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면한 지식의 저주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내가 금융교육 보드게임을 만들고 있단 말임.

첫번째 당면한 문제는 교육과 금융의 밸런스임
교육의 색채가 짙으면 금융 노래 만들기, 금융 용어 퀴즈 이딴식으로 존나 재미가 없음.
그렇다고 게임의 색채가 짙으면 교육의 효과가 전혀없음. 모노폴리나 부루마블로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내가 내린 판단은 게임의 요소를 진하게 하되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 찐 교육 코스를 따로 만들자임.

가령 위 예시처럼
님들 실제로 경쟁사와 특허 소송에서 승리하면 주가가 튄다니까여??
그런데 얼마나 튀는지 그 변동폭이나 날짜 같은걸 보려면 그 기업의 매출액 내 특허 소송약품의 비중이나, 글로벌 점유율, 로열티, 특허의 만료 이런걸 고려하셔야 하는데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 애널리스트 수준의 세미나가 준비되어있습니다. ^^

파이프라인 많으면 돈 벌 코스 많으니까 좋지 머 ㅋㅋ...

두번째로 당면한 요소는 지식의 저주임
지식의 저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지식의 저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지식의 저주가 뭐냐면 쉽게말해서 페이커의 킬각은 페이커만 보이는거임.
킬각인데 안들어감?
난 안 보이는데?

내가 만드는 게임에는 의도적인 오류가 있음. 가령 대출 실행시 이자가 연 5%나 10%로 세팅을 하고, 주식 매각/매도시 세금을 0% 로 한다던가.

이럴경우 주식이 필요하다는 필요성과 대출이자가 5% 정도여도 투자만 잘하면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음.

근데 문제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임.
실제로 주식을 할때 세금은 0.25% 밖에 안되긴하는데 나처럼 단타를 살벌하게 하는 사람은 월에 수익률이 2~5% 밖에 안되고, 세금은 0.25%니까 수익대비 5~10%가 나가는거임.

혹은 실제 대출은 일반 1금융 신용대출에서 적게는 1%대, 크게는 4% 대까지 나옴.
3.6% 이율로 1억 대출하면 수수료 같은거 다 떼고 월에 30만원 정도 나오는데 이건 크게 부담이 안된단 말임. 어차피 최소 월에 300, 연에 3,000 이상은 충분히 벌 수 있으니까.

실제 대출이나 트레이딩을 해본 사람은 오 게임에서는 실제 보다 세금이 없네요? 이자가 꽤 높네요? 이렇게 2차원적으로 인지할 수 있단 말임.
그런데 이런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오... 주식은 일단 존나 좋은것... 대출은 적당히 끌어야하는것... 이렇게 1차원적으로밖에 받아들이지 못할게 명백함.

나아가 학자금 대출 - 취업후 상환, 0% - 는 무조건 받아야한다.
2금융이나 미수/신용 이자 연 9% 는 승부처 아니면 함부로 꺼내쓰지 말자.
이런식으로 같은 대출에서도 3차원 이상의 생각은 절대 못 함.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금융 초심자를 위한 교육용 보드게임이니까.

어쩌면 초심자한테 2차원 이상의 생각을 기대하는것도 욕심이고 1차원 생각이라도 하는게 목표이긴한데 이걸 어느 선에서 타협을 할 수 있는가.

내가 최근에 직면하고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본 지식의 저주임.

보드게임 관련해서 베타 테스터나 일꾼이 좀 필요한데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댓글 남겨주셈~
나중에 완성되면 10마넌 받을건데 미리 해보겠다고 예약해주시면 5마넌에... 걍 꽁짜로 해드림 ㅋㅋ

다들 수고해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