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자본주의 대나무숲 - 후기
    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8. 4. 00:02
    728x90

    사실 이건 좀 망했음. 아무리 똥글이라고 해도 처음부터 읽어야 얘가 어떤 사상을 갖고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쓰는지 아는데, 블로그는 first in first out 시스템이잖아.

    내 글을 처음부터 보려면 저기 뒤로 가기를 최소 2번 눌러야한다는 말임. ㅋㅋㅋ  이걸 생각 했었으면 후기부터 썼을텐데 아차 싶었지.

    일단 독자분들을 위해 첫글 링크를 올려드리게씀.

    https://cap-villian.tistory.com/1

     

    자본주의 대나무숲

    자본주의 대나무숲이라는 책을 내려고 했었음. 별 병신같은 글을 엮어서 책이라고 내는 유사 작가들이 돈 버는 것도 배아팠고, 페이스북에 각종 면접썰이나 진중한 글, 자본편향적 글을 쓰는데

    cap-villian.tistory.com

     

    처음에는 이 글에 대한 욕심이 엄청 많았음.

    If you are good at something, never do it for free.

    내가 좋아하는 멘트중 하나인데, 네가 잘하는게 있으면 절대 공짜로 해주지 말아라. 되게 매력있고 자본주의에 아주 어울리는 말이지 않음??

    나름 필력에 자부심도 있었고 그냥 두기는 너무 아까웠고. 그런데 그렇다고 상업적으로 뭘 벌이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그래서 별별 잔머리를 많이 굴렸음. 

    책을 출판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막상 실제로 책으로 돈을 버는 일은 거의 없음. 책으로 유명해지고 작가랍시고 싸인회, 강연같은거 다니면서 돈을 모은다는 말임. 가령 어느 책을 출판했을때 1만원에 판다고 하면 작가가 70%를 가져간다고 쳐도 1만권을 팔아야 7,000만원이란 말이야. 그런데 강연을 하면 두시간에 20만원을 한달에 10번만 나가도 200만원임. 가서 하는말은? 여러분은 소중해요. 사랑합니다. 이딴 씨1벌 인생에 도움도 안되는 개소리들임.

    그리고 이게 왜곡되면 누구처럼 강연회 가서 사람들한테 쌍욕이나하고 실체를 밝힙니다 같은데 올라오는데 나도 그렇다고 여러분은 거지지만 소중해요 ^^v할 사람도 아니고.

    하여튼 나도 베스트셀러가 되려고 했음. 돈주고. 무슨 뜻이냐면 한 권에 1만원을 측정하고 처음 1만권은 밑에 작게 써놓는 거지. 이 책을 3년후에 들고오시면 12,000원에 재매입해드립니다.

    금융적 시선으로 내가 그런 기회를 봤으면 1만권 풀매수임. 제로금리 시대에 3년 20%에 세금도 안내면 개쩌는 재테크란 말야. 게다가 파이도 1억이야. 3년동안 1억을 묵혀두면 2,000만원이래. 작가가 죽지 않는이상 무조건 고 해야지. 그리고 다음 10만권은 11,000원, 그 다음 100만권은 10,500원에 재매입하겠다고 쓰면. 어찌되었든 100만권은 다 팔수 있다고 봄. 그럼 나는 병1신입니까? 노노. 이 1억원, 10억원, 100억원을 일종의 고금리 장기대출삼아서 사업을 벌이는거야.

    어차피 대한민국에서는 유명한건 그 자체로 돈이 되니까. 100억원을 세금 떼이고 50억원이라고 쳐도 충분히 사업자금으로는 말도 안되는 자금을 끌어 모으는거지. 하여튼 그러면서 100만권 셀러면 못해도 베스트셀러고, 마케팅의 달인, 유튜브 같은건 기본으로 할 수 있는 이른바 천조국식 자본주의를 하는건데. 그냥 회사 컴플라이언스팀이 무섭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안했음.

     

    한편으로는 온라인으로 블로그에 글 쓰는게 정답이라고도 생각했음. 처음에는 욕설도 개씨벌샊끼들 같은 쌍욕도 많고 지랄, 염병 같은 비속어는 책에 도저히 올릴 수 없으니까. 그냥 디씨감성으로 적당히 만족했음.

    나중에 회사 퇴사하고 내 주식카페, 머니아카데미아 차릴때 되면 그때는 양장본으로 만들어서 강매할 수 있겠지만 글쎄. 한편으로는 차라리 디씨감성으로 처음부터 신랄하게 필명도 'ㅇㅇ' 으로 했으면 더 나았지 싶기도 하고.

    자본주의 대나무숲, 자본주의 빌런으로 구글에 처도 안나오는것도 아차싶고.

    근데 인생에 처음부터 잘되는게 어딧겠니. 그냥 하다보면 되는거고 하다 안되면 접는거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떠나는건 아니고 간간이 글은 남기겠지. 수위높고 신랄한 불만글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의 내일이 날로먹는 하루가 되었으면.

    진짜 끝.

    fin.

    댓글

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