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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계획이 있습니다 - 대전제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2. 23:00728x90
C. 다 계획이 있습니다.
주식 이야기를 하면서 텐션이 너무 올라갔다. 그런데 실상 까보면 맨날 월가를 씹어먹을 대단한 각오로 투자 하는 것 같은데 4년째 쳐 맞기만 하면서 그놈의 장미빛 미래는 언제 오는지 모르겠다.
나도 미래에 대한 계획이 다 있다. 빠르면 30살에, 늦어도 30대내에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회사를 다니지 않는 것이 목표다. 투자자는 언제든 환영이다. 전략적 자본투자, 지식투자, 노동력 투자도 다 좋다. 연락 주세요.
사업 아이디어는 10여 가지 있었다. 그러나 사업은 대학교 동아리처럼 하다 망해도 괜찮은 경험이 아니다. 사업의 본질은 돈이다. 권리금 협상이나 부지 선정, 직원의 고용과 해고, 양도/양수와 세금신고, 폐업까지 결국 모두 돈을 더 벌고,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회사에서는 실수를 하고 옆 사람 보다 조금 못해도 같은 월급을 받을 수 있지만, 사업에서 실수와 디테일은 그대로 숫자로 드러난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진짜로
크게 아이디어는 10가지 중 3가지로 추렸고 내가 하려는 것은 마지막 세 번째로 소개시켜 드리겠다.
1. 대전제
언제나 그러하듯 의심으로 시작한다. 이런 아이템이 있으면 돈을 쓸어 담을 수 있을텐데 왜 아무도 안하지? 누가 혼자 몰래 꿀 빨고 있거나,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하다 망한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세상에 나보다 똑똑하고, 과감하고, 돈 많은 사람이 많다. 내가 해본 생각은 모두 생각해봤고, 일부는 시행해 봤을 것이다. 나름 분석사라고
내 주 타겟은 20대 ~ 30대 직장인 사회 초년생 남성들이다.
최근 사회 흐름이 바뀌었다. 20년 전 20대 남성들은 군대를 다녀오면 바로 직업을 가지고 결혼을 했다. 대학 진학률도 높지 않았다.
그들은 벌어온 돈을 모두 가정을 위해 소모했다. 가전이나 자동차, 월세에서 전세, 매매까지. 또 IMF 사태의 영향일지 모르지만 적금 금리가 20% 까지 솟았고 그 당시에는 저축으로도 충분히 부를 일궈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20대의 기본은 대학이다. 우리는 군복무 이후 대학을 졸업하면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어있고, 취업전선에서 미끄러지면 20대 후반까지 취준생으로 지내는 것이 기본값이다. 직업을 가지지 못하면 결혼은 당연히 물 건너가고, 내가 살 집을 마련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솔직하게 말해서 지난 30년간 공부하면서 살았는데 결혼을 하고 빚에 허덕이고, 아이를 위해 30년간 우리 부모님처럼 살 자신이 없다. 내가 너무 소중하다. 300만원을 40개월 모아서 산 1억짜리 신혼집보다 지금 당장 100만 원짜리 호화여행이 더 가치 있다. YoLo, 소확행이라는 말도 들어보셨을 것이다.
이 부분이 내가 사냥하려는 ‘그 돈’이다. 어차피 우리는 저축을 할 생각이 없고 다 쓰고 싶다. 이들의 300만원은 40개월간 묶이는 돈이 아니라 40개월에 나눠 소모되는 돈이다. 그럼 이들은 돈을 어디에 쓸까?
정답은 사업이다. 부의 레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해야만 한다.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에서 1차 전직 직전 8레벨, 10레벨까지는 달팽이나 슬라임 등의 몬스터를 잡으면서 레벨을 높인다. 1차 전직 이후에는 사냥터가 바뀌어야한다. 1차 전직을 하고 나서도 달팽이를 잡으면 쉽다. 어떻게든 레벨업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냥터에서 3차 전직 70레벨이나 4차전직 120레벨을 달성하긴 힘들 것이다.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으면 몹한테 죽어 돈과 경험치를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적당히 자기보다 약간은 쎈 몬스터한테 덤벼야 레벨업이 수월하다. 1차 전직 월급쟁이는 어느 정도 되었으면 얼른 회사를 나가자. 2차 전직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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