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가격이 있다

 
모든 시간에는 가격이 있단 말이야.
원래 제목을 이렇게 쓰려고 했었음.
 
전세 대출이 나와서 5월 4일 날짜로 노량진 사무실 퇴거함
이제 잔금 치러야하는데 내가 워낙 자금을 타이트하게 운영하다보니까
수익 손실이랑 별개로 이 금액이 하루차이로 아다리가 안맞는거임
주식도 익절/손절 빡세게 잘 하긴 했는데
D+2일에 주말이 끼니까
어제 손절했어도 월요일 출금 가능하고
당장 현금이 필요하면 매도 담보 대출을 꺼내야됨 ㅋㅋ
매도담보대출이 진짜 약삭 빠른게
약간 역미수 같은건데
미수는 D+2일이니까 오늘안에 팔게요 돈 빌려주셈 하는거라면
매도담보대출은 D+2일이니까 오늘 돈 못주고 원하면 오늘 빌려줄게
이자는 연 8% 산정 ^^;;
 
사금융은 서로 하루이틀은 봐줄 수 있지만
문제는 잔금을 치러야 기존 세입자가 나가면서
그 집에 잔금도 치를 수 있고
원칙적으로 내가 오늘 잔금을 못치르면
내가 계약을 파기한거임 ㅠ
 
그래서 바이낸스 계좌 깼음

 
환율이 1330원 근처까지 올라가서
출금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데
문제는 이거 다시 하기 엄청 번거롭고 귀찮음
국민 - 케이뱅크 - 업비트 - 바낸
이 이체 과정 하나하나가 다 수수료란 말임
게다가 업비트는 레버리지를 허용안하니까
선물 레버리지로 헷징이라도 하려면
결국 언젠가 다시 넣어야하니까 안깨는게 가장 좋은데
매도 담보대출을 깰까 4단계 이체수수료를 낼까 하다가
주식은 어차피 팔아봐야 오늘 출금 못하니까 일단 깸
 
게다가 국내 은행간 이체는 좀 안전하지만
업비트 바낸 왔다갔다하는건
아직도 두근두근댐
실수하면 돌려받을 수 없는 금액을 몇천을 왔다갔다 하는거니까
이거는 주식 주문 실수로 몇십만원 하는거랑 별개인거임 ㅋㅋ
 
그래서 지금 모든 현금이 말랐음
 
현금성 자산은 있음
사무실 퇴거하면 보증금 또 돌려받을 수 있고
주식도 돈 급하면 손절할 수 있고
당장 지출은 신용카드 쓰면 됨
이와중에 정산 받을 금액이나 
빌려준돈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저희 현금결제만 되는데요
아니면 이사 업체 같은 경우
이런 부분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 됨
여기저기 줄 돈 다 주고 정산하면
당장 출금 가능 금액 100마넌도 안남음 ㄷㄷ;;
총 빚이 한 3.6억 정도 되는데
현물, 현금 합치면 한 2억은 나옴
처음 사업 시작할때도 2억 근방으로 시작했고
창업하면서 쓴 비용도 한 1억에
투자로 벌은 돈도 연에 한 1억이지만
이 새는 물을 막을 수 없었음 ㅋㅋ
 
최저임금 받으면서 적금 들어서
재테크 시작해야겠다는 사람 없는것 처럼
돈에는 사이즈와 레벨도 있단 말임
페라리 대참사 이런거랑 별개로ㅇㅇ
 
시간에는 가격이 있고
이 가격을 맞추지 못하면 기회든 손실이든 댓가를 치르게 됨
 
지금이야 며칠차이 살벌한 유동성 위기이지만
지금 대출 너무 커져서 슬슬 줄여야할것 같은데
다음달 이자비용 같은거 고려하면
사업을 중단하는게 맞다는 생각도 듬
왜냐하면 말은 사업이라고 하지만
수익의 출처는 투자소득이었고
내가 순수한 지식을 쫒는다고 하면서
어중이 떠중이한테 교육하지 않겠다라고 하면
굶어죽겠다는 뜻이고
내 새끼라도 완벽하지 않으면 죽인다는 성격도 있고
(실제 내 새끼말고 논문이나 작품 같은 것들)
돈보다 중요시하던게
명예, 신의, 자유, 책임 그런것들이었으니까
 
아무튼 고민임
당장 한달에 한번꼴로 찾아주는 학교들이 있고
기업체도 몇군데 있긴한데
나도 올해안에 완성하고 싶은 글이 있으니까
당장 다 접고 취업해서 천천히 빚 갚고
주식, 코인 부동산 하면서 개인 재테크하겠다는 말은 아닌데
그렇게 할 생각은 있음
 
아마 올해 말쯤 결판이 날것 같음
증권 시장이 올라도 벌 수 있고
내려도 벌 수 있고
횡보해도 벌 수는 있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희생했음
희생이라기보다는 비용을 치렀지
 
아무튼 지금 취업하라고 하면 가고 싶은 곳은
금융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고
EBS나 학교, 아니면 게임 개발 회사 가고 싶은데
스타트업은 좀 별로...
 
[아는분] 게임머니에도 인플레이션이? (feat. 메이플스토리) | 서울경제 (sedaily.com)

[아는분] 게임머니에도 인플레이션이? (feat. 메이플스토리)

 
글쎄. 인생 전반전 마무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늘 멋있었다. 나의 20대