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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피우는게 나쁜걸까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4. 7. 27. 01:28728x90
이번에도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다가 나온 떡밥임
지나가는 잡설로 나는 대화할때 반쯤 습관적으로 왜? 하고 되묻는 습관이 있는데
이게 비꼬는게 아니라 본능적이거나 생각해봤거나
나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라서예를 들어서 며칠전 회사에서 어린 친구들이랑 점심먹다가 나온 이야기인데
바람 피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돌았음나는 바람피우는게 딱히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무조건 나쁘다고도 생각안함유부들이 가정에 소홀하고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건
사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는 당연한거임아이를 낳았든 낳지 못했든
포유류 이전에 유기체의 단계에서
본능은 자기 유전자를 한번이라도 더 뿌리기 위함이니까다만, 현대사회에서 지능이 있고 어떤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영장류'나 '사람'이 바람피우고 책임을 못지는건
바람직하지 못한 구성원의 태도다 라는 측면은 동의함나는 연애를 한국에서 글로 배우고
유사 연애의 경험을 독일에서 배워서
아시아 특유의 연애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데그냥 가까이 지내다가 같이 만나고 밥먹고 상황에 따라서 잠자리도 갖고
그러다가 어떤 계기가 있거나 결심이 서기 전에
결혼의 연습이 고백이다 정도로 생각하는데먼가 우리나라에서는 고백하면
'너는 앞으로 나만 만나야해'
'다른 이성과는 업무적 관계외에는 어떤 네트워크도 없어야해'
하는 상대를 옭아매는 그런 관계가 연인관계인가 싶음아무튼 법적으로 결혼을 했거나
조금 더 넓은 아량으로
둘 사이의 자녀가 없다면난 자유롭게 다른 사람 만나고 다녀도 된다는 생각임
술자리나 잠자리를 참는건
지금 나와 깊은 관계에 있는 이성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이고사실 진짜 좋아하면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저런건 알아서 절제하지 않나아기 키우는 애기 아빠들
회사에서 야근 안하고 애기보려고 얼른 도망가는거 보셈만나기전에 담배피우거나
방구트는거의 확장 정도로 본다는 생각그런데 이게 '바람을 피우는' 행동이라면
난 바람을 피우는데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고
더 거칠게 한 발 더 밀고 나가면니가 매력이 떨어졌거나 상대가 편해졌거나
결혼과 아이를 갖는것에 대한
종합적인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말 아닐까 ㅎㅎ;;그럼 헤어져야지 뭐
몇일일지 몇년일지 모르겠으나
벌써 질렸는데 어케 남은 평생을 같이 살아이성으로써의 매력이 아니더라도
전우애/의리로써도 평생의 동반자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니까또 다른 관점으로는 바람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무형의 추상적인 내용들에 대해 사고를 할때는
정의를 내리는게 가장 중요한데
(예를 들어서 죽음이나 의무와 권리 같은 것들)바람을 정의해야함.
육체적으로 다른 이성과 몸을 섞는걸 바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정신적으로 다른 이성에게 빠져서 소홀한 상태도 바람일 수 있는데
아마 '사랑하는 사람을 배반한다' 정도가 바람일 수 있겠지만그렇다면 사랑을 또 정의해야함ㅋㅋㅋ
부모가 애를 버리는걸 바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 (아가페)
내가 존경하던 상사가 이직하는것도 바람이라고 할 수 있나 (필리아)
야스토이가 없으면 잠자리를 가지지 못하는건? (에로스)
내 이성 취향이 바뀌는건? (플라토닉)아니 그전에 사랑과 바람을 꼭 사람에서만 논의해야하나?
강아지를 키우는데 새 강아지를 한마리 더 들이고
사랑을 나눠주는걸 바람인가?아무튼 문제는 이런 생각들이 재미있는게
어떤 정의나 결론이 상식의 수준이 아니거나
누구도 정의를 내리지 못해서
각자의 인생과 철학, 배경에 따라 갈리는거임그러다 깊게 파면 학자가 되는거고
그래서 나는 여사친/남사친의 진입장벽은 되게 낮아서
별 병신같은 새끼들도 꼬이는데
반대로 진짜 친구/진짜 애인의 기준은 너무 높음그리고 원래 소신은 엄청 비싸자나
나는 이 소신을 가지는 대가와
관계를 가볍게 여기는 대가로
모쏠의 삶을 기꺼이 선택했고죽을때까지 애없이 개똥철학만 뿌리고 다닐수도 있겠지만
내가 어느날 내 이 소신을 포기하거나
내 남은 인생의 절반을 주겠다는 생각이 드는 여자가 있다면
기꺼이 소신을 포기하긴 무슨 개나줘버려 ㅋㅋ'생각 모음 > 그냥 떠오르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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