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프로젝트 - 3. Shorter

내 개인적인 실험이자 팀원들 역량 개발 프로젝트임.

나중에 금융 교육 사업이 잘 되었을때 하고 싶다던 글쓰기 교육이기도 하고.

 

내가 어렸을때 했던 영재교육과 몇가지 썰에서 기반한건데 생각하는 연습이야

관찰력에서 시작하고 상상력과 논리력, 문제해결력까지 종합적으로 다 성장할 수 있는 훈련이며
지금의 내 생각이나 사고 스킬이 자리잡은 습관이며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내 아이한테 최우선적으로 가르칠 내용이기도 함

이름하여 촛불 프로젝트

마지막 3단계는 Shorter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트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팀원이나 직원 역량 강화에 쓰이는 방법이라고 알고 있음.

글을 줄여쓰는거임.

 

<중동항로와 관련된 특이사항>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라마단이 지난 8월 18일에 끝났습니다.
따라서 중동 항로의 거래량 과 실재 적재 비율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라마단 직전의 실재 적재 비율은 95%에 육 박했습니다).
또한 중동 항로 선사협의체에서는 2012년 7월 중 컨테이너 당
3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유예했습니다.

를 우리 장백기씨가 간결하게 줄이는거임.

<중동항로 관련 이슈>
라마단(2012.7.20~12.8.18) 종료에 따라 중동항로 물동량 및 소석률 회복이 예상됨.
IRA가 7월 중 적용 예상이던 PSS(USD 300/TEU)를 유예함. 

일반 직장에서 보고서 쓸때나, 고등학생들/대학생들 자기소개서 쓰거나
나처럼 글쓰기를 취미로 할때 엄청 도움됨.

 

연습을 하는 단계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1. 문장 합치기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귀찮아서 안씻었다. 그리고 출근을 하는데 평소에는 걸어서 가지만 더워서 6515번 버스를 타고 갔다. 사무실에 도착하고 바로 에어컨을 켰더니 금방 시원해졌다.

이 내용을 줄여보거나 합쳐보는거임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안씻고 출근을 했다. 걸어서 가지만 더워서 버스를 타고 갔고 도착해서 에어컨을 켜서 시원했다.

약간의 어거지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조사나 연결어, 접속사 맞나 아무튼 그런걸 줄이는거임.

의미가 전달되었고 딱봐도 문장이 간결해졌음.
문장이 간결해졌다는건 집중이 잘되었다는 뜻인데, 이는 이야기가 길면 말하다가 다른길로 새는거를 방지하기 위함임

2.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할 단어나 내용들에 집중하기

이 부분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이건 청자/독자의 이해나 앞뒤 상황, 백그라운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 그럼

만약 내가 밤일 하는 사람이면 아침에라는 말이 꼭 필요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고 설명할 필요가 없음
또 에어컨을 켜면 당연히 시원해지는걸 굳이 서술해줄 필요는 없음.
에어컨이 고장났으면 "시원해졌다"를 서술해줘야하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굳이?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안씻고 출근을 했다. 더워서 버스를 탔고 도착해서 에어컨을 켰다.

3. 더 간결하게 쓸 수 있는 말들로 대체하고 생략하기

늦게 일어난다는 말은 늦잠을 잤다고 대체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음슴함체를 써도 됨.
경우에 따라 어려워도 간결한 어휘를 가용할 수도 있고
그러면

늦잠자서 안씻고 버스 타고 출근, 에어컨 가동.

요 정도로 끝낼 수 있겠지?
물론 상황에 따라서 일기인가, 보고서인가, 메모인가, 톡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문장 줄이는 연습도 많이 하면 할수록 진짜 도움 됨.

다들 수고하고

명절 잘보내셈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