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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의 저주 - 무릎 꿇은 엘리트들
    생각 모음/돈 생각 2020. 7.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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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의 저주 - 무릎 꿇은 엘리트들

    지식의 저주가 어벤져스에서 남들이 띨띨해서 아이언맨 혼자 재앙이 몰려오는걸 떠들고 다녀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던것 같은데 그거말고 다른 지식의 저주 이야기를 해보려함.

    너무 안타까운게 내 친형을 포함해서 우리나라에 슈퍼엘리트들이 엄청 많단말임?

    상상력/창의력이 무한하고 그를 뒷받침 해줄 아카데믹한 역량도 충분함. 그냥 초등학생이 이거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하는거 말고 진짜로 과학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든걸 고려해서 가능성 있는 이야기들. 내가 돈만 많으면 다 태워먹어도 좋으니 하고 싶은거 맘껏 해보라고 해주고 싶은데 결국 저런 인재들은 대기업에 경력직으로 가서 보고서 쓰면서 월급받는 삶을 살게됨.

    그러다가 꿈을 못버린 사람들이 창업을 하는데 이게 너무 가슴아프고 안타깝다는 말임. 티앤알바이오팹이라고 3D 줄기세포 기술로 인공장기를 연구하는 포스텍 실험실에서 스핀 오프한 회사인데 나도 국과수 나오고 저 랩에 지원하려 했던 만큼 되게 꿈을 갖고 있던 회사임. 의료/헬스케어가 돈이 되기도 하지만 내가 몸이 많이 안좋아서 인공장기에 대한 꿈이 항상 있었음.

    그런데 결국 회사는 지금 3D 프린팅이라는 다소 보급화된 기술. 쎄게 말해서 중학교 발명대회에서 보일만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돈을 벌고 있음. 그런데 그렇다고 3D 인공장기 기술이 한 두푼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100억대 이상 자금을 10년씩 투입을 해야하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음. 진짜로 돈 많으면 니가 투자하던가 라고 했을때 나도 용기가 안나긴 함.

    그런데 지식인들, 특히 과학자들은 어떻겠음. 머리속에 대단한 아이디어나 과학적 검증(뇌피셜)이 다 되어있는 꿈이 있는데 이걸 이루지 못한단 말임. 자존심도 무너지고 자괴감도 들고 차라리 내가 그냥 막노동이나 하고 살면 이런 꿈도 꾸지 못했을텐데 하는, 배부른 사람들의 후회. 지식의 저주임.

    나도 지식의 저주로 돈 앞에 무릎 꿇고 꿈을 포기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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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