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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아이들 우기 외국어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1. 6.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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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에 푹자고 오전 9시에 호르몬 테라피 2일 연속 하면서 정신이 좀 들어서 쓰는 글임.
    나는 직업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스트레스 내성이 최상위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봄ㅋㅋ

    롤로치면 챌린저는 못해도 다이아 상위권 정도로 일반인에 비해서는 고도로 훈련되었다 정도?

     

    하여튼 어제 고등학교 2학년짜리 어린 친구랑 진로에 대한 상담을 짧게 해줬단 말임.


    내가 처음 공시생들을 조롱했던 것처럼. 걔들이 게임하고 술먹고 여자랑 노는 이유가 그게 좋아서가 아니라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시바 견딜수가 없으니까 시간을 죽이려고 하는거라고.


    얘도 마찬가지더라고 고2인데 자기는 대학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자기가 이미 공부로 성공할 수 없다는것도 깨달았고 내가 입에 달고 사는 말처럼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연고대 못갈거 뻔한데 이상한 대학 가서 시간 낭비, 돈낭비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공유해준 내 생각은.


    계획이 없으면 대학을 가보는건 나쁘지 않다. 한 2년 정도.

    대학은 사회의 축소판 혹은 체험판이라 책임은 크지 않고 혜택은 많은 시절이다.

    중학교 졸업했으니까 고등학교 가고, 고등학교 졸업했으니까 대학을 가는 남들이 하는거 따라하는 과정 외에
    스스로 영어 성적은 3학년에 따고, 군복무는 2학년 마치고 하고, 교환학생은 4학년에 시도해보거나, 휴학을 하는 등. 자기 인생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판단하고 결론 내려볼 수 있는 시기라고 이야기해줌.

    그러면서 나도 대학떄 4년간 다니면서 내가 뭘 해먹고 살아야할지만 알아차려도 성공한 학교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대학 졸업하고 국과수 퇴사하고 증권사 다니다가 또 퇴사한 상황이라. 어차피 니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어떤 계획을 세워도 뜻대로 못갈거라고 ㅋㅋ

     

    그러면서 유일하게 해야할 공부는 영어라고 했음.

    영어를 좃병신 같은 토익, 텝스 이딴 쓰레기 시험용 영어말고 언어로써의 영어, 수단으로써의 영어.


    구글이랑 유튜브에 한국어로 검색하는거랑 영어로 검색하는거랑 정보의 양과 질이 다름.
    대학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모든 정보나 지식은 구글에서 얻을텐데 이때 니가 영어를 못해서 정보격차가 날 수도 있고. 이게 싫으면 영어를 존~~나 열심히 대충 해야한다고 했음.

     

    나도 비슷하게 성장한 사례인데 난 영어를 졸라게 못함. 엄밀히 말해서 영어 시험을 드럽게 못침

    텝스는 600점대가 최고기록이고 아이엘츠는 6.5, 토플은 90점대였나. 원서로 공부하고 영어로 수업, 과제, 시험보는 학교를 4년간 다니다 졸업했다고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실력임. 게다가 지금은 다 까먹은 상태 ㅎㄷㄷ

    (그래도 토익은 950점 맞아본 정상 범주안에 드는 사람임 ㅎㅎ)

     

    그런데 나도 영어를 언어로 배웠다 말임? 그래서 어휘가 상당히 라이트한데 이게 또 신기한게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공감할 수 있는데 외국어를 하면 다른 자아가 생김. 

    https://youtu.be/eUZDZC36skU

     

    톤이나 어투는 어느 선생님한테 배웠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치지만

     

    나도 한국어로 말하고 생각하고 글쓸때는 때로는 건조하고 떄로는 얼음장 같이 차가운 30대 초중반 직업군인의 자아가 기본이란 말임?

    그런데 영어로 말하고 생각하고 글쓸때는 발칙하고 자유롭고 할말 못할말 다 하고 때로는 아슬아슬하게 선넘는 드립치는 20대 초중반 대학생, 틴에이저 자아가 빙의함

    일본어는 애니를 너무 많이 봐서 폭주할까봐 공부 못하게씀... ㅋㅋ

     

    이거는 경험해본 사람들은 공감할거임. ㅋㅋ

     

    하여튼 쓸데 없는거 하지 말고 영어공부 하시라고 잔소리함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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