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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포르노와 서울국제도서전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4. 7. 3. 23:18728x90
‘인스타용’이라도 좋다… 서울국제도서전 역대급 흥행 (naver.com)
‘인스타용’이라도 좋다… 서울국제도서전 역대급 흥행
Q. 안 읽는 책을 사놓는 사람을 부르는 말은? 오답: 지적허영 정답: 출판계의 빛과 소금 지난달 26일부터 5일 동안 열린 서울국제도서전(SIBF)에 참가한 한 출판사가 홍보부스에 붙여둔 ‘밈’(meme·
n.news.naver.com
서울 국제 도서전 열리는건 알았음.
그리고 민음사나 길벗어린이, 다산북스 같은 나름 검증된 출판사가 있는것도 알았지만
밀리의 서재랑 토스가 참가하는거 보고 긴가민가 하기도 했고
경험상 저런건 인스타 허세용이다 싶기도 하고 주말에 약속도 있었고어차피 나는 따로 책 부지런히 읽고 있기도 하고
K도서는 망했다, 나를 포함해서 글쓰는 사람들의 수준이 너무 낮아졌다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가지는 않았는데사실 좀 후회중 그냥 가볼걸 그랬나 주말에도 했었는데...
https://cap-villian.tistory.com/877
내 기준 믿고 거르는 책
올해는 해당사항 없지만 연에 중고 서점, 일반서점 50마넌 이상 쓰는 내 기준으로 책 거르는팁 알려준다1. 스타리그, 슈카 말고는 거의 유튜브 안보는 나도 알 정도로 유명한 새끼가 쓴 책장난으
cap-villian.tistory.com
아무튼 나는 이게 최근 스터디 포르노가 아닐까 생각함
뭐만 하면 포르노 갖다 붙이는게
빈곤 포르노에서 시작했던것 같은데
굳이 정의를 내리기 보다는 예시를 보는게 편할것 같음연출된 가난으로 동정을 사는 빈곤 포르노
극단적 사례로 너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 포르노
맛보다 유명세/비주얼이 기준이 되는 푸드 포르노 같은게 있음예상은 했고 저 원문을 찾을 수 없어서 함부로 넘겨짚을 수는 없지만
미라클 모닝, 18시간 같이 스터디, 매일 1만보 챌린지 같은 것들
사실 되게 쓸모 없는거거든물론 같이 하면서 동기/의무감 부여 의도도 있지만
그냥 하면 되는데 굳이 인증하고 그러는거 되게 낭비란 말이야
혼자 책읽고 생각하고 찾아보고 떠들면 됨그래서 이게 있잖아.
아직 내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수많은 추론들중에
사람은 반대쪽을 향한다.자유를 주면 소속과 안정을 원하고
안정을 주면 도전을 원하는 것처럼
반대쪽을 지향하게 되는 기묘한 습성유튜브에서 쾌락과 자극만 쫒던 멍청이들이
진심으로 지식을 탐하리라고 믿지 않음지식을 탐하면서 도파민 채우는건
나같은 기행종이나 하는거지사실 공부하는게 재밌긴 함
형법을 공부하면서 세상의 억울함보다 절대원리원칙을 지키려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금융을 공부하면서 돈을 벌기보다 그 속에 숨은 그들의 잔머리를 보는것도 재밌고
보건의학을 공부하면서 가성비 좋은 신체를 꾸미는것 다 재밌음
우리가 학생때 공부=시험이라는 공식이 잡혀서 그렇지
시험 없는 공부는 양자역학이나 외국어도 재밌음그런데 그 재미를 느끼기에는 역치가 너무 높은 반면
진짜 포르노나 스포츠, 음악에서 주는 재미의 역치는 낮아서
쉽게 '재미를 느낀다'의 영역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은 분야임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이라는 짧은 시를 보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데
이 짧은 글에 몰입하고 공감하고 눈물 흘리는것보다는
그냥 빵터지는 개드립 보는게 더 빠르게 '재미'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게다가 현대인들의 고질병 1.5배속 라이프로는
안그래도 어려운 '몰입'의 영역에 접근하기 더 어려워지는거임아무튼 그런점에서 책보는 사람들을 거의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엄밀히 말하면 책을 사는 사람들을 거의 색안경을 끼고 봄저들은 책을 보고 공감하거나 지식을 쌓는것에서 본질적 재미를 느끼기보다
책을 보고 사는 나의 지적인 모습에 감동하는
독서 포르노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음만약 진심이라면 인스타에 국제도서전 가본걸 굳이 인스타에 올리지는 않을테고
올려도 책속의 문장이나 짤막한 몇줄짜리 독후감을 올려야지
책을 이만큼 샀다 하는 인증을 올리지는 않았어야... ㅋㅋ물론 한편으로는 나도
인스타용이라도 좋다. 나름 이 고전적이고 고귀한 지식산업의 활기를 불어다오 라는 의도도 좋고
내가 글을 천박하게 써서라도 글좀 많이 읽자.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보자라는 의도나
정 안되면 만화책이라도 읽어서 습관을 들이거나
로맨스 소설을 읽어서라도 긴 글을 읽는 집중력과
교양 도서를 읽어서라도 감성을 기르고
경제 도서를 읽어서 재테크를 위한 짧은 암기력정 안되면 잘난척 하기 위한 독서도 좋다고 말하듯
마냥 쓰레기 같은 행사였다라고는 생각 안하다보니
안가본거 좀 후회 중내가 글을 천박하게 쓰는.EU :: 자본주의 빌런 (tistory.com)
내가 글을 천박하게 쓰는.EU
결론부터 말하면 글들을 읽으시라는 내 배려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톡하면서 슈선생님 이야기가 나옴. https://youtu.be/9k8VcV88Le0?si=cGf39NjyZ290bul- 나도 주식하는 사람이라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cap-villian.tistory.com
2030 여성분들도 많았다는데... 큿소!!!
되게 웃긴 현상이야
사람들이 책을 좋아한다는 것 같은데
출판사는 돈을 못벌고
쓰레기 도서는 베스트셀러가 되고누군가가 오랜시간에 걸쳐 써낸 귀한 글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짐
책사면 15% 할인해주는 럭키백 사러 이번달 중에 알라딘 한번 갈듯
지난해 너무 가난해서 럭키백 안샀더니
올해 책 사면서 할인 많이 못 받아서 책을 많이 못샀음
얌체 같이 그냥 읽고 왔음... ㅋㅋ'생각 모음 > 그냥 떠오르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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