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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활동 2년차 소고 .feat 기빙데이즈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2. 8.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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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창업을 2021년 6월에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템의 구상이나 기획, 자금 조달 등 빌드업은
    키움 퇴사를 처음 결심한 19년이지만
    실제 퇴사는 2021년 4월 16일이었고
    한 2달 개인 자산, 건강 등 정비하고
    사무실 임대 계약도 21년 6월말일이었음

    아무튼 지난 8월 25일은 그간 창업활동에 도움 많이 받았던 유니스트에서 울산 이노폴리스 캠퍼스라는 지원사업 데모데이 간건데
    그냥 좀 느낌이 이상했음... ㅋㅋ

    이노폴리스도 1년전인가 2년전인가
    되게 최근에 시작한 사업인데
    학생 창업이랑 울산지역 창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하고 일자리 만드는 사업임

    아무튼 창업해본 사람들은 그 민낯을 알겠지만
    앞에서 아무리 까불고 대단한 가치와 꿈이 있다고 해봐야 현실은 판타지와 처절한 개고생판임

    그리고 보면 어차피 다 아는 사람들이란말임ㅋㅋ
    이게 고인물끼리 나눠먹는다는 뜻이 절대 아니라
    학생때부터 좀 난놈들 있잖슴

    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장 이런거 하면서
    일단 이슈의 중심에서 총대를 한번 이상 매본 사람들 ㅋㅋ

    이 사람들이 그냥 지원금 빼먹고 런하는게 아니라
    진짜 창업활동을 하면서 자기들 돈 쓰고 시간쓰고 건강 희생하는데

    이제 한 1년이 넘었자나
    다들 묘한 공감대를 만들고 눈치가 빨라지고
    멘탈도 단단해지는 와중에 속세에 찌들었는데
    마인드가 조금씩 바뀜 ㅋㅋ
    물론 나도 ^^Y

    당연히 사업적으로 잘 될리가 없음.
    1년만에 창업하고 잘되면 개나소나 창업하게
    이떄 제품이 개발이 안되거나 시장에서 안팔리면 차라리 다행인데
    그런거 말고 다른거에 시달리는거임

    페이퍼웍은 일도 아님 이제
    법률 (인허가) 질의하면 답 받는데 2달 걸리고
    직원/동료가 데이터나 계약서, 컨텐츠, 자금 들고 런해서 사업이 휘청이거나

    나처럼 스토킹 당해서 번호 바꾸는 것도 있고
    영업하면서/당하면서 국힘/민주당 같이 가입한 사람도 있고 ㅋㅋ

    마인드도 좀 바뀐게
    옛날에는 빨리 사무실 가서 일해야지 했는데
    싯팔 어차피 망할거면 나 하루 일해도 망해
    어차피 잘될거면 나 하루 놀아도 안망해
    하는 기묘한 책임의식으로 마인드, 여유를 찾고

    돈도 다들 해탈한듯 함
    아무리 여기저기서 지원금에 투자를 받았어도
    대부분 자기돈 1억 이상은 태웠고
    순자금 1억이든 대출 1억이든
    1억이나 1억 3만원이나 그게 그거라면서 택시타는거 안 아까워함

    나도 택시는 적극 권장하는데 시간이 가장 귀한 사람들은 택시타고 돈아끼는게 맞고
    내가 좋아하는 책에서 쓴 말처럼
    택시비도 안나오는 일은 아에 안하는게 몸값 프리미엄 지키는거임

    그렇다고 우리 같은 사람들이 버스 3정거장 거리를
    택시타고 5000원 흥청망청 쓰는게 아니라

    버스타고 40분 걸리는 울산역 - 유니스트를
    택시타고 20분만에 도착해서 준비하고 세팅하는거

    또 마인드가 바뀐 방향도
    옛날에 저희랑 아이템 겹치네요
    저희는 법인 설립했어요. 묘한 기류가 있었다면

    이제는
    개발자 어떻게 구하셨어요? 아 직접 배우셨어요?
    저희도 제가 영업/디자인/컨텐츠/편집 다해요
    거기도 도망갔어요? 개새끼들 존나 많네요
    + 시장이 너무 크고 내가 작다는 사실을 인지해서

    각개전투로 터지는 것보다
    유니언, 컨소시엄, 팀으로 창업하고
    나중에 시장에서 전문분야로 세분화 하는게 낫겠다

    이런 생각도 다들 한 번씩은 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비용을 치루더라도 완성하고 싶어함


    오늘도 기빙데이즈 - 땡스라는 월급 가불해주는 스타트업 이상우 대표님이랑

    같이 식사하고 차마시고 시간이 애매해서 울산역 근처에서 쉬고 올라가자 했는데
    https://www.thankspay.co.kr/

    땡쓰 - 새로운 금융복지의 시작

    매일 받는 즐거움, 내가 정하는 월급날

    www.thankspay.co.kr


    둘다 쉬자고 했으면서 숙소 들어가자마자 노트북 켜고 여기저기 전화하고
    업무 지시, 보고 받고 말 없이 침대에 앉아서 일만 한 2시간 함 ㅋㅋ

    그리고 대표랑 직원이랑 공동창업자랑은 또 다른 사람들이란 말임...
    말 못할 고충들에 대해 공감할 수도 없음

    나도 그랬지만 다들 첫해는 새벽 2시 ~ 3시까지 못자고 시달리고
    기차나 비행기를 타면 노트북 켜고 키보드 두드리다가 잠드는 사람들

    그러면서 로또나 주식 대박나서 돈 왕창 벌은 다음
    자기 회사나 팀원들한테 쏟아붓고 싶다는
    진심으로 자기 사업이나 아이템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

    오늘 숙소에서 12시 반에 일어났는데 둘다 한말이
    완전 푹쉬었다고
    침구가 프리미엄 침구는 아닌것 같은데
    에어컨 온도랑 습도, 암막커튼 같은것들이 너무 완벽했다고 하고서 지금 올라가는 기차 안인데

    메일 확인 반쯤하다가 지쳐서 그냥 기업 소개를 가장한 창업 1년차 소고 끄적여봄

    근데 단언할 수 있는건.
    기빙데이즈 이상우 대표님을 포함해서
    이 사람들 절대 안망한다.
    회사는 망할 수 있어도 개개인들은 절대 안망한다

    빚이 10억이 쌓이든, 투자금 100억을 불태우고 남은게 없어진다고해도
    극단적 선택도 하면서 살아남은 근성맨들
    -자1살 말고
    집 보증금 빼고 사무실에서 먹고 자거나,
    회사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개인 대출을 몇억을 더 태우거나,
    외주 받으면서 똥꼬쇼하고 투잡 뛰어서 직원들 월급 주는 것들 -

    이 사람들은 기본 기질이 비범한 사람들이고
    진짜 이 사람들이 미래이자 리더라고 생각함
    걍 저 존나 잘났는데요?
    이게 아니라 실력이 있고 깡따구가 있고 지능이 높고
    근성이 있고 배짱이 있고 멘탈이 아주 단단함.
    나는 학연 지연 혈연 이런거 되게 비겁한거라 생각했는데
    아니. 마치 내가 창업자라면 일단 좋은 색안경 끼는 것처럼
    지연, 혈연은 아직 잘 모르겠고
    최소한 학연 - 명문고 명문대의 동기 동문- 은 무조건 우대해볼만한 좋은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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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