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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밍아웃』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1. 7. 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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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 일이나 나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이 있음. 내가 잘 못하는 분야 (육체노동)에는 서스럼없이 무쓸모 인력이라고도 하고 그만큼 손절이 빠르기도(의대 진학) 하지만 내가 하는 모든일에는 자부심이 있단 말임.

    그래서 나는 내 팀을 포함해서 주변사람들한테 소소하게라도 전문가라고 불러주는데 이때 "전문가"라는 말은 말장난이 아니라 늘 진심임. 

     

    나름의 기준도 있음.

    1. 관련 업무를 진행할때 전체적인 프로세스나 견적, 솔루션이 나와야하고
    2. 본인이 잘 다루는 툴을 활용해서 맨손대비 퍼포먼스가 몇배 이상이 나와야함
    3. 일반인들은 진입이 어렵거나 숙련도 쌓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


    예를 들어 나는 어떤 주식이나 코인이나 트레이딩을 할때 각이 보임. 언제 어떻게 들어가서 얼마를 먹고 나오거나 어떤 상황에서 손절을 하겠다. 예상 수익이나 기간은 얼마가 나올것 같다 이정도.

    혹은 의사가 눈이랑 촉진으로 음 허리 디스크가 있는것 같네여... 할 수도 있지만 엑스레이 찍어보고 더 세밀하게 진단하고 적합한 처치(수술, 주사, 약물)을 제시하고 전치 3주면 될것 같아용(시간) 제시할 수 있다는 느낌.


    또 내 주변에는 용접 전문가 한 분 있음.
    본업은 금속인데 조선, 철강 같은 heavy industry 분야 말고 예술 금속 인테리어쪽이라서 백화점이나 카페 같은 고급 시설에 주문제작, 납품하는 친구임.

    내가 너 실력은 어느정도됨? 하고 물어봤더니 내가 상상하는 그림을 말해주면 소요 시간, 비용은 바로 나오고 좀 훈수 둬서 주변이랑 어울리는 느낌의 금속까지 세팅해줄 수 있다 함. 자기는 눈으로 보면 cm단위까지는 줄자급으로 사이즈도 나온대.
    그래서 내가 아 그래? 해줘 그랬음 ㅋㅅㅋ 난 몰라 알아서 해주겠지


    컴퓨터 전문가도 딱 보고 아 이거 모니터 액정이 망가진건 아니고 연결 케이블 문제나 통신 불량 같은데? 하면서 자기가 사용하는 툴로 머 까만화면 띡띡띡 하다가 수리하거나 부품 교체하는데 차라리 새거 사는게 낫다고 견적이 나오거나.


    시험 전문가는 인터뷰나 테스트 해보고 아 님 이거 3년은 넘게 걸릴것 같은데 이거 꼭 해야겠어요? 하거나 아니면 전반적으로 한국사는 금방 될것 같은데 영어가 좀 문제네여. 영어에 시간 좀 투자하시졍 ㅇㅇ 하면서 진단도 내려줄 수 있고

    특정 아이돌 전문가도 한 분 있는데 그 분은 사진만 보고 어느 콘서트의 어느 곡 인지도 판단 가능함ㅋㅋ
    혹은 AV 전문가도 있잖슴... 어느 장면만 보고/혹은 보지 않고 상황 묘사만으로도 품번부터 주르륵 나오는 전문가들


    이게 잘 생각해보면 전문가랑 오타쿠랑 아무 차이가 없음. 난 그래서 오타쿠라는 말이 좋아. 나도 보드게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 좋아하고 주식 하는거 즐기고 눈물도 뚝뚝 흘려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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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