 고급 공학 (유체역학), 생활 보건학 (해부 생리학, 깊이가 얕아서 차마 의학이라고 못함) 뿐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지난번 언급한 스프린트에서 기록을 0.1초라도 줄이려면 의식적으로 발가락 끝에 힘을 줘야한다는 내용이나, 복싱에서 스트레이트를 내지를 때는 어깨에서 주먹을 뻗는 힘이 아니라 발 앞꿈치부터 골반, 허리를 거친 약간의 회전력이 실려야 파괴력이 강하다는 것.

    형법과 경제학의 해석방식/논리적 이론 전개 등에 대한 이해와 적용이 빠름

    아무래도 이 역량들이 빛을 발하는 분야는 트레이딩과 투자의 범위인데

    내가 구사하는 모든 트레이딩, 금융 시스템활용, 투자 전략은 감히 내가 살아온 29년 경험과 지식의 완전체라고 단언할 수 있음.

    약간의 MSG를 쳐서 내가 초등학생때 책을 좀 덜 읽었다면, 중학생때 수학 공부를 좀 덜했다면, 고등학생때 과학을 좀 소홀히했다면, 대학생때 좀 덜 열심히 놀았다면, 지금의 트레이딩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일종의 나비효과인거임.

    그래서 존1나 재미없는 근의 공식을 제가 외워야하나요? 15살에 배운 근의 공식을 어떻게 29살까지 기억하나요. 맨날 시험보시나요.
    아니요. 제가 좋아하는 가장 완벽한 식이라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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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