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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생활을 마치며 - 직업관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1. 4.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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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워낙 요란하게 떠들어대서 나를 몰라도 내가 퇴사하는건 여의도 사람들 다 알듯 ㅋㅋ

    어쩌면 저기 바다건너 월가나 소말리아 해적들이랑 엘사장도 내 퇴사 알고있을지도 모름 ㅎㄷㄷ

     

    직업관

    난 한 회사에 2년 이상 다니지 말자 주의임.

    회사의 주인이 누굴까. 회사에서 일을 열심히하고 성과를 내면 내 인컴이 많아지니까 내가 주인인가?

    미치ㄴ뇬아 정신차렷~~ 회사의 주인은 경영진도 아니고 직원도 아니고 "주주"임.

    경영진도 엄밀히 따지면 주주들이 회사를 잘 운영해주세요 하고 맡긴거임. 경영진 CEO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뽑아서 맡기는거임. 대부분의 개인들은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지만 돈이 많아서 지분을 가지면 당연히 가능함. 원칙임.

    난 다니는 회사에 대한 주인 의식 당연히 좃도 없음. 자본주의 대나무숲 1권에서도 이야기했잖아.

    입사하는 순간 목표는 퇴사가 되어서, 내가 이 회사에서 업계 네트워크, 전문지식, 자금(월급), 스킬, 커리어, 하다못해 쇼핑백이나 볼펜 한 자루라도 들고나오는걸 목표로 한다고. 

     

    신입교육도 나한테는 마찬가지임.

    처음에 연봉 5,000으로 계약하는건 회사가 손해임. 당연히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처음부터 5,000 이상의 가치창출을 할 수 없으니까. 대신 2년차 3년차에는 너한테 6,000만 줄테니까 1억치 생산성을 내라는 이런 암묵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함.

    모든 직장인이 공감할거임. 처음 1년차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혼나면서 배우면서 루팡하는데 2년차 3년차 짬이 쌓일수록 (업무를 포함해) 배우는 것보다 책임만 많아지고 보상은 크게 안늘고. 그러다보니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고

    그럴때, 그러니까 내가 조직에서 더 이상 배울것이 없을때. 사직서를 던지면서 '졸업' 하는거임.

     

    난 입사 첫날부터 최선을 다해서 퇴사할 생각을 함.

    리서치나 트레이딩, 인사이트 하다 못해 엑셀이나 ppt, 동네 맛집 위치라도 모든걸 빼먹을 생각으로. 그러다보니 야근에 대한 부담이 없음.

     

    너무 비겁한거 아니냐고? 아닌데?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없듯, 내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필요 없음.

    채용에 대한 보답? 아닌데? 회사는 내가 실력이 없지만 날 특별히 좋아해서 뽑은게 아니라 옆에놈 뽑는것보다 나를 뽑는게 더 돈이 될것 같아서 뽑은거임.

    조직이요? 좃까세용. 남은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지. 나 없었을때도 잘 굴러갔음~ 하면서 나오면 되는거임. 사수나 팀과의 의리는 지킬 수 있겠지만 그 의리에 기대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의리나 정 같은 쓰잘데기 없는 소리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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