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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계획이 있습니다 - 쿠폰샵
    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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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쿠폰 샵

    알뜰하고 찌질한 재테크 팁 하나 공유드리자면 쇼핑은 상품권으로 하시라는 것. 요즘 버거킹이나 맥도날드는 어플이 있어서 할인쿠폰 같은게 좀 많은데 맘스터치는 없다. 중고나라에서 맘스터치 기프티콘을 사서 바꿔드시라. 패스트푸드 말고 편의점 상품권이나 백화점 상품도 할인을 하긴 한다.

    당연히 다른 제품으로 교환이 불가능한 상품권의 할인율이 가장 크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의 할인율이 가장 작은데 보통 5~10% 된다. 물론 이체를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카드 실적 쌓고 3%를 포인트로 돌려받는 것 보다 당장 5%를 현금으로 할인 받는게 어찌되었든 나은 거래다. 나는 500원 할인받기에는 인건비가 안 나와서 대충 10개씩 사두고 꺼내먹었다.

    이때 한 5,000~ 1만원 수준이고, 모바일로 전송이 가능하면 괜찮다. 그런데 현물 백화점 상품권이나 고액이 이동할 때는 거래소나 브로커가 필요하다. 백화점 상품권 100만원어치를 10% 할인해 파는 대신 제주도에서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하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물론 백화점 상품권을 100만원어치를 사시는 분은 저런 할인율을 딱히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중고나라에 보면 이런 쿠폰 거래가 의외로 활발하다. 도서문화상품권, 도서 대리주문, 백화점 상품권, 영화 쿠폰, 기차표 할인 예매, 호텔 양수도 등.

    어차피 대한민국은 IT 강국이라서 웬만하면 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니까 굳이 명동 환전소처럼 실물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그냥 중개 플랫폼에서 서로 경매도 붙이고 거래소에서 보험 서비스도 하고, 땡처리 쿠폰을 매입해서 이벤트를 해도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비즈니스 플랫폼이 있었다고 한다. 얼씨구나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업 아이디어는 누가 먼저 하고 있었다. 아쉽지는 않다. 내가 아무리 시장 조사를 살벌하게 했어도 누군가가 이미 완료하고 승부를 걸었으니 누군가가 다 차지하는게 맞다. 어찌되었든 내가 불편했던 무언가를 누군가가 해소해줬으면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하면 되는 것. 뭐가 어때서.

    이대로 끝내기는 허무하니까 이 재테크에서 파생된 비밀 하나 또 공유해줄게요. 신세계 상품권은 팔 때 할인율 5%정도, 살 때 3% 정도 밖에 안 된다. 10만 원짜리는 9.5만 원에 내놔야하고 살 때는 9.7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중고나라기준) 어차피 사고 바로 쓰는 거면 사용 기간의 문제도 아닐 테고, 3,000원 할인이면 교통비도 안 나온다. 심지어 편의점 상품권 할인율은 10~15% 정도인데 편의점이 백화점보다 많아서 사용하기도 편하지 않을까?

    대단한건 아니고 백화점 상품권으로 재산세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신세계 - 서울/부산, 롯데 - 그 외 지역 150만원까지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재산세를 내본적 없어서 전혀 몰랐다. 다른 목적으로는 법인의 상품권깡이나 자금 은닉의 용도가 있겠지. 관심은 없다.

    자료를 찾을 수 없는데 일본에는 메루카리 말고 진짜 오프라인 쿠폰 중고 매매 플랫폼이 있다. 여행객용 쇼핑 10% 할인권 같은것 말고 국내로 치면 스타벅스 프리퀀시나 KTX 10% 할인권, 치킨집 쿠폰 9개 이런식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저런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가능하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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