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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치료제 비아그라 평행이론 ㄷㄷ
    생각 모음/주식생각 2024. 2.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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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머리속에 돈과 여자 생각 밖에 없는 빌런좌 어제 자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오늘 면접보다가 어떨결에 말해버렸음

     

    면접보면서 본인이 제약바이오/투자시장에서 잠시 떠나있던 기간이 있었기도 했고, 세상이 바뀌기도 했는데 이 역량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냐고 질문 주심

    사실 면접을 대비하기보다는 그냥 내 궁금한거 찾아본거긴 한데 뭐라 대답했냐면 제약바이오에 대해 전방 산업 구조와 흐름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고.

    그러면서 자면서 들었던 생각을 풀었는데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비슷한 점이 있다

    비아그라는 심장 질환을 치료하러 만들었는데 좋은 부작용이 생기니 이걸 상품화한거고, 비만치료제도 당뇨 질환을 치료하러 만들었는데 좋은 부작용이 생겨서 이걸 상품화한거다.

    그리고 비아그라도 출시 이후 제형 변경, 동서양 임상, 부작용 등에 대한 연구와 특허 보호 등이 치열했을것이고 비만치료제도 지금 매출이 나오고 있으면서 후발주자들이 연구 계속하는 단계다

     

    그런데 문제는 있잖아. 화이자는 1999년 출시하고 주가가 10년간 꼬라박았음 ㄷㄷ

    물론 그 사이에 IMF (금융위기), 제약사들의 특허만료나 블록버스터 신약의 출시 같은 다른 줄기가 있었을 수도 있고, 화이자가 연구하던 안구치료제, 백신에서 사고가 났을 수도 있고 CEO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한편, 투자시장에서 빠진 자금이 결국 돌고돌아 전통의 종양 (암)이나 자가면역으로 간건지 생산 유통 같은 실물 시장으로 간건지 아직 찾지 못해서 그 자금이 어디로 흘렀는지를 찾아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산업의 흐름을 짚어내는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다만 여기서 그렇다고 시총 7000억 달러, 거의 1000조짜리 글로벌 빅파마에 숏포지션이나 비중 축소를 하는가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는 까부는것 같아서 이야기 못했음 ㅎㅎ

     

    아무튼 다른 질문도 있었는데 키움 1년 9개월 제약바이오 RA했으면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느낀점이 있으시냐.

     

    한독이 케토톱 팔아서 연구하고, 동아제약이 박카스/포카리 팔면서 연구하고, 대웅제약 보톡스 팔아서 연구하는 '제약'사는 사이언스의 비즈니스가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스닥 몇개 기업은 연구하겠다고 자금조달해서 부동산 투자하더라. 바이오텍 기업들은 파이낸스의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임상에 대해서도 미국 멜팅팟은 흑색종 같은거 흑인/백인/아시아인처럼 인종을 나눠서 연구도 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냥 동양인만을 타겟으로 하는 점도 있고. 특히 종양은 환자가 사망했을때 질병이 악화되어서 사망한건지, 그냥 갈때 되셔서 가신건지, 부작용도 기분이 나빠서 구토감 올라온건지 이런 부분들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의사를 못믿는건 아님). 결국 국내 바이오텍이라면 차라리 NRDO 처럼 1상 L/I, 2상 L/O 하거나 2상 단계에서 M&A 가 맞고 3상을 가겠다면 고운 시선을 주지는 못하겠더라

     

    이런 이야기도 했음.

    사실 과학에 자부심 있고 내 친구들도 반도체보다는 바이오 업종에 종사하기에 살짝 긁는건가 싶었는데 그런점 알면서 회의감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니까 그냥 다 이야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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