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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도 사치의 일종임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1. 1. 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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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보면 유튜브 스타나 뭐 이상한거 해서 벼락부자들이 돈 많이 벌고 이른바 Flex하면서 비싼 음식 먹는거 자랑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과연 이게 진짜 맛있어서 먹는것인가 잘 모르겠음. 

     

    실제로 게임조아님이나 누굴봐도 진짜 맛있는거 먹으러 두시간씩 운전해서 가거나 오지에 있는 맛집 찾아다니는 사람들 있잖슴. 그런 사람들 보면 와 오늘 100만원짜리 코스요리를 2시간 동안 먹었는데 존나 다시 맛볼 수 없는 음식이었음, 돈값했음. 이런 말은 잘 안함.

    오히려 1인 만원짜리, 비싸봐야 3만원 선에서 다 해결이됨.

     

    내가 100만원짜리 코스요리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애널리스트 간담회 같은데 가면 최대 일인당 한 10만원~20만원 짜리 호텔 식사는 한단 말임?

    그리고 놀랍게도 그것도 몇번 먹으면 금방 질림ㅋㅋ

     

    물론 800원짜리 삼각김밥과 3,000원짜리 참치김밥은 맛이 다를테고, 주문 들어오면 밥을 짓는 고급 식당이랑 대충 밥솥에 넣어둔 오랜밥은 차이가 있음.

    현지에서 먹는 5만원짜리 싱싱한 해산물과 동네 마트에서 파는 만원짜리 회도 당연히 맛이 다르고, 고랭지 채소와 매연밭 채소는 맛이 다르긴 함.

    또 대충 종이컵에 담아주는 믹스커피랑 그래도 따듯하게 데운 머그잔에 담아주는 커피랑도 맛은 다름. 이런 부분에서는 '맛'이라는 측면에서 돈을 더 쓰는 프리미엄을 인정하겠다는 뜻.

    특히 줄서서 먹는 돈까스 맛집이나 인스타 맛집들도 진심으로 맛으로 먹는 사람은 없고 죄다 자랑용, 인증용으로 먹는거라고 봄. 

     

    왜 그럴까. 음식도 접대문화/사치문화의 하나라서 그렇다고 봄.

     

    내가 친구를 만나거나 오랜 은사님을 만나서 너무 반가움, 감사함 이런걸 표현하고 싶은데 3만원짜리 식사로는 대접하는 사람은 아니다. 나도 가오가 있다. 이런 뜻. 아니면 난 최소 한 끼에 한 10만원 정도는 태울 수 있는 재력이 있다라는 허세의 목적이라고 생각함.

     

    극단적인 예시로 진짜 맛집인데 아무도 모르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파는 100만원짜리 코스요리

    vs 유명한데 줄서서 먹는 800원짜리 삼각김밥

    이런 상황에서 "진짜 맛집 찾아다니는 놈"들은 삼각김밥을 고른다는 뜻임.

     

    그런데 난 어떠한 아니꼬운 내용들도 겪어봐야한다 주의라서. 가령 현대차가 쓰레기라고 이야기하려면 최소 나도 현대차, 도요타, 렉서스, 벤츠, 람보르기니는 끌어보고 다 겪어보니까 현대차가 진짜 쓰레기가 맞더라, 아닌데? 현대차도 충분히 매력있던데? 라고 입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 경험상 돈을 더 태운만큼 맛있어지는 역치는 대충 최고 20만원을 넘으면 다 똑같음. 그위로는 30만원짜리 밥을 먹어도, 100만원짜리 밥을 먹어도 큰 차이 없음.

    입이 10만원짜리인데 100만원짜리 음식을 넣는다고 100만원짜리 맛이 나오나

    그래서 난 맛집 같은거 안믿음. 차라리 구글 후기를 믿지.

    입맛도 사치 표현의 방법 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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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