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네들 특유의 억척스러움이 싫다.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0. 7. 22. 22:51728x90
노인네들 특유의 억척스러움이 싫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도 비오는날 의도치 않게 옆사람에게 빗물을 뿌려봤고 버스에서 우당탕탕하면서 밟을 밟아본 적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허리를 감싸안거나 엉덩이를 주무르는 아줌마/할머니들이 자주 있어도 그러려니 한다. 무릎도 안좋은 사람들이 버티고 뼈 박살나느니 엉덩이라도 끌어안는게 덜 위험하다.
이해는 한다. 산업화 시대에 물리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사람이나 생명을 담보로 어거지로 꾸역꾸역 이뤄냈고, 안되면 되게했으니까. 덕분에 나는 오늘 쌀밥을 먹었으니까. 52시간을 지키면서 신발이나 가발을 만들지 않았고 지하 탄광에서 생명을 담보로 하지 않았다면 오늘도 굶었을지 모른다.
몸에 밴 습관은 지우기 어렵다. 나도 지금 아니면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몰랐던 시절에 폭식하던 습관이 몸에 배었다. 그래서 아직도 식당에서 배가 터질것 같아도 남기지 못하고 화장실을 찾는다. 다같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목표를 이뤄내고 마는, 그들의 스피릿은 이제 더이상 쓸모가 없다. 민폐다.
불쾌하고 싫지만 어쩌겠는가. 우리 세대에 남겨진 성장통인 것을.
'생각 모음 > 그냥 떠오르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vs all / vs 1 - 빌런식 연애론 (0) 2020.08.04 패드립과 패륜아 (0) 2020.07.22 40대의 내가 30대의 나에게 (0) 2020.07.22 자기 객관화 - 어느 사람의 수준은 주변인들의 평균이다 (0) 2020.07.22 게임에 대한 이해부족 - 스타크래프트 (0) 202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