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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간만에 가슴 떨렸던 날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2. 9. 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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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딩하다가 모니터를 안부순지 2년이 넘은것 같은데 최근 모니터 한번 부실뻔 한적 있었음

    몇번 이야기했듯 하방에 베팅하려고
    해외선물이랑 국내선물 계좌 파서 연습 중인데

    '연습'이라고 함은 증시에 대한 홀짝 연습보다는
    평단관리, 수수료 관리, 틱밸류나 틱사이즈 탐색
    혹~시나 청산도 가능하니까

    입학금은 얼마를 내야겠다 이런 생각이랑
    나스닥 말고 유로나 오일 등 장르랑
    일간 변동성, 거래량, 호가

    장개시 직전후와 특정 이벤트의 변동성 등
    나중에 어떻게 전투해야겠다는 전략 수립 느낌

    어차피 적당히 할줄도 알고
    증시도 읽을줄 알고 다 할줄 아니까
    연습이라고 했지만 당연히 돈 벌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한 번 삐끗함
    8월 26일 나스닥에서 살짝 삐걱했는데
    롱포지션을 숏청산 안했는지
    숏포지션을 롱청산 안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내 생각이랑 역주행했음


    주식할때 매수를 실수로 매도로 넣거나
    반대로 매도를 매수로 넣을 경우
    그냥 실수했네 인정하면서 바로 역주문 넣는단말임 시장가로 던지거나 사버림

    그런데 이 전에 승률이 100%였자나
    첫날은 주문 들어가고 나오는거 확인하느라
    10$ 그냥 입학금으로 냈다 치고

    심지어 쏠쏠하게 벌었었음 700달러 600달러
    자리 안나올때도 어거지로 100달러씩 벌어왔는데
    이 승률 100%를 깨기 싫은거임...

    그래서 그냥 원칙 어기고 손절 안한상태로 역추세에 물타기를 함...
    그러다가 사고남ㅋㅋ

    주식은 물타기를 허용하는데 해선은 안그러더라고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6만원에 샀다가 5만원에 물타고 5.6만원에 팔면 익절로 취급 되잖슴?

    그런데 해선은 13000에 숏치고 13300에 숏치고 13100에 롱청산하면
    각각 계약을 따로 계산해서 13000숏은 13100에 손절한걸로 처리하고
    13300은 13100에 익절한걸로 처리됨

    선물은 계약이니까 당연하긴 한데 이거도 기분 나쁜거임. 비록 실수였지만 내 포지션과 내 판단을 모욕당하는 느낌.

    이걸 처음에 10달러 내고 배웠으니까
    이게 또 악이 생기는거임ㅋㅋ
    물린건 손절못하고 반등까지 대기하고 싶고 그럼

    그래서 결국 +100달러쯤 커트할 수 있는걸 -500달러로 마감하고

    패배도 한 3패 늘고 다음날도 한 대 더 맞았음
    잠도 오전 5시 장마감 꽉채워서 거의 못 잠...

    사실 데미지는 500달러라 수준이라 수익 선에서 커버할 수 있는데

    마치 뭐에 홀린듯, 혹은 스스로한테 처음이니까 봐줄수 있다는 암시처럼

    오전 4시 반쯤 포지션은 다 정리하고도
    나도 트레이딩 안하고 시장 참여자들도 다 마감하는 순간에

    괜히 아쉽고 멍해서 컴퓨터 앞을 못떠났는데
    모니터 부시고 싶었음.ㅋ

    알자나 난 분노보다 스스로 채찍질이 필요할 때
    한 번씩 충격을 스스로한테 주는거

    나이먹고 철들어서 굳이 부시지는 않았는데
    그냥 한번 부셔야겠다는 생각 들었었음

    내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엄청 좋아하자나
    임요환 이영호 홍진호 같은 천재 선수들
    어렸을때는 게임 끝나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거 이해를 못했는데 내가 그러고 있더라고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는데 최근 유튜브 보다가
    롤 프로게이머가 경기 지고 자리를 못떠나는 장면이 자꾸 추천영상에 뜨는거임
    https://youtu.be/vI6ImL2vLDE

    상대는 게임 이기고 세레머니하고 팀원들이랑 하이파이브하는데
    혼자 컴퓨터 앞을 못떠나고
    그 이전에 패색이 짙었음에도
    아쉬워서 gg도 못치는 그런 모습이
    연기가 아니었음을 공감할 수 있었음



    그리고 방금 쇼츠로 애기들 춤추는거 구경하다가
    이창호 9단 어록 나오는데서 결정타 맞고 기분 다운됨.

    "중요한 승부에서 패하고도 마음이 아무렇지 않다면 그것은 이미 프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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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