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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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썰 (1)- 결혼할 뻔 했던 스토리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8. 30. 15:19
내가 독일에서 결혼할 뻔 했다는 썰 가끔 풀잖슴? 이 친구임. 프랑크프루트에서 학교 선생님 하는 친구인데 다른 동성/이성 친구들이랑 섞여서 기분좋게 놀다가 슬슬 정리하고 들어가려고 밍기적 대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자기 집에 고양이 보러 갈래 하는거임. 야옹야옹 말고 미야우 미야우하는 백놈 특유의 의성어를 내는데 헉! 베리 러블리데승! 야옹이 개추! 하면서 쫒아감. 머나먼 타지에서 낯선 이성과의 뜨거운 하룻밤 이런걸 기대하지 않은건 아닌데 사진보면 마스쿨린보다는 보이쉬에 가깝기도 했고 헛짓거리하면 쫒겨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냥 얌전히 따라감. 한 3일 정도 같이 꼭 붙어있었음. 같이 마트에 장보러 다니고 쇼핑몰 구경하러 다니고 공원 돌아다니고 같이 파티다니고 얘 친구들 만나고. 마지막 밤에는 얘가 한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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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일본의 모습, 경제카테고리 없음 2020. 7. 18. 15:11
앞서 말했듯 미래는 일본에 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책도 되게 신박하게 읽었었는데 조금 더 눈에 띄는 대로 내가 관찰한 몇가지를 키워드 식으로 공유해드린다. 3-1. 고층 건물이 진짜 많다. 대한민국에도 고층 건물이 많다. 강남, 종로, 여의도를 비롯해 시내에는 20층 ~ 30층이 많다. 도쿄 중심부 시내만 다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본 40층은 되어보였고, 높은 건물은 63층도 넘어보였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당시 긴자의 땅값은 버블경제 시절을 넘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10층짜리 유니클로에는 중앙이 뻥뚫려있고 3,000엔짜리 청바지를 팔고 있었다. 와. 저 자금은 어떻게 만들어내는 것이며, 그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은 어디인가. 이게 그 가운데가 뻥뚫렸고 마네킹이 회전하는 도쿄 긴자의 12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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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2018년 도쿄, 금융 스터디 투어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8. 15:08
금융투자 관련 중소기업 입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었다. 지금 아니면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를 것 같다고 직감해 호다닥 떠난 도쿄 여행이었다. 대학 동기형이 아마존 도쿄에 근무하고 있어서 숙박이 해소 되었고 덕분에 현지인처럼 여유롭게 놀다 왔다. 이때도 뜻하지 않게 돈에 대한 설움을 풀었다. 도쿄 한복판에는 긴자라는 지역이 있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명동이나 강남쯤인데 그 한복판에 5층짜리 장난감 백화점이 있다. 1층에는 여행자용 파티용품이나 선물용 인형들, 2층에는 원피스, 나루토 같은 청소년, 3층에는 핑구와 디즈니, 나무 도막 등 영유아, 4층에는 지브리와 오르골, 퍼즐 등 성인용 5층에는 레고와 RC카 레이싱 경기장이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층별로 ‘아 맞다. 어렸을 때 이거 기억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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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2018년 후쿠오카, 부자가 되고 싶던 여행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8. 15:05
난 여행을 좋아한다. 극한의 효율 선호자이고 자본주의자라 호텔이나 먹부림에 시간을 쓰지 않는다. 정말 먹어보고 싶은 현지음식은 웬만하면 서울에서 먹어볼 수 있고, 맛도 한국패치 되어서 입맛에 잘 맞고 탈도 안 난다. 휴식이 필요하면 서울 내에서 호캉스를 즐긴다. 그럼에도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자체로 경험이고 자산이기 때문이다. 2013 독일, 2014 일본 오사카, 2018 일본 후쿠오카, 일본 도쿄, 2019 홍콩/마카오, 올해는 아직 못 다녀는데 아마 힘들것 같다. 그래도 우한 폐렴이 밉지는 않다. 중국내 공장 가동 중지로 잃어버린 맑은 하늘을 잠시 돌려받았으니까. ‘13년도 ’14년도 여행은 추억미화 되었고 ‘18년 두 번의 일본여행과 ’19년도의 홍콩/마카오 여행 썰을 소개하려한다. 일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