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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줘'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1. 9. 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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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을 하다보니 겪는 문제점임.

    늘 만성 시간 부족과 자본 부족을 겪고 있음.
    나는 나름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있으니까 저렴한 돈으로 시간을 사거나, 저렴한 시간으로 돈을 사는 자유로운 스위칭을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절대적인 자원 부족은 해결이 잘 안됨.

    그래도 늘 묘수가 있고 늘 돌파구가 있긴하더라고 ㅋㅋ
    어려운 문제나 만성 자원부족을 겪으면 냉정하게 판단하는 근거가 절대우위와 비교우위의 개념임.

    절대 우위는 애덤스미스가 주장했고 비교우위는 리카르도가 주장했고 둘이 비슷하지만 명백히 다른 내용임.

    절대우위랑 비교우위가 뭐냐면...
    .
    .
    .
    .
    쓰다가 지웠음. 우리 스타트업을 예시로 설명하려니까 팀이 병신이 되는 꼴이라서 ㅋㅅㅋ

    어차피 스타트업이라는게 매 순간이 좃되는 상황이고 그 문제를 헤쳐나가는거잖아

    그래서 함팀장이 IR자료만 전담하고 내가 금융컨텐츠 제작만 전담하고 정사장이 세일즈만 전담하는 이상적인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음. 어쩌면 없다고 봐도 됨ㅋㅋ

    여튼 이런 만성 자산 결핍을 우리가 해결한 방법은 신뢰임.

    함팀장이 IR자료랑 피칭을 하기로 했으면 모두가 우르르 몰려서 그거 도와주고
    정사장이 세일즈를 하기로 했을때 우르르 도와주고
    내가 금융 교육 컨텐츠를 만들때 도와주는게 아니라
    너 혼자 해결해줘 하는거임.

    필요하면 책을 사고, 친구한테 밥을 사고, 도저희 방법을 찾지 못해서 외주가 필요해도 상관없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 미션을 완성해줘"

    그래서 앞으로 우리의 질문은 "할 수 있겠어?"가 아니라 "언제까지 할 수 있어?" 인거야
    그리고 답은 지출이 수반되거나, 시간이 좀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언제까지 해낼게" 라고 통보하는거임

    내 철칙이 있음.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 도움이 필요할때 어중간하게 받지 않고 최대한의 프리미엄을 받는것

    그래야 그걸 완성을 해낼 수 있고, 그게 도와준 사람에 대한 예의이고, 성공해야 은혜를 갚을 수 있는거임

    설령 망해서 금전적으로 은혜를 갚는 방법에 시간이 걸려도, 그 사람이 날 도와줬던 그 시간, 수고, 모든 것들에 대한 성의를 보여야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회계학과 나온 정사장이 코딩을 하고 있고
    경영학과를 나온 함팀장이 디자인을 하고 있음
    난 금융 컨텐츠랑 시간을 쥐어 짜내면서 여기저기 도움 요청하러 다니고 있고

    어쩌면 "자금 레버리지"에 "시간 레버리지"까지 풀로 활용하고 상호간 신뢰에 기반한 "역량에 대한 "잠재적" 레버리지"까지 모두 끌어서.

    비즈니스 자체를 레버리지로 이끌고 가는거임.

    당연히 누가 아프거나, 퍼지거나, 만약에 누가 도망가버려서 이 레버리지가 터져버리면
    이 레버리지에 대한 리스크는 고스란히 내가 떠안겠지만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함.

    난 자신있고 각오가 되어있음. 없어도 있어야하고
    날 믿고 따라오는 만큼, 나도 우리 팀을 믿어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량을 보여줘야해.

    아몰랑 다 해줘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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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